살다보니까 나도 이런 경우를 당하는군요.
오늘 정말 007작전 했습니다.
오늘 오후에.. 홈+보태기에 생수사러 갔다가.. 테러를 당했습니다.
낮인데도 차들이 많더군요. 지하2층에 구석쪽에 쏘나타와 아반떼 사이에 자리가 하나 있길래 거기다 내 라셍이를 댔습니다. 쏘나타와 아반떼는 둘다 신형이라 빤닥빤닥한 새차더군요. 일단 콕테러는 안당하겠다싶어 조금은 안심하면서 차를 대고 생수를 사고 왔는데!!!!!
저는 제 눈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생수만 사고 왔기 때문에 불과 한 5분, 10분.. 남짓한 사이에 위에 사진에 보는 것처럼 어떤 육시럴 넘이 테러를 해놓고 줄행랑을 쳤던것입니다. 범인은 보나마나 바로 옆에 있던 신형 아방이..
아............. 정말 눈에 불이 켜지더군요. 살기가..
일단 홈+보태기 담당장한테 가서 이야길 하니 카메라 확인해보자고 하더군요.
근데 그쪽은 후미진 곳이라 카메라가 없답니다. 이런...
결국, 사고난 시간대 두어시간 앞에서부터 입구에 들어오는 차를 스캔하기 시작했습니다.
은색 신형 아반떼...
눈이 빠져라 한참을 찾다가 드디어 유력한 용의차량을 발견했습니다. 여자가 운전하는 은색 신형 아방이가 들어오는 것이 찍혔더군요. 사고시각 대략 1시간 30분전.. 쇼핑시간을 계산하면 대략 유력한 차량에 틀림없었습니다.
그래서 넘버 확인하고 (큰 글씨 밖에 안보이더군요) 6120.. 오냐 오늘 너 죽었다!!!!
출차시간 확인하니 대략 그차가 맞았습니다. 사고가 난 시간에 차를 빼는게 정말 개미 세마리 정도로 작게 찍혀있긴 한데 대략 맞는것 같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장 확인하고, 경찰서 교통사고 처리계로 가라고 하더군요.
경찰하고 얘기하고 있는 중에 한 남자분이 슬 다가오더니 자기가 현장을 봤다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넘버는 못봤다고... 여자가 내리더니 스윽~~ 한번 보고나서는 그냥 가더라고...
쩝, 그 사람입장에서는 자기 일 아니니까... 어쨌든 그 양반 연락처만 받아놓고 (혹시 검거?하는데 도움될까봐..) 경찰서로 갔습니다.
경찰서에서 조회를 했는데, 안나오는 겁니다. 제길.. 거의 다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경찰이 하는말이, 이런 건 물피 사고라서 굳이 자기네들이 해줄 의무는 없다고 하더군요.
귀찮다는듯..
우쒸.. 성질같으면 뭐하는 경찰이냐고, 내가 재산상 손실을 입었는데 왜 도움을 받을 수 없냐고, 내 세금 누가 타먹냐고... 하고싶었지만, 꾹~~~~~~~~~~~참고..
"그냥 다시 한번 봐주시면 안될까요?....."
한없이 약해지더군요... OTL..
어떻게해서 다시 검색을 하니 용의 선상에 있는 차량이 확인됐습니다.
차주도 여자고, 은색 신형 아반떼, 사는 곳은 마산 홈+보태기에 쇼핑하러오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중리 삼계...
딱 걸렸다!!!!
전화를 했더니, 경찰이 전화해서인지 두말 않고 이실직고를 하더군요...
내가 전화를 바꿔서, 왜 도주했냐고 그러니까 자기는 그렇게 된 줄 몰랐다고.... 허걱....
두말 않고 일단 나오라고 했습니다. 일단 해결은 해야하니까..
그냥 수수하게 생긴 여잔데, 자꾸만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참.... 저도 성격이 모질지를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니까 뭐 별 수 없더군요.
아깐 진짜 죽이고싶었는데...
그래서 사고 확인서 받고, 견적내서 연락준다고 하고 돌려보냈습니다.
에효~~~~~~
이까지가 사건의 전말이고요.
불쌍한 내 라셍이는 죽탱이가 되고, 저는 속이 뽀개집니다.. T T
수리야 하겠지만, 그런다고 원상복귀가 되는것도 아니고...
내일 토요일이라 내일 맡겨야할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제가 뭐 주의해야할 일이 있으면 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하루 꽁치고, 경황없다보니 밥때 지났는데도 배도 안고프네요...
안운 하십셔들... 이상, 사고당한 박감독이었습니다....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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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박감독
2007.01.1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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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2007.01.19 18:22
정말 끈질기게 노력한 끝에 범인을 잡으셨군여... 다행입니다.^^ -
형ten
2007.01.19 18:22
범퍼가 뒤로 살짝 밀린건가요?에궁..;;; 잘 처리하세요..^^ -
◈라세티안◈
2007.01.19 18:22
다행입니다... 범인을 검거를 하다니 그 아줌씨 뺑소니가 얼메나 무섭븐 것인지
몰랐나봅니다... -
쇽크
2007.01.19 18:22
통째로 갈면 되는거죠.. 범퍼는 소모품이니.. 하지만.
요즘 수리도 잘 해주던데.ㅋ -
단채
2007.01.19 18:22
상태가 저런데 몰랐다면 운전하시기 힘드시겠네요.
그 여성분 앞으로 운전하시면서 바짝 신경 쓰시도록 좀 까칠하게 할 필요도 있겠지만 박감독님은 글을 보니 그러시지는 않을 분 같습니다. ^^
일단 정비소에 맡겨서 그쪽에서 추천하는 방법으로 수리하시고 그 견적을 알려드려서 해결하시도록 하는게 낫겠죠.
하여튼 잡으셔서 다행입니다. -
실망이..
2007.01.19 18:22
근데 이런 물피사고는 뺑소니에 못 들어간다는 말이 있던데....현장범 아니면...아닌가요?
이것도 뺑소니인가요?????????? -
천재 박감독
2007.01.19 18:22
뺑소니는 아니라고 합니다.
도로교통법상 도로도 아니고, (주차장) 게다가 주차된 차를 박고 간 것이기 때문에.. 사람이 안 타고 있으니..
그러니까 경찰 말로는 그냥 별거아니라고 하더군요. 남은 속터지는데... -
mint1118
2007.01.19 18:22
제 속이 다 시원하네요~~ 짝짝짝~ -
라세ㅌl
2007.01.19 18:22
그걸 그냥 넘어 가십니까?
제 속이 썩어져 들어갑니다. -
아이넷
2007.01.19 18:22
^^' -
(마징가)
2007.01.19 18:22
멋져요! 대단하십니다
완전 007 정선카지노 빰치는데요 ㅋㅋ -
고준환
2007.01.19 18:22
차가 긁혔을때...
남자 : 밤새 데굴데굴 구릅니다... 마음이 아파서...
여자 : 어? 긁혔네? 끝...
-_-;;; -
미스터 벤
2007.01.19 18:22
차 수리하는 동안 렌트하시고 비용 청구하세요.
저쪽에서 보험처리 할 경우 요구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 -
개구리요원
2007.01.19 18:22
ㄷㄷㄷ;;; 역시 홈+ 는 무서운곳입니다. 저도 홈+ 에서 장보고 나오는 찰나에 제차와 다른차 사이를 아주머니 한분께서 그 큼지막한 카트를 꾸역꾸역 들이 밀더군요 백미러를 안접어 놔서 백미러에 카트가 걸렸는데 우악스럽게 확밀더니 지나 가더라구요...0.o;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황당하더군요... 백미러를 살펴보니 희한하게 아주경미하게 기스만 났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머라 말은 안하고 백미러 한번보고 그아주머니 쳐다보니 아주머니가 제가 안그랬어요 이러는 겁니다..ㅡ.ㅡ 전 아무말도 안했는데 말이죠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순간 얼마나 웃긴지..ㅋㅋㅋ 암튼 그날은 백미러에 경미한 기스라 웃으면서 왔는데 홈+ 정말 무섭습니다 타인의 차량도 자신의 차량만큼 소중한줄 알아야 하는데...대부분 자기차량이 개판인 분들이 더 심한듯합니당... -
깜박이
2007.01.19 18:22
남의 재산에 손실을 입혔는데 받을건 받아야죠...여기서 맘 약해지거나 만약에 검거를 못했다면 그 아줌마는 운전무서운줄 모르고 앞으로도 계속 사고칠지도 모릅니다. 끝까지탈거로 생각하고 산차면 범퍼갈고 홴다도 판금도색하시고 할거 다하세요. -
이훈남
2007.01.19 18:22
다행이시네요 -
내빵왜먹었어
2007.01.19 18:22
도로가 아닌곳에서의 사고는 재물손괴로 보게 됩니다...
도로교통법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또한 가해자를 잡는다고 하더라고 형사소송은 불가하며... 민사소송만이 가능할뿐입니다..
아시죠... 민사.... 소송... 하다가 사람잡습니다..
시일도 오래 걸릴뿐더러... 악질 만나면... 세월아... 내월아...
저 경우 잡지 못했을경우... 홈 보태기 쪽과 협의도 가능하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 그런 사고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있지만...
법의 보호를 받으실수 있어요... -
풀럽
2007.01.19 18:22
그 여자 쌍판대기 한번 보고 싶군요.
알고 있으면서 몰랐다고 하다니.........
저도 사보이 호텔 맞은편 홈플러스 안갑니다. 거기 주차장이 너무 위험해요. 딱 긁히는 분위기죠.
창원 홈플러스는 괜찮더라구요. 창원 이마트도 개안고.......하여튼 마산땅이 너무 좁아요. -
앵벌이
2007.01.19 18:22
정말 끈질기게 노력한 끝에 범인을 잡으셨군여... 다행입니다.^^ -
젊은써니
2007.01.19 18:22
대단하십니다~~~ -
승기c
2007.01.19 18:22
마무라 잘하세요...사진에 범퍼에 기스만 봤떠니 자세히 보니 휀다도 상처가 있네요...그가해자분도 별거 아닐꺼란 단순한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다면 아마도 박감독님 공업사나 견적내보시면 좀 많이 나올꺼 같기도 하네요 공업사등은 범인이 따로 있어서 수리해준다고 했다면 무조건 교환 등등..견적 최대한 내줄껀데요...
그대로 상대방 보여주면 혹시나 머가 이리 많이 나왔냐고 질질 끌수도 있겠단 생각이드네요...저도 전에 그랬거든요 ㅜ ㅜ
첨엔 다 수리해주겠다 견적 내와라 하구선 나중엔 머가 그리 많이 나오냐 내가 아는데 가서 하자 대충 고치면 돼지 무슨 그런 수리까지 하느냐..등등...사람 열올라가는 소리만 골라 하더군요 자기차 소중하면 남의 차도 소중한건데...
물론 좋은분 걸리면 견적대로 알아서 주는분도 있겠지만... 교환이 깔끔도 하고 하지만 나중엔 사고차라고 중고가도 떨어지고 그러니 저라면 교환보다는 판금쪽으로....견적을 잘 내셔서 잘 마무리 하세요 ~ -
천재 박감독
2007.01.19 18:22
풀럽 님.. 저도 이상하게 마산 홈+는 정이 안가더군요.
근데 가까우니 급할땐 그냥 가곤합니다.
3층 가려면 2층 들어가서 구석까지 가서 다시 올라가야되고.. 뭘 그따구로 만들어놨는지..
게다가 주차장도 구조가 조잡하고.. 분위기도 으슥한 것이.. 헐..
결국 이런 사태까지 당하고보니 정말 정떨어지는군요.
그나저나 그 아줌마는 보험처리할 것 같더군요.
렌트비하고 하면 내차만 한 50은 들어갈테고, 자기차는 내가 안봤지만 목격자 말에 의하면 옆으로 주욱 그었다고 하던데..
아마 최소 문짝 두개는 해먹었을 것 같은데.. 쯔즛..
보험쟁이 또 전화와서 귀찮게 하는건 아닌지 벌써부터 짜증이 나네요..
가뜩이나 지금 일도 적체돼서 죽겠는데..
에혀......
암튼,,, 횐님들의 많은 관심과 조언 감사합니다.. -
천재 박감독
2007.01.19 18:22
승기C 님, 저도 그것땜에 슬슬 신경이 쓰입니다..
정비소 가봐야 알겠지만, 왠만하면 휀다는 교체안할려구요. 밤이라서 모르겠는데 도장이 까졌으면 부분도색하는 선에서..
근데, 헤드램프는 갈아야할지.. 얼마 안하니까 가는게 좋겠죠? 기스 약간나고 안으로 밀려들어갔거든요.. -
sMooL~
2007.01.19 18:22
흠... 제발 남의 차도 좀 신경 써줬으면 좋겠네요. 제발....
저는 2년동안 한번도 어디 밖은적 없는데... 범퍼며 휀다며 문짝이며 죄다 상처 투성이가 되었네요. 에휴~ -
빨간풍뎅이
2007.01.19 18:22
그래도 가해자를 잡았으니 다행입니다.
좋은 정비소에서 잘 처리 받으셨음 합니다. -
잔디이슬
2007.01.19 18:22
그래도 가해자를 잡았으니 다행입니다. (2)
전... 잡지도 못했었는데.. ㅎㅎ 대단 하세요~ -
아름다운뱃살
2007.01.19 18:22
전 테러에 의해 앞휀다 양쪽 한번씩 다 바꿨습니다.. 정말 동감하는게 아무리 보험처리고 뭐고 다 해줘도 차에 대한 상처는 절대 아물지 않는다는거 ㅋ -
현이아빠
2007.01.19 18:22
그래도 가해자를 잡았으니 다행입니다. (3)
이번에 뺑소니 괘씸죄를 단단히 가르쳐 주심이 ~~ -
마운틴깽
2007.01.19 18:22
잘 처리 하시길 바랍니다. -
빨간토마토
2007.01.19 18:22
그래도 가해자를 잡았으니 다행입니다. (4)
멋지십니다...^^ -
핵이
2007.01.19 18:22
저렇게 밀려날 정도면 전화 했어야지~
가해자을 잡았으니 다행이네여^^ -
풍류남아
2007.01.19 18:22
잡았으니 다행입니다.
전 포터 파란색같은데 테러당하고 잡지 못했습니다.
조수석 앞문짝 뒷문짝 다갈았습니다..
을매나 속이 쓰리던지..
한달 동안 잠을 못잤습니다
ㅠ.ㅠ -
별빛^라셍이
2007.01.19 18:22
다행이네염
저두 그런적있는데 저는 범인두 못잡고
보험 신공으로 처리했다는 ㅜ.ㅠ -
eunjiZzang™
2007.01.19 18:22
그래도 가해자를 잡았으니 다행입니다. (5)
멋지십니다...^^ -
꼼사마
2007.01.19 18:22
정말 대단 하십니다...
직업을 바꾸셔도 될듯... ^^;
암튼 좋게 해결하셨으면 하네요... -
인간어뢰
2007.01.19 18:22
저는 오래된 아파트 단지에 사는 관계로 cctv는 커녕 지하주차장도 없는데요..
왠놈이 조수석 문짝 박고 튀었는데.. 그냥 자차처리(문짝교환) 하였습니다.
제 차가 은색이라.. 지금도 도색이 티가 나는데.. 볼 때마다 이가 갈립니다.. -
度延
2007.01.19 18:22
정말 대단합니다..
저같으면 그냥 끙끙 밤새 앓았을건데...
직업 바꾸셔도 되겠습니다..
성질같아서는 다 갈고 싶은데, 휀다는 그냥 판금하는게 낫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