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질문및답변

도어 귀뚜라미 소리 제거기

잠벌레 2005.12.29 22:45 조회 수 : 683


안녕하세요. 저는 12월 5일 라셍이5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
제목이 조금 거창한데요, 근 한달이 되지 않는 동안 보조석쪽 도어에서 들리는 '따르르르'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꽤나 받고 있었던 까닭입니다.

제가 예민한 편이어서(물론 거금을 들여 새차를 구입하신 분들이면 누구나 자기 차에 민감해지기
마련이겠지만요) 초보 운전에 겁을 먹고 있던 한 일주일 이후부터 도어 쪽에서 들리는 소리의
원인이 정말 궁금했습니다.

<정비 첫째날>
보조석 가죽시트 장착이 조금 덜 되어서, 겸사 겸사 정비소에 들러 도어쪽 소음 정비를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소음이라는 것이 자신이 아니면 잘 안들리는 특성 때문에, 정비사님께서
이곳 저곳을 스펀지로 대어 주시고 손봐 주셨지만, 만족스럽게 제거되지 않았습니다. 제 차를 가지고
정비소라는 데를 처음 가보았는데 그곳 참 시끄럽고, 정비사님들 엄청 바쁘시고 그렇더라구요.

그 날 집으로 돌아오면서, 까짓것 내가 한번 뜯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드라이버랑 테이프랑
간단한 공구들을 챙겨서 추운 지하 주차장에서 도어를 뜯기 시작 했습니다. 이제와 알게된 것인데,
도어에는 다음과 같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도어 트림 <-- 도어의 플라스틱 부분을 일컫는 말입니다.
도어 인너 판넬 <-- 도어 트림을 붙이는 도어 안쪽 철판입니다.
도어 트위터 <-- 도어 트림 중에서 문을 여는 손잡이 부분인데, 조그만 스피커가 달려있습니다.
도어 락버튼 <-- 문잠그는 막대기 같이 녀석 아시죠?
도어 래치 <-- 도어 판넬 안쪽에 들어있는 걸쇠입니다.

문을 탈거할 때 DIY 게시판에 있는 "도어트림 분해법"을 참고 했습니다. 도어 트위터 부분을 떼어내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도어트림 분해법에 보시면, 그 부분을 떼어낼 때 손잡이 안쪽 부분을 일자 드라이버로
공략하라고 나와있는데, 그게 나중에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벌려서 빼내는 구조)

아무튼...저는 그때 도어 트위터를 부러뜨리고 나서야 도어 트림을 탈거 할 수 있었는데, 다음과 같은
부분이 '따르르르' 소리의 원인으로 추정되었습니다.

1. 도어 트림을 도어 인너 판넬에 고정시키는 플라스틱 핀이 있는데, 그것들 중 하나가 덜렁거린다.
2. 오토락, 스피커 배선이 도어 인너 판넬 안쪽으로 구부러져 들어가는데, 그것이 간섭되어 소리가 난다.
3. 도어 락버튼과 도어 래치 등에서 덜그럭 거린다.

물론 저의 추정입니다..저는 그래서 플라스틱 핀이 잘 못움직이게 테이프로 감아서 빡빡하게 해주고,
배선을 검정테이프로 좀 정리 해주고(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지저분하게.. -.-;;), 도어 락버튼이랑
래치는 구리스도 없고, 뭘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 그냥 내버려 두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조립을 했더니, 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정비 둘째날>
도어 트위터 부분을 부러뜨리고, 이제 엔진 오일도 갈때가 되어, 정비소에 다시 들러 차를 맡겼습니다.
엔진 오일 갈고, 트위터만 새로 달아달라고 할 것을 괜히 오토락 버튼을 눌렀을 때 '끄으윽' 소리가
난다고 유난을 떨어서, 정비사님께서 도어 트림을 한번 더 뜯고 붙이는 수고를 하셨습니다. 퇴근 후에
차를 받아 오는데, 그런데 이게 왠걸, 보조석 도어 쪽에서 귀뚜라미 소리가 장난 아니게 크게 들리는
겁니다.. 정비소는 끝났고, 정비사님은 퇴근했고... 누구를 원망해야 좋을지 몰라 x불x불 거리며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괜히 까다롭게 굴어서 벌 받나보다..'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정비 세째날>
한동안 그렇게 소리가 나는 채로 계속 운전하고 다니다가 오늘 마침 회사를 쉬어 다시 정비를 받으러
갔습니다. (회사 근처가 아니라, 집 근처.) 그런데도 소리가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다음번에 다시 한번
해보자 약속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이왕 이렇게 된거 내가 한번 더 뜯어 보자 하고 도어 트림을 다시
뜯었습니다. (트위터 부분도 안전하게.) 안쪽을 세심히 살펴보니..

4. 제가 붙여두었던 검정색 테이프 뭉치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
5. 도어 트림을 하도 뗐다 붙였다 해서 그런지 도어 트림 바깥쪽에 붙어있는 스티로폼이 조금 떨어져
찌그덕 거리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다시 손보고, 도어 트림을 다시 붙이고 시운전을 해보니 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
어찌나 기쁘던지..

<그 후>
그런데, 보조석 쪽에서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까 운전석 쪽 도어에서 귀뚜라미 소리가 미약하게
들리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ㅡㅡ;;; 아마도 도어 트림의 플라스틱 핀이 덜렁거리며 나는 소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소리가 거슬릴 정도로 커지지 않으면 정비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지난 한 달 동안 다른 차를 타보면서 그런 소리를 유심히 들어봤는데, 그 정도 소리는 다른
차들도 모두 들리더라구요. 아무래도 플라스틱 결합품이니까..

한달동안 여기서 정보 많이 얻어가서 제 후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글을 씁니다. 요즘
라세티 해치백 도어 잡음 때문에 질문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은데요.. 제가 파악한 원인은 저
위의 1번부터 5번까지입니다. 스스로 정비를 원하시는 분은, 도어 트위터 부분만 잘 떼어내면 트림
탈거하기 매우 쉽습니다. 정비소에 협조를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왕이면
사진도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밤이어서 찍지 못했네요. (사진없이 열라 긴글..제일 싫어하는 건데..-.-;;)
하지만 너무 자주 탈거하면 전혀 다른 곳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을 명심해야 합니다.

아무튼, 근 한달간 제 생애 첫 차에 애착을 갖게 된 한가지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무슨 문제가 생기면, 제가 직접 해보려고요. 많이 도와주세요. 좋은 밤 보내시구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토에어컨(오토공조기) 점검및 오류코드분류입니다. [19] 집그리는사람 2012.06.03 147752
공지 라세티 FAQ (질문전 한번씩 읽어봐주세요) [173] 열이~♡ 2009.07.01 154612
74014 산소센서 (에러코드 P0139) [1] 중동mazinger 2017.01.21 685
74013 브레이크 밀림 = abs 모듈 문제 ?? 저만그런게 아닌듯한데.. [7] 우물 2009.08.08 685
74012 운전석 대쉬보드 쪽에서 잡소리가 납니다. [5] 박인호 2005.01.07 685
74011 라세티 내장 핸즈프리 마이크 감도가 안좋나요? [10] SonicGTR 2016.02.17 684
74010 와이퍼 사이즈 질문드립니다!! [11] LT미누 2015.07.20 684
74009 점화코일과 산소센서 원래 좀 비싼가요? [8] 하드카피 2015.01.26 684
74008 스로틀바디가 연비에 영향이 있나여??? [7] 정현1 2009.07.22 684
74007 이 차량의 정체는? [3] file 겜바리 2006.10.06 684
74006 라세티로 거의 굳혔다가 시승한 후에 좀 망설여지네요. [17] 아이젠 2006.09.17 684
74005 내 라셍의 최고속도 ㅜ.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요? [13] neoboy 2005.09.25 684
74004 우드그레인 이거 어찌할까요? [13] file 세황이 2005.09.15 684
74003 아! 이번엔 또 그랜져엑스지 박아버렸어요 ㅠㅠ 도와주세요~ (사진첨부) [28] file 농약머꼬쿠웅 2005.08.08 684
74002 블랙박스 와이파이 동글있잖아요, Chris Ch 2018.06.28 683
» 도어 귀뚜라미 소리 제거기 [4] file 잠벌레 2005.12.29 683
74000 저두 인제 슬슬 차에 간단한 튜닝을....*^^* [1] file 흰둥이라세티 2005.10.21 683
73999 타이어 추천해주세요 [14] 출발부릉 2015.08.26 682
73998 리모컨 키~~ 건전지 교체 방법좀 가르쳐주세요. [3] 우라하라 2006.09.16 682
73997 라세티...이젠 고속도로에서 달릴수가 없는건가요? [12] 이연두 2009.12.31 681
73996 라세티 순정타이어 적정 공기압은?? [15] 은둥라셍~ 2006.12.20 681
73995 엔진소리가 5년된 아반떼XD보다도 훨씬 큽니다! [11] 눈판때기 2006.05.27 68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