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이야기를 하다가 생각이 나서 적어봐요.
전 교환시설운용병으로 지원해서 갔는데요. 산꼭대기로 가더라고요. 거기에
제가 속해있는 통신단(20명), 기무반(10명), 국방부(4명)이 오손도손 지냈어요.
근데,, 국방부 소대장이.. 국방부 병사들에게 자기 차를 빌려주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국방부 병사들은 주말마다 소대장 차를 끌고 나가서 수영장도 갔다오고 쇼핑도 하고오고
그랬어요. 부럽더라고요.... --; 그러자 기무반 애들은 레토나를 끌고나가서 롯데리아도
갔다오고 오락실도 갔다오고 하더라고요...
더 부럽더라고요. -.- 근데 저희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국방부나 기무반은 빽이라도 든든하니.. 그런짓을 한다쳐도 저희는 그냥
군단직할 통신단이거등요--;
그러던중 어느날 야밤에 말년병장이 통신차량을 끌고 나가더라고요.
사수가 '넌 이거 못본거야. 알면 다쳐!!' 라고 했었져..
마트에 뭐 사러가는가보다 했었는데,, 올라올때 보니깐 옆자리에 여자가
앉아있더라고요-_-;; 뷁!!@@
담날 통신근무때문에 통신실에 올라가서 청소를 하는데,
여자 머리카락하고 정체불명의(꼬불꼬불한) 털이 있더라고요-_-;;;
ㅎㅎㅎㅎ
여기서 잠시 설명을 하자면..
*기무반*
육군에서 유일하게 10시30분 기상을 하는 부대이다. 앞머리로 눈이 안보일정도로 머리를
기르고 다닌다. 군복을 입고있음에도 예비군처럼 보이는 색히들... 주말마다 비디오 3편을
빌려오는데. 보고나서 국방부와 우리에게도 빌려준다. 약간 고마운 색히들.. ㅋ
*국방부*
대북방송을 위해서 존재하는 부대이다. 근데 무슨 조약으로 대북방송을 하지 못하게되서
매일 할일없이 빈둥거리는 부대이다. 어느날 국방부 부대원들이 아침일찍 산아래로 내려가더니
등에 칡뿌리를 한아름씩 짊어지고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산사람인가-_-?)
주말이면 차를 빌려서 수영장을 갔다오거나 마트에 들려 먹을것을 사온다. 삼겹살도 앞마당에서
자주 구워먹는다. 여기에 소주&맥주는 당연히 포함된당. 이색히들 막사엔 에어컨도 있따-_-;;
*통산단*
위병소 근무자와 통신근무자를 빼놓고는 할일이 없어서 오전오후 할것없이 막사에 누워서
자거나.. 이것저것 하면서 논다. 이런 행동이 가능한 이유는.. 소대장은 자기 방에서 인터넷을
하거나 공부를 하기때문에 병사들에게 전혀 신경을 안쓴다. 그리고 부대로 올라오는 길은
딱 하나인데.. 위병소에서 보인다-_-; 그래서 순찰이 오기전에 미리 대처하는게 가능하다.
토요일에 취침하면 기상이 없다. 일요일은 하루종일 자면서 영화를 시청할 수 있다. 그리고..
이곳은 한달에 한번씩 1만원씩 걷어서 회식을 한다, 소주와 맥주와 막걸리가 넘쳐나고
통닭과 피자와 삼겹살... 으흐흐 천국이당 *_*
근데... 말년들은 매달하는 회식이 적은지 1주일마다 자체회식을 한다-_-;
가끔 여자도 사가지고 와서 회식후엔 즐기기도 한다-_-;
매달 100개정도의 술병이 나오고.. 그것이 10년간 던져졌으니...
산 밖에 쌓여있는 술병의 갯수는 엄청나리라!!! ㅋ-_-ㅋ
전 교환시설운용병으로 지원해서 갔는데요. 산꼭대기로 가더라고요. 거기에
제가 속해있는 통신단(20명), 기무반(10명), 국방부(4명)이 오손도손 지냈어요.
근데,, 국방부 소대장이.. 국방부 병사들에게 자기 차를 빌려주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국방부 병사들은 주말마다 소대장 차를 끌고 나가서 수영장도 갔다오고 쇼핑도 하고오고
그랬어요. 부럽더라고요.... --; 그러자 기무반 애들은 레토나를 끌고나가서 롯데리아도
갔다오고 오락실도 갔다오고 하더라고요...
더 부럽더라고요. -.- 근데 저희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국방부나 기무반은 빽이라도 든든하니.. 그런짓을 한다쳐도 저희는 그냥
군단직할 통신단이거등요--;
그러던중 어느날 야밤에 말년병장이 통신차량을 끌고 나가더라고요.
사수가 '넌 이거 못본거야. 알면 다쳐!!' 라고 했었져..
마트에 뭐 사러가는가보다 했었는데,, 올라올때 보니깐 옆자리에 여자가
앉아있더라고요-_-;; 뷁!!@@
담날 통신근무때문에 통신실에 올라가서 청소를 하는데,
여자 머리카락하고 정체불명의(꼬불꼬불한) 털이 있더라고요-_-;;;
ㅎㅎㅎㅎ
여기서 잠시 설명을 하자면..
*기무반*
육군에서 유일하게 10시30분 기상을 하는 부대이다. 앞머리로 눈이 안보일정도로 머리를
기르고 다닌다. 군복을 입고있음에도 예비군처럼 보이는 색히들... 주말마다 비디오 3편을
빌려오는데. 보고나서 국방부와 우리에게도 빌려준다. 약간 고마운 색히들.. ㅋ
*국방부*
대북방송을 위해서 존재하는 부대이다. 근데 무슨 조약으로 대북방송을 하지 못하게되서
매일 할일없이 빈둥거리는 부대이다. 어느날 국방부 부대원들이 아침일찍 산아래로 내려가더니
등에 칡뿌리를 한아름씩 짊어지고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산사람인가-_-?)
주말이면 차를 빌려서 수영장을 갔다오거나 마트에 들려 먹을것을 사온다. 삼겹살도 앞마당에서
자주 구워먹는다. 여기에 소주&맥주는 당연히 포함된당. 이색히들 막사엔 에어컨도 있따-_-;;
*통산단*
위병소 근무자와 통신근무자를 빼놓고는 할일이 없어서 오전오후 할것없이 막사에 누워서
자거나.. 이것저것 하면서 논다. 이런 행동이 가능한 이유는.. 소대장은 자기 방에서 인터넷을
하거나 공부를 하기때문에 병사들에게 전혀 신경을 안쓴다. 그리고 부대로 올라오는 길은
딱 하나인데.. 위병소에서 보인다-_-; 그래서 순찰이 오기전에 미리 대처하는게 가능하다.
토요일에 취침하면 기상이 없다. 일요일은 하루종일 자면서 영화를 시청할 수 있다. 그리고..
이곳은 한달에 한번씩 1만원씩 걷어서 회식을 한다, 소주와 맥주와 막걸리가 넘쳐나고
통닭과 피자와 삼겹살... 으흐흐 천국이당 *_*
근데... 말년들은 매달하는 회식이 적은지 1주일마다 자체회식을 한다-_-;
가끔 여자도 사가지고 와서 회식후엔 즐기기도 한다-_-;
매달 100개정도의 술병이 나오고.. 그것이 10년간 던져졌으니...
산 밖에 쌓여있는 술병의 갯수는 엄청나리라!!! ㅋ-_-ㅋ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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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짱
2007.01.15 01:22
ㅎㅎ 미친 군대 부럽네요... 하지만 다시 가라고 해도 절대 안간다는거......ㅎㅎㅎ -
xtal
2007.01.15 01:22
그런 부대가 많죠~ ^^;
(저또한 그런 군생활을 하고서... )
사실 야전에서 힘들게 진짜 군바리 처럼 고생한 동료/선배들을 보면...
한편으론 죄송할만큼....
하지만 누구나 자기의 군생활이 나름 힘든점도 있었고..중요했고.....
(크...울 중대 어떤 병의 전시임무는 무조건 후방으로 퇴진해서 몸을 사려라! 였는데....) -
thecar
2007.01.15 01:22
저는 레이더 나왔는데 ...
근무는 냉난방기가 갖춰진 곳에서 마우스 똑딱똑딱 거리고 ....
유격 / 혹한기는 다른 현역 이야기 들으면서 신기해하지요... 자대에선 받아본 적이 없어서 ... -_-;;
사격은 돌맹이 맞추기 하고 ... 짜증나는건 제초작업뿐이었던. -0-
게다가 내무실 문열면 바로 바다가 쫘악.... 시정 조으면 대마도도 보이던. 타이타닉(자동차 운반선--;;)도 보고..
그땐 몰랐는데 지금은 최적의 별장이라 생각되요. ㅎㅎㅎ -
우웅이
2007.01.15 01:22
ㅇㅏ놔~ 부러운 군대..
한달에 한두번은 야외훈련하고 훈련했다하면 갈때 20~40km 올때 60km 행군을 했는데..
유격도 9박10일 ㅡ,.ㅡ 복귀행군 100km.. -
nitrogen2
2007.01.15 01:22
자기 복입니다. 빽서서 간것두 아니고.....복많은 양반들 ㅋㅋ
하지만 나름 빡신것도 세월이 흐르면 흐믓한 미소가 생긴다는....다른 님들도 그때를 생각하면 미소가...ㅡㅡ?
아닌가????? -
므흐흐
2007.01.15 01:22
진짜로 저런군대가 존재합니까??
믿을수가 없군요.. -
다니엘헤벌레
2007.01.15 01:22
정말 빡세게(?)생활 하셨네요. -
애마
2007.01.15 01:22
저 현역때는 제초작업이 젤쉬운거였는데 ㅠㅠ
아무리 군대가 좋아지고 어찌고해도
마빡에 빵꾸나지않는이상 다시는 안가욤 ㅋㅋ -
바다사나이
2007.01.15 01:22
군대에서 하기 싫은 3제 작업
제초 : 이놈의 잡초들은 왜케 빨리 자라는지 ㅡㅡ;
제설 : 눈 다 내린다음에 치우지.. 치우고 뒤돌아서면 처음과 같다는..ㅡㅡ;
제빵 : 빵나오는날은 빅버거를와 우유 하나를 식당안온 고참들에게 받쳤다는 ㅡㅡ; -
Dream of Icarus
2007.01.15 01:22
헉~~~뉴라세틴님 1군단 101통신단나오셨나요..?
전 가설2중대 99년1월군번인디..ㅡㅡ; -
라돌프
2007.01.15 01:22
참......... 좋은 아주 그것도 군대라고 하기엔.. 왠지 보이스카웃같다라는 느낌이 드는군요..
군대갔다오신분들이면 다들 힘드셨겠지만~~ 다들 군대가면 힘들죠.. 아 ?같은 군대 ㅌ기미 군대XX네~~ 라며..
담배한개피 꼬라불고 저 멀리 산 능선을 보던지 해안을 보던 기억...
저도 위에 효준님 처럼 해병출신입니다~ 쫄병대는 쫄다구 시절~~ 병장되면 대통령도 안부러웠던 시절...
아마 병장때 제가 저런 생활했더랍니다. 저는 소대에 있었기에.... 요즘 해병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대는 아침에 일어나면 세무워카 딱아주고 침구 다 개주고 세면대에 수건가져다 주고~ 주계병에게 라면끓여라 하면 예하고 얼큰입니까? 아니면 짜발입니까? 라고 물어봐주던 기억... 그것도 싫으면 아침에 서울우유하나 먹고~ 점심은 간단하게 라면으로~ 저녁은 내가 알아서 볶음밥.... 그래도 선임하사 차 끌고 나가서만큼은 못해봤는데.. ㅎㅎㅎ
그래도 추석이나 설이면 선임하사가 다방내지들 5명씩 데려와서 사랑의 짝대기를 했죠~ 단.. 애인있는 사람은 열외!!!
참.. 지금도 가끔씩 전역한 해병님들 만나고 하는데... 군대에 갔다오면 다들 추억 하나씩은 가지고 있죠~~ ㅎㅎㅎ -
왕산라세티
2007.01.15 01:22
쩝...저는 카투사 중에서도 또 제일 편한 부대 중 하나여서...
저기 기무반보다 10배 쯤 편했던듯-_-;;; ㅋㅋ 하나도 안부럽습니다.
저는 이등병 때 제 개인 방, 개인 침대에서 개인 에어컨 켜고... 대여점에서 빌려온 만화책과 슈퍼에서 사 온 과자를 즐기며...밤에는 개인 TV로 드라마 시청하다가 삘받아서 혼자 컵라면에 소주 먹고 자고 그랬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