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휴일이라서 가족과 대전 동물원에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풀려서 그런지 사람도 좀 많았지만..주차장은 자리가 많았습니다..

입구에서 가장 먼쪽에 라인 한 4개 약 100대 정도의 공간이 텅 비어서..

안전하게 주변에 차 한대도 없는 곳에 차를 주차하고 동물들을 구경했어요..

그런데..

동물원에서 나와서 차에 가보니 흰색 그런저 XG한대가 옆에 바짝 주차를 해놨더라구요..

혹시나 해서 차 옆쪽을 보았더니...

운전석 뒷 문쪽에 엄지 발톱만큼 도장이 벗겨지고 흰 페인트가 묻어있더라고요 ㅠㅠ

위치상 보니 옆에 있는 그랜져가 뒷문 열다가 찍어놓은 위치가 맞고...페인트 색도 일치..

4문짝 중 유일하고 상처가 없는 문이었는데 ㅜㅜ

잠시 후 그 차 주인이 와서 물어봤더니..

자기 차가 그런게 아니랍니다..

그러구 나서 뒤에 오던 아줌마가 우리 차가 그런거 아니라고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주변에 차 한대도 없었고...하필이면 내 차 옆에....그렇게 차 댈 공간이 많았는데..

그 시간에 딴 차가 들어왔을리도 없고..페인트 색과 위치 일치..그 차가 한게 분명한데..

끝까지 안했다고 잡아떼니까 어쩔수 없이 그냥 집에 왔습니다..ㅠㅠ

그런데 그 아저씨 하는 말이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내 차 3000만원이 넘는 찬데..나도 문빵때문에...일부러 빈자리가 있었는데..

딴 차가 내 비싼 차에 문빵하는게 싫어서 여기에 차를 댔다."

이런 나쁜 인간..자기 차만 소중하고 남 차는 막 찍어놓고 다녀도 되는겁니까?

그리구 지금 막 떨어져 나온 흰 페인트가 묻어 있었는데..

"그거는 페인트가 아니라 때가 묻은거다"

동물원 들어가기 전까지 그런 떄가 없었는데?

이런 asshole, mother fuckin bitch 같은 놈...

정말 어처구니 없고 황당하고 열받아서 주말 기분 다 잡쳤습니다..


제가 주택에 사는데 바로 집 앞에 세워놔도..

딴 차가 범퍼 긁어놓고 휀다를 트럭문으로 찍어서 푹 꺽이고...문빵 당한 곳은 10곳은 됩니다..

아직 차 산지 일년도 안됬는데..벌써 여기저기 곰보처럼 상처투성이입니다 ㅠㅠ

그래서 요즘에 차를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두고 다닙니다..

이제 왠만한 문빵이나 잔기스에는 초연해졌다고 생각해왔는데..

차가 많은 마트 같은 곳에서도 아니고 차가 한대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이렇게 당하니...

정말 억울하고 분합니다..

담부터는 테러 당하면 테러 한 차 본넷에 그림 그려놓고 가야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차에 생기는 상처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건가요??

차때문에 스트레스 안 받을려고 노력해왔는데...또 무너져버렸습니다 ㅠㅠ

참 작년 추석에 어느 트럭이 문으로 제 차 앞 휀다 찍어서 움푹 페이고 도장이 벗겨져서..

제가 연락처는 받아놨는데..이거 휀다 판금 도색 비용 받아내는게 좋을까요??

집에서는 같은 동네 사람끼리 그러면 안된다고 말리는데..받아내는게 좋겠죠?

운적석 바로 앞쪽이라 차에 탈때마다 눈에 너무 거슬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