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업종 왜 대우 받지 못하나.. 제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93년에 본체와 칼라모니터 200만원 넘는 금액을 주고 구입한 뉴텍컴퓨터 (지금은 없어진회사)
그땐 Cmos 조금만 잘못 건드려도 부팅이 되지 않는다. 호기심에 들어간 CMOS 뭔가 건드렸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2~3시간동안 건드려 보았지만 원래의 값보다 점점 멀어진다.
결국 A/S 접수한다. A/S기사의 스케줄에 맞춰 손님은 오기만을 손꼽아기다린다
(지금처럼 언제올꺼냐는 등의 독촉전화 하지 못한다. 어차피 이동통신도 없으니.)
기사님와서 차한잔 일단 대접받고 알수 없는 용어를 설명하면서 간단한 작업임에 불구하고도 시간을 때운다
그렇게 30여분 1시간 ( 손님이 지쳐갈만할때쯤) 수리를 완료하고 7만원 이상의 금액을 청구한다
손님 고맙다면서 돈을 지불한다.( 고맙다면서가 중요하다. 요즘같으면 도둑넘이라한다)
모니터가 고장이 났다. 전원 자체가 안들어 온다. 모니터도 컴퓨터의 일부라고 생각한 나머지 그 무거운 모니터 들고 (여긴시골이니깐.._) 30여KM 되는 거리를 버스를 타고 달려간다..
맡겨놓고 가라한다. 잘좀 부탁한다고 당부하고 돌아온다. 기사 50원도 안되는 휴즈 하나 갈아놓고 2만5천원 청구한다.
손님 고맙다면서 연거푸 절하면서 무거운 모니터 들고 30여km 거리를 버스타고 흐뭇한 마음으로 돌아온다.
이렇게 대우를 받던 직종이 지금의 현실처럼 전락해버린것은
* 컴퓨터가 너무너무 쉬워졌다 . 조립자체부터 O/S 작업까지 너무너무쉬워졌다
사용또한 쉬워졌다. 60대 노인도 로그인하여 고도리치고 채팅하는 것은 흔히 보는 광경이다.
* 인터넷의 위력이다. 가격자체가 공개가 되고. 갖가지 기술들.. 모르는 것은 지식란에 물어보면 삽시간 안에 답글올라온다.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
* 제품을 설치해주면 제품의 가격만 소비자는 생각을 하지 그에 따른 기술의 값은 인정하지 않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 정말 안타깝네요.
예를 들어 원가 40만원짜리 구입해서 4시간을 작업하여 소비자에게 가기위해 무연휘발유차를 이용 수킬로의 거리를 달려가 30분 이상의 시간을 들여 설치를 하고 정리를 해주고
다시 30분 이상의 설명을 해주고. 그 이후에도 전화로도 아낌없는 지원을 해야하는데..
50만원을 청구한다면 (이것저것 빼고 남는것은 몇만원의 벌이도 되지 않겠죠?_)
60만원을 청구한다면? ( 인터넷 바로 뒤져서 40만원인데 왜 60만원 받았냐고 도둑놈이라 욕하죠?)
70만원을 청구한다면? ( 사기꾼이라면서 환불해달라 말하겠죠?_)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원가 40만원의 제품을 50만원에 구입하여 평생무료서비스를 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래서 대우받지 못하는 업종같아요.
역시 이 사업은 별 재미 없으니 다른 사업을 해야겠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참 위에 무연휘발유차량은 최고급 차량인 라세티 1.6 기준으로 산출한 금액임을 밝혀드립니다.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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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징가)
2007.02.21 02:37
요즘 돈벌어먹기 힘들죠 ㅠ.ㅠ -
**웨봉[유약방]
2007.02.21 02:37
저도 주변 지인들의 컴퓨터를 그냥 따로 받는돈도 없이 부품값만 받고..
조립해주고 프로그램들 설치해주고 했었는데..
나중에 문제생기면 다들 고쳐달랍니다. 한두번이면 말을 안하겠는데..
자주 그런일이 생기죠...
컴퓨터 조금만 느리게 동작된다고 느끼면 바로 본체들고와선 윈도우 다시 깔아달라..
이건 뭐.. 제 업무도 제대로 못보고 컴터부터 고쳐주고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몇일전에 저희 과장님께서 폭발하셔서..
얘가 니네 컴퓨터나 고쳐주고 하는 사람이냐고.. 이 노무 컴퓨터때문에 일도 제대로 못하고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한참 닥달을 하신뒤.. 공사팀들 1주일 동안 일도 안주고.. 그냥 놀게 만들었더니..
그나마 조금 덜하더군요..
몇번을 요즘엔 컴퓨터 쉬우니까.. 윈도우 설치하는것라도 배우라고 가르쳐 주겠다고 해도..
도통 배울생각들을 안하니.. ㅡㅡ;;
요즘엔 윈도 포맷해달라고 하면.. 으레 그럽니다..
아니 요즘시대에 윈도도 설치못하면서 온라인게임은 어떻게 설치했냐고..
에혀~ 컴퓨터 조금만 관리해주면서 써도 윈도우 1년에 한번 포맷할까말까한데..
한달에 한번씩 블루스크린에 메모리덤프떠서 포맷해달라고 들고오는거 보면 한심한 생각밖에 안드네요..
컴퓨터 다른사람보다 조금 더 안다는게 싫을때가 종종있습니다.. 원래 업무와는 전혀 상관없는거인디.. ㅡㅡ;;
컴퓨터 어느정도 마스터 하려면.. 파워 몇번 터트려 먹고 보드 태워먹으면 금방 배운다는.. -
스카이라셍
2007.02.21 02:37
그 심정 알기에 저는 쫌 비싸단 생각이 들어도 감사하다그러고 돈드립니다
힘내세요~ -
갈대색 럭스
2007.02.21 02:37
글쎄요 기준 공임표대로 수리비를 청구해도 도둑놈 소리 들을까요?
끝없는 하드웨어의 개발과 어플리케이션의 발달이 있다면 그리 비관적인 방향은 아닐텐데요..
월매출 1000이상 소득을 올리는 직종이기도 합니다.. -
차도이
2007.02.21 02:37
제일 마지말줄 멘트가 현실적입니다요......... -
불읮너차
2007.02.21 02:37
처음엔 그냥 주변사람들 공짜로 해주다가 요즘엔 딱 반값씩 받고서 해주고 있습니다 ㅎㅎ
그랬더니 이제 연락이 아에 없다시피합니다..^^ 게임은 깔아도 다른건 배우려 들지 않더군요 -
헨타이
2007.02.21 02:37
가끔은 좋은 점도 있어요... 회사에서 버리는 컴퓨터 여기 저기서 남는 부품 가져다가
한대 만들어서 컴한대로 싸우는 초딩 조카들 2대 만들어주니까 안싸우고~
집안 환경 안좋은 조카 친구들 집에 한대씩 주고 하면 좋아들 하더라고요~
물론 고장나면 고쳐줘야하지만... 고칠땐 다른 사람 부르라고하죠~^^ 거리가 넘 멀어서...^^ -
헨타이
2007.02.21 02:37
아참!! 누님들이나 친구들이 고쳐달라고 하면 저는 비싸다는말 말고 기사님불러서 돈주라고 말하져~!!!
그 고충을 아니까요~^^ 왜 자동차 공임비는 챙겨주면서 컴터 공임비는 생각안하냐고...^^
전대 비싼거 아니라고 하져~^^ -
젬스
2007.02.21 02:37
** 이런친구 꼭 있다 **
일단 전화로 컴터가 이상하다고하죠
바빠서 못 한다고 하면서 기사부르라고 하면
간단해 간단해 하면서 전화로 물어보져.. 끝까지~~
"했는데 이젠 뭐 눌러,, 또, 그리고" 몇번 하다보면
결국엔 휴대폰 밧데리 방전되죠.. 에효 -
멀둥이
2007.02.21 02:37
ㅋㅋ
남애기같지가 않군.. 음..
그래도 자꾸 부탁하면 거절못하겠던데
컴터조립해주고나면 정말 난중에 사후관리해주기 넘 힘든사람들있어요.. -
운수대통
2007.02.21 02:37
그래서 전 웬만하면 삼성꺼 홈쇼핑에서 사라고 권합니다. (2) -
신촌다이아16
2007.02.21 02:37
흐흐 전 아예 구매후 모든 프로그램 설치 한후에 고스트 떠서 시디로 드립니다.
그리고 한마디 합니다. 전해 드렸던 시디넣으시고 xxx 만 실행하세요
그럼 알아서 모두 재설치 됩니다. 라고..ㅋ흐흐...
저도 한두번 당한게 아니라서..ㅎㅎ -
jooos
2007.02.21 02:37
차가 좋아서 이것 저것 만지고..그러자니 이것 저것 공구가 필요해서 정말 1만원짜리 달려고 5만원짜리 공구도 사고 했습니다..사실 저는 어거지로 하고 나중을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다반사..
제 주위분들에게 공구산거 본전이나 뽑자고 다이를 권하고 해드리곤 했습니다..
제 친구들중에 자동차 관련해서 일하는 친구가 몇있습니다..
주위분들이 그럽니다..제 친구들은 장사를 할줄 모른다..사기꾼이다..?
조그만 차량용품점..시트및 여러가지 하면..한 1억이상 들어갑니다..
하루에 손님 많아서 차량 20-30대를 받았을때 과연 매출을 얼마나 올려야 1억이란 투자금액대비 맞을까요?
사람들이 가장 큰 실수를 하는건..본인이 그 물건을 잘 알면 그 가치에 대해서도 너무 쉽사리 평가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가 써보고 좋고 나쁘고를 판단할수 있는 시점이 되면..그 좋고 나쁘고를 판가름하게 되는 시간...그것이 기술이고 돈이라는걸 모른체..그냥 결과의 문제..가격대비 성능비를 외치면서..
원가대비 부가비용이 오르면..그때는 무조건 사기?라 지칭하고..
시대가 변해서 무형의 가치가 점점 더 커지는 현제에...이 무형의 가치는 인정하지 않는 이런 분들이 좀 많죠..
사실..장사라는건..어떠한 수단..특정한 타겟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버러짱님 말씀의 기준은 어디까지나..최소한의..그냥 이것 저것 포장없는 순수 그자체..
뭐 쉽게 말하면 장사속이 없는거겠죠..^^:
40만원들여 작업한 물건은...근사하고 멋진 쇼룸에 전시하고..
잦은 구매는 없지만 사람들이 쉽게 드나들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면..그게 바로 장사라는게 되는거 같습니다..
물론 이경우엔 투자가 이루어지겠죠?
그만큼 40만원에 내 공임만이 투자가 아니라..시대에 맞춘..그 동네 상권에 맞춘..
또는 내 취향에 맞춘..그런 투자가 이루어지고..그에따른 체계적인 수입을 기대할때..
그것이 장사가 될수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유명 전자대리점이나..전문 브랜드 플라자?들에서 뻔히 비싸게 파는거 아는데..우리는 그냥 안사고 물건만 보러
가끔 가게 됩니다...보고만 온다고 상담만 한다고 뭐라 하지 않는걸 우리는 아니까요..
그러다..우리는 좀 여유있고 이것 저것 불편한 이들이 컵이나 기타 물품을 찾으면..아무렇지 않게..
그쪽을 추천합니다..
뭐 가까운 친구나 경제적인 여유가 없을때는 또 그곳을 비추하며..다른 저렴한걸 추천하겠구요..
좀 얘기가 길어진거 같지만..
내가 아는한도..방법에서만 움직이기엔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는거 같습니다.
버러짱님도 이젠 컴 고수가 되셨으니..이제는 장사를 잘하는 방법이나..사람을 만나시는게 필요할거 같습니다.
제가 아는분도 컴은 그냥 그냥 하시지만..조그만 가게 3개 운영하시면서..매달 수입이 수백에서 천단위까지도 오르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주고객요? 컴하면 혀를 내두르는 실력의 고딩들 입니다..
그들 기준에서 절대 싸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중 몇을 고객으로 삼아버리니..나머지 수십 수백이 고객이 되더군요..
우리는 이쯤에서..
온세상에..사람들이 추천과 비추천을 얼마나 잘 이용하는지 알수가 있습니다..^^:ㅎㅎ -
카츠서브웨이
2007.02.21 02:37
저도 아는분 중에 컴퓨터 가게 하시는 분 있는대...
왠만하면 친구들 소개 안해줍니다..
싸게 살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중간에서 곤란하더군요...
인건비나 노동에 대한 어느정도의 가격은 쳐줘도 댈거라구 생각하는데...
어쨌든 피곤한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