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준중형 승용차 라세티의 디젤모델을 선보였다.
GM대우는 27일 오전 제주 오션빌 리조트에서 2000㏄ 디젤엔진을 탑재한 라세티 왜건(Wagon), 노치백(Notch-Back), 해치백(Hatch-Back) 등 3개의 라세티 디젤 모델 발표회를 열었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이번 라세티 디젤 삼총사 출시에 힘입어 디젤승용차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라세티 왜건을 연간 2만5000대 생산해 국내시장에 2000대가량 판매하고 2만3000대가량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라세티 왜건에 대해 "국내에서 시판되는 유일한 왜건 차량"이라며 "편안한 세단의 승차감을 유지하면서도 레저용 차량에 준하는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리말디 사장은 "올해부터 라보와 다마스 두 모델을 환경기준 때문에 판매할 수 없게 된 만큼 작년만큼의 성장이 힘들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토스카와 윈스톰의 판매 호조세가 뚜렷한 데다 라세티가 디젤과 왜건으로 두 종이나 출시된 만큼 전년 대비 20% 수준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GM대우의 장점이 준중형차와 경차이니만큼 저가 차량이 호평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시장 개척의 기회도 보고 있다"면서 "이 시장은 중국이 될 수도 있고, 디젤시장이 커지고 있는 미국이 될 수도 있으며 어떤 시장이든지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세티 노치백과 해치백의 공인연비는 5단 자동변속기 모델이 14.9㎞/ℓ이며, 수동변속기 모델은 18.4㎞/ℓ로, 최대 60ℓ 주유로 1100㎞를 주행할 수 있다

다음달 2일부터 판매하는 이들 차량 가격은 노치백이 1683만원, 해치백이 1845만원, 왜건이 1587만원으로 책정됐다.

[제주 =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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