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부아저씨가 예비군 훈련 통지서가 나왔으니 2월 23일 꼭 집에 있으라고 하시더군요. 쉬는 날이여서 다행이 받았는데 우체부아저씨가 하시는 말씀이 주소가 명확하지 않아 반송됐다가 다시 왔길래 전화하신거라고... 동사무소에서 주소 다시 변경하라고 하더군요.
미루다가 결국 오늘 동사무소에 전화했습니다.

'주소가 173-36번지 푸른XXXXX 505혼데 주소가 173-36번지 3/5까지 밖에 안나와서 등기가 안와요'
'동사무소에서는 주소, 번지, 통반까지만 기재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는요?'
'아파트는 되는데 빌라나 원룸은 안된답니다.' (안습 ㅡ.ㅡ;;)

'그럼 빌라나 원룸 사는 사람은 등기도 받지 말라는 겁니까?'
'그건 우체부아저씨가 알아서 보냅니다.'

'알아서 하다니? 우체국에서 주소 관리하나요? 알아서 주소 기재해서 보내게'
'동사무소에선 어쩔 수 없습니다.......'

'등기 올 일 있으면 집구석 쳐박혀서 계속 기다릴까요?'
'동사무소에선......'

'동사무소에서 그따구로 하니깐 경찰서과태료 통지서도 안오잖아요'
'그것도 경찰서에서 보내는게 아니라 우체국에서...'

(누굴 등신으로 아나. 경찰이 미쳤나. 우편물이나 보내게... XXXX)
'그럼 난 훈련 안간다 니들 맘대로 해라'
뚜둑~

10분동안 통화하면서 혈압 올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아마도 시청이나 구청에서 보내는 과태료는 작살나게 잘 보낼껍니다. 동사무소 옆에 바로 동대인데 쫌 알려줘서 주소 이렇게 하라고 다던지 세금으로 월급 받으면서 어쩜... 동사무소 알바하는 여자였을껍니다. 아는건 없고 고객만족 마인드는 쥐뿔도 없는 안습 ㅡ.ㅡ

차라리 동대로 바로 전화해서 해결할껄 그랬습니다.
안그래도 이사가는데 연기신청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