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엔진오일과 항균필터, 플러싱 오일 구매하고 유진상사 협력점인 강동구 천호동
삼성애니카 카센터에 갔었습니다.

가기전에 전화로 유진상사 협력점인것 확인하고 갔기 때문에 오일교환에 5천원인것까지 정확히
알고 간것이라 마음이 한결 가벼웠습니다. 전화상으로는 그리 불친절하지 않으시더군요.

갔더니 대뜸 "유진에서 왔어요?" 하고 묻더군요. 그러면서 "거기 너무 공임 낮게 책정되어 있어..@#!#"
하시는게 괜히 사람 뻘쭘하게 만들더라구요.

엔진오일, 에어크리너, 오일필터 교체하는데 5천원. 플러싱 오일 하는데 5천원. 항균필터 교환하는데
5천원. 해서 공임비 15,000원 지불했습니다.

매번 대우정비소에서 알아서 해달라고만 해오다가 처음으로 오일 직접사고, 개인 카센타에 간 경우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간 경우였는데 항균필터 교환 공임비는 따로 받는다는것도 몰라 당황한 경우
였습니다 그저 유진상사에 고객상담 메일로 확인한 대로 엔진오일과 기타 필터류 일체를 교환하는데
5천원이라고 알고 가서 항균필터도 포함된 공임인줄 알았으니까요.

어쨌든 총가격이 1만원이든, 1만 5천원이든 비싸다는것이 아닙니다.

가격보다 고객을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오일 사왔어요? 플러싱 할꺼에요? 식으로
반경어체를 사용하시더군요. 백화점 고객센터나, 카드사 고객센터 수준의 친절함을 원하는것은
아니지만 재료들 다 사가는 마당에 혹시 불친절하지는 않을까 염려가 어느정도 되는 입장에서는 그
염려했던 상황이 전개되는것 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일 빼고는 플러싱 오일 넣은후 시동 걸고 10여분동안 기다린 후 플러싱 오일 빼기 시작했습니다.
에어로 좀 불어서 최대한 많이 빼내는것이 좋다고 얼핏 들은게 있어서 에어로 좀 불어주시면 안되냐고
요청했더니 "그런거 별 상관없어요" 하고는 그냥 오일필터 교환하고 오일출구 잠근다음 새 엔진오일
들어부시더군요.

엔진룸 청소나 타이어공기업 점검, 워셔액 보충등 서비스는 일체 없었습니다.

카운터에 가서 계산하고 돌아오니 차는 리프트에 그대로 올려져 있더군요. 대우직영 카센타에서는
계산하는 동안 차가 바로 출발할 수 있게 빼놓아주었는데 조금 실망하며 차에 올라탔습니다.
항균필터 교환하면서 조수석 박스에 들어있던 물건들이 다 빠져나와 있더군요. 주섬주섬 다시 박스에
넣고 후진해서 나오는데 기분이 찜찜했습니다.

느낌이 돈 좀 있어서 대접받던 사람이 돈이 없어지자 대접 제대로 못 받아지는 느낌이랄까.

친절함을 기대하고 왔던 사람에게 친절한것도 효과가 좋지만, 더욱 효과가 큰 것은 불친절함을 걱정하고
온 사람에게 기대 이상의 친절함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아닐까요. 그것이 바로 고객감동이며 단골손님
유치에 가장 쉬운길일텐데 그게 안되는 현실에 대한 아쉬움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