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누리꾼 사이에 "군복무를 3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군삼녀'가 사실은 '군심삼녀'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3년이 아니라 군복무를 북한처럼 13년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군삼녀란 현 군복무 기간이 너무 짧다며 3년은 복무해야 한다고 주장해 남성 누리꾼의 분노를 산 한 여성을 일컫는 말이다. 지난 2월 말 정부가 군복무단축계획을 발표한 직후 한 아침방송이 내보낸 길거리 인터뷰를 내보낸 게 발단이었다.

인터뷰에 응한 한 여성이 "2년은 너무 짧고요. 3년이면 좋을 것 같아요", "나라 지키려고 군대 가는 건데 18개월 해서 뭘 배우겠어요"라고 대답했고 이 방송의 캡처 사진이 인터넷을 떠돌아다니면서 누리꾼의 분노를 샀다.

13일부터 한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이 사진이 올라오면서 누리꾼의 관심은 극에 달했다. 대부분 남성은 격노했고 여성 역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14일 한 누리꾼이 "사실 군삼녀는 군십삼녀였다"고 주장하며 원본이라는 캡처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 자막의 3년이라는 숫자가 13년으로 바뀌어 있었다.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방송에서 군십삼녀는 사실 북한과 보조를 맞춰 한국군도 13년으로 군복무기간을 늘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개똥녀' 사태처럼 비난이 심각해지는 것을 막고자 원본을 가진 사람이 숫자 3 앞의 1을 지워서 포털 사이트에 올렸다는 후문도 달았다.

군삼녀가 사실은 군십삼녀라는 주장에 누리꾼은 설왕설래하고 있다. 설마 군복무를 13년 하자는 말을 방송에서 했겠느냐는 의구심 때문이다. 하지만 13년이란 캡처 사진의 글자가 너무 진짜같이 완벽해 조작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반응도 많았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원본 동영상이 이미 퍼진 상태다. 방송에서 군삼녀는 3년이라고 정확하게 말하고 있다. 결국 이는 군삼녀의 발언에 앙심을 품은 누리꾼이 정교하게 사진을 조작해 올려놓은 것이다. 더 욕을 먹이겠다는 심산이 확실해 보인다.

한 누리꾼은 "3년이던 13년이던 간에 군삼녀는 남자친구가 없거나 아직 군대를 나녀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거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 군대를 무슨 초등부터고등까지다니는 의무교육학습현장으로 생각하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