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쿨픽스 5200을 쓰고 있습니다. 꽤 괜찮은 똑딱이 디카죠.
요즘 기준으로 보면 뭐 별거아닐 수도 있지만.
요즘은 DSLR이 대세던데.. 비싼 장난감..ㅎㅎㅎ

암튼 요놈을 애지중지 잘 쓰다가 작년에 그만 탁자에서 떨어뜨려버렸지뭡니까.
생긴거 보면 아시겠지만 워낙에 야문 놈이라, 1m 넘는 높이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멀쩡하더군요.
근데 이넘이 충격을 흡수하면서 윗부분 케이스가 좀 벌어졌습니다. 사이가 1mm정도..
쓰는데는 지장이 없는데 외관상 영 안좋더군요. 쓰다보면 먼지가 들어가서 안 좋을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니콘 서비스 점에 갔는데 (그때만 해도 유상보증 기간중이었음) 직원이 서비스가 안된다더구만요.
케이스가 벌어진게 안에서 뭐가 부러졌대나 휘어졌대나 그러면서 소용없을 거라고 딱 잘라 말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그런갑다하고 입때껏 쓰고있었는데..

어제 문득 뭔 바람이 불었는지 안경드라이버 하나 들고 케이스 분해했습니다.
라셍이 다이하면서 내성이 생긴 무대뽀 정신으로..
지깟게 그래봐야 기계지. 하면서..

워낙 작고 정교한 넘이라 좀 걱정되기도 했는데, 예상외로 깨알만한 볼트 대여섯개 푸니까 그냥 케이스가 벌어지더군요. 그래 구조를 가만히 보니까 그냥 양쪽 케이스가 암놈 숫놈 형식으로 서로 물리게 돼있더군요.
그리고 떨어지면서 그 충격으로 아마 그 물린 부분이 빠진 것 같았습니다. 부러진 흔적은 없더군요.
그래서 손으로 살살 다시 펴서 끼워맞춰 넣고 다시 조립했더니 딱 붙더군요.

허탈하기도 하고.. 우스워서 한참을 싱글싱글 웃었습니다. 헐..
그러고는 가뿐한 마음으로 '개그야'를 봤다는.. ^ ^

니콘 서비스, 이.. 수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