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11시쯤에 정말 놀란일이있었어요..
동네사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받고 기다리다가 제가 잠깐 딴짓하는사이 좌회전 신호가 떨어져서 뒷차가 빵거려 출발하는 동시에 건너편에서 엄청난속도로 시티100오토바이 가 와서 들이받거군요...
엄청놀랬습니다...깜짝놀래서 차에서 내리니깐 오토바이 운전사 뻘떡일어나더니 연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외치네요..난 그사람이 먼저 걱정되 "몸 괜찮아요?"물어보니 괜찮다고 그럽디다...그러면서 일어나있는데 가만히 서있지 못하는겁니다...그래서 제가 "아저씨 안되겠네요..앰블런스 부릅시다" 하니깐 끝까지 괜찮다는 겁니다...그래서 이상한생각에.."아저씨 술마셧어요?" 하니깐 "죄송합니다...일마치고 한잔하고 들어가는길이에요..죄송합니다..."이러는겁니다...그때 갑자기 빡돌더군요..."아저씨 죽을라고 미쳤소?술먹고 하이바도 안쓰고 신호위반하고 달려오면 죽을라고 그러는거 아니요?"이런식으로 막쏘아부치니 계속 죄송하다는 말과 무조건 고쳐주겠답니다...
그래서 차한쪽으로 빼놓고 제차상태를 보니 범퍼가 약간 일어났고 라이트는 작살이 났더군요...
그래서 범퍼 교체하고 라이트 새걸로갈고....보통 30만원 깨질껀데..불쌍해서 25만원만 달랬더니 무슨 홀어머니 혼자모시고 힘들게살면서 전셋방비 밖에 없다면서..
그말에...좀더 약해졌지만...맘약하게먹음 안될거같아서..
"홀어머니 혼자사는 사람이 술먹고 운전하고 신호위반하고 다녀요? 안되겠네..경찰부를께요..하고 폰을 만지작 거리니 저한테 사정사정하는겁니다...울면서...."
그래서 연락처랑 오토바이 키빼서 돈을 찾으러 같이갔습니다..돈을 받고 일단 술드셧으니 오토바이는 놔두고 집까지 델다준다니깐 그냥 간답니다..
아 얼마나 놀랬는지...
막상집에와보니 그냥 신고할걸 하는 생각도 들고...
님들 같으면 어땠을거 같아요?
그냥 신고해버릴까요?지금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