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 귀찮게 동사무소 출근해야 하는 날이 돌아왔습니다..ㅜ.ㅜ
밤새고 예비군교육받고 또다시 빌려먹을 사무실로 와야 하는..
아침에 문득 올초 치킨집을 하던 생각이 나서 몇글자 적어볼까 합니다..
제가 아는 형과 함께 동두천에 있는 치킨집을 인수했습니다..
식당과 치킨집 두개를했는데.. 형은 식당을하고 전 치킨집을했죠..
배달하는 고등학교 꼬맹이가 오후 5-6시쯤에 출근하고.. 전 10시쯤에 문열고 오픈준비해서 낮에는 저 혼자 닭튀기고 배달하고..
제가 동두천은 처음이었거든요..
혼자 있을때 배달오면 네비에 주소찍어서 배달했습니다..-_-;; 게다가 전 불치병이 있었으니..
그것은 천부적인 길치.. 배달에 있어 길치 이거 정말 앞에 있는 아파트 동수찾는것도 버겁습니다.
동두천쪽 아시는분이라면 특히 부영아파트.. 먼동수가 일렬로 있질않고 돌아가믄서 있는지.... oTL
그날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아침에 문열고 재료준비하고 물건 들어온거 손질하고 정리하고 있는데..
주문이 오더군요..
할머니의 목소리..
할머니 : "음.. 여기가 오렌지마트 지나서 미군부대 언덕 지나오면 파란색 [이사플러스]라고 큰 간판이 있는데 거기 맞은편 집이야.."
뱃살군 : "뉑~ 스피드로 가져갑죠~"
부리나케 튀겨서 네비에 오렌지 마트를 찍고 미군부대언덕을 지나 아무리 달려도 [이사플러스]는 나오지가 않더군요..
정말 그 근방을 몇바퀴를 돌았습니다..
지나가는 분들께 여쭤봐도 이사플러스란덴 모른답니다..ㅠ
30분정도 찾아봐도 없길래 미군부대 언덕 넘어서 전화를 드렸죠.. 도저히 [이사플러스]는 없다고 ㅡ.ㅜ
할머니 막화내시고.. 왜 못찾냐고 뭐라하시고.. 언덕넘어오면 바로인데 왜 모르냐고..
그렇게 혼나고 나서 겨우겨우 찾았습니다.. 언덕넘어서 바로 있는 집이더군요 ..
허탈감에 그집 대문에서 나오면서 제앞에 조그마한 파란색 간판이 보이더군요..
아... 야속한 할머니....
제 눈앞에 간판에 이렇게 써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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