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지영한기자] GM대우 브랜드에서 ‘대우’ 이름이 빠질 것이란 소문이 자동차 업계에 돌고 있다. 내수 공략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회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소문을 접한 옛 대우자동차 관계자들은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M대우가 ‘대우’라는 브랜드에서 실익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 조만간 ‘대우’ 이름을 지울 것이란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회사 김성수 홍보부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오히려 GM대우는 기존의 브랜드를 더욱 강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회사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 GM대우가 '대우' 이름을 지운다?...소문의 배경은
이같은 소문은 GM대우의 국내영업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펄펄 나는 수출과 달리 내수부문 성적이 초라하기 그지없는데, 그 원인을 따져보니 ‘대우’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자리잡고 있다는 게 소문의 골자다.
그래서 GM대우가 차라리 실익차원에서 ‘대우’ 이름을 버리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도달했다는 것.
GM대우라는 브랜드는 어차피 한국에서만 사용되기 때문에, 개명(改名) 여부는 국내 소비자들과 관련이 있다.
사실 GM대우의 매출구조는 다소 기형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의 90% 이상을 수출로 내보내다 보니 내수판매 비중은 10%에도 못 미친다. 국내판매의 주력 모델 자리를 경차인 ‘마티즈’가 담당할 정도로 ‘라인업’의 내용도 부실한 편이다.
그러나 수출은 다르다. 수출금액은 ▲2003년 2조9764억원 ▲2004년 5조803억원 ▲2005년 6조3952억원 ▲2006년 7조9782억원 등으로 매년 1~2조원 안팎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2년 4.8% ▲2003년 69.5% ▲2006년 83.7%로 급증했다. 판매대수 기준으론 90%를 넘어서고 있을 정도로, GM대우의 수출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GM대우로선 내수부진에 대한 아쉬움이 매우 클 수 밖에 없다. 결국 수출과 내수부문의 심각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GM대우가 브랜드 개명이라는 ‘극약처방’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일각의 분석이다.
◇ 장기적으론 바꿀 가능성 있지만, 지금 당장은 실익없어
자동차업계에선 GM대우가 언젠가는 이름을 개명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지금 당장 ‘대우’ 이름을 떼어낼 경우엔 소문처럼 실익을 얻기 보다는 오히려 손해를 볼 개연성이 높다. 아마도 GM대우가 개명설을 극구 부인하는 것도 이 때문일 수 있다.
옛 대우그룹 관계자는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할 때 대우 브랜드를 유지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 GM대우가 ‘대우’ 이름을 지워 버릴 경우 ‘논란’을 자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차판매의 한 관계자는 “옛 대우그룹 임직원이나 그 가족들은 여전히 GM대우의 고정고객”이라며 “만약 ‘대우’ 브랜드를 없앨 경우엔 고정고객을 잃어버리는 악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우’ 브래드를 함부로 떼지 못할 것이란 얘기다.
다른 쪽에선 GM대우가 주문자부착방식(OEM)으로 GM에 차량을 공급함으로써, 사실상 GM의 하청공장으로 볼 수 있는 만큼 굳이 국내용인 ‘GM대우’의 이름을 바꿀 필요성을 느끼겠냐는 시각도 있다.
예컨대 윈스톰 토스카 라세티 칼로스 마티즈 등 GM대우의 수출차량들이 GM그룹 산하의 시보레 스즈키 뷰익 등의 엠블럼을 달고 팔리기 때문에, ‘GM대우’를 개명하더라도 외국 소비자들에겐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옛 대우그룹 임원 출신의 한 관계자는 “대우그룹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석연찮은 점이 한둘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GM대우의 개명 소문은 진위 여부를 떠나 대우맨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이데일리 -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 http://www.edaily.co.kr>
- 당사의 기사를 사전 동의 없이 링크, 전재하거나 배포하실 수 없습니다
출처 =위= 이런거 올려도 되나모르겠네요..문제되면 삭제해주세염..
회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소문을 접한 옛 대우자동차 관계자들은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M대우가 ‘대우’라는 브랜드에서 실익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 조만간 ‘대우’ 이름을 지울 것이란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회사 김성수 홍보부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오히려 GM대우는 기존의 브랜드를 더욱 강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회사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 GM대우가 '대우' 이름을 지운다?...소문의 배경은
이같은 소문은 GM대우의 국내영업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펄펄 나는 수출과 달리 내수부문 성적이 초라하기 그지없는데, 그 원인을 따져보니 ‘대우’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자리잡고 있다는 게 소문의 골자다.
그래서 GM대우가 차라리 실익차원에서 ‘대우’ 이름을 버리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도달했다는 것.
GM대우라는 브랜드는 어차피 한국에서만 사용되기 때문에, 개명(改名) 여부는 국내 소비자들과 관련이 있다.
사실 GM대우의 매출구조는 다소 기형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의 90% 이상을 수출로 내보내다 보니 내수판매 비중은 10%에도 못 미친다. 국내판매의 주력 모델 자리를 경차인 ‘마티즈’가 담당할 정도로 ‘라인업’의 내용도 부실한 편이다.
그러나 수출은 다르다. 수출금액은 ▲2003년 2조9764억원 ▲2004년 5조803억원 ▲2005년 6조3952억원 ▲2006년 7조9782억원 등으로 매년 1~2조원 안팎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2년 4.8% ▲2003년 69.5% ▲2006년 83.7%로 급증했다. 판매대수 기준으론 90%를 넘어서고 있을 정도로, GM대우의 수출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GM대우로선 내수부진에 대한 아쉬움이 매우 클 수 밖에 없다. 결국 수출과 내수부문의 심각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GM대우가 브랜드 개명이라는 ‘극약처방’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일각의 분석이다.
◇ 장기적으론 바꿀 가능성 있지만, 지금 당장은 실익없어
자동차업계에선 GM대우가 언젠가는 이름을 개명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지금 당장 ‘대우’ 이름을 떼어낼 경우엔 소문처럼 실익을 얻기 보다는 오히려 손해를 볼 개연성이 높다. 아마도 GM대우가 개명설을 극구 부인하는 것도 이 때문일 수 있다.
옛 대우그룹 관계자는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할 때 대우 브랜드를 유지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 GM대우가 ‘대우’ 이름을 지워 버릴 경우 ‘논란’을 자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차판매의 한 관계자는 “옛 대우그룹 임직원이나 그 가족들은 여전히 GM대우의 고정고객”이라며 “만약 ‘대우’ 브랜드를 없앨 경우엔 고정고객을 잃어버리는 악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우’ 브래드를 함부로 떼지 못할 것이란 얘기다.
다른 쪽에선 GM대우가 주문자부착방식(OEM)으로 GM에 차량을 공급함으로써, 사실상 GM의 하청공장으로 볼 수 있는 만큼 굳이 국내용인 ‘GM대우’의 이름을 바꿀 필요성을 느끼겠냐는 시각도 있다.
예컨대 윈스톰 토스카 라세티 칼로스 마티즈 등 GM대우의 수출차량들이 GM그룹 산하의 시보레 스즈키 뷰익 등의 엠블럼을 달고 팔리기 때문에, ‘GM대우’를 개명하더라도 외국 소비자들에겐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옛 대우그룹 임원 출신의 한 관계자는 “대우그룹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석연찮은 점이 한둘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GM대우의 개명 소문은 진위 여부를 떠나 대우맨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이데일리 -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 http://www.edaily.co.kr>
- 당사의 기사를 사전 동의 없이 링크, 전재하거나 배포하실 수 없습니다
출처 =위= 이런거 올려도 되나모르겠네요..문제되면 삭제해주세염..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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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훈짱
2007.06.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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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14
2007.06.20 16:38
그럼 GM 마크 달게 되는건가요?
쫌만 더 있다 차 살껄 ㅠㅠ -
[대경]하늘정원
2007.06.20 16:38
당사의 기사를 사전 동의 없이 링크, 전재하거나 배포하실 수 없습니다 ---------------> 여기서 별말 없음 괜칞겠지요~ ^^
약 두달전에 저희집 근처에있는 GM대우 바로 정비 갔다가 제 차에 달려있는 시보레 마크를 보더니, 정비사분이 이런말을 하시더군요,.,'이제 앞으로 시보레 마크, 국내 차량에도 다 달려나올거에요.' 란 말을 하더군요.. 그때는 무슨말인지 몰라 듣고 그냥 넘겼는데, 아마도 내부적으로 대우란 이름을 버릴꺼란 소문이 돌아서 그 정비사 분도 그런말을 했던거 같더군요.. -
채은이아빠
2007.06.20 16:38
여러가지 찬반여론이 있겠네요~ -
스피티
2007.06.20 16:38
사회풍토로 볼때 대우떼면 판매량 급등할듯.. -
자이사랑
2007.06.20 16:38
제개인적 사견으로는,,대우브랜드버리건 말건 관심없지만..앞에 돼지코로고나 바꿨으면,,좋겠네요..
개인차가 있겠만,,전 솔직히 로고 별로라는,,,좀 강인한 인상 남는 로고로 BI변경 했으면.. -
솔져
2007.06.20 16:38
대우브랜드를 버리면 마크도 당연히 바뀌겠죠. -
검둥라셍^^
2007.06.20 16:38
전 대우로고 이쁘다고 생각 합니다
현다이 로고랑 기아로고보단 훨씬 낮습니다 -
불투명블루
2007.06.20 16:38
음... 브랜드명이 바뀌면 여러가지 비용이 만만치 않을텐데 이것 때문에 차값이 올라가는 건 아닐까요? -
고독한 바람
2007.06.20 16:38
대우 엠블럼도 이쁘죠..국내에서 이미지가 않좋아서 좀 안좋아 보일뿐... 국내에선.. 쌍용이 제일 멋있는것 같아요..ㅋㅋ
근데... 오펠이랑 비슷해서... 쌍용마크달고 수출 못한다고 하던데.. -
두발짐승
2007.06.20 16:38
대우를 고집하는 임원진들은 왜 고집하는걸까요?
알량한 자존심...??
대우가 한참 뜰때는 "탱크주의"라고 해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때인것 같네요.
예나 지금이나 대우에 대한 인식은 안좋은데 ... 어디서 자존심을 느끼는건지...쩝~~ -
풀럽
2007.06.20 16:38
대우 마크만 때도 판매량이 많이 늘것 같은데요?
대우 직원 고정고객들이 대우 마크 뗀다고 안살까요? 뻔히 아는 대우자동차 이름만
뗀건데, 회사 직원이나 공장은 한국에 그대로 있는데 안사겠습니까?
대우 가족들은 가장이 일하는걸 잘 알고 있으니 대다수가 그대로 구매할거 같습니다.
대우라는 이름이 주는 마이너스 이미지가 더 큰거 같습니다. -
윤기열
2007.06.20 16:38
왠지 씁쓸...하네요~ -
라돌프
2007.06.20 16:38
전 솔직히 대우라는 이름 버렸으면 좋겠네요~
어차피 지엠으로 넘어간건데~
그리고 사람들 아직도 대우차가 그렇지 머~ 이러는 비아냥 거리는 사람들도 많고~
차라리 지엠코리아나 지엠 멀로 해서 바꿨으면 해요~
그게 훨씬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이미지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
젬라쎙
2007.06.20 16:38
전 솔직히 대우라는 이름 버렸으면 좋겠네요~
어차피 지엠으로 넘어간건데~
그리고 사람들 아직도 대우차가 그렇지 머~ 이러는 비아냥 거리는 사람들도 많고~ (1)
좀 어색하기는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