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비싼 기름값, 그런데 요즘처럼 더운 여름철에는 주유소에서 기름 넣을 때마다 손해를 본다는 사실, 알고 계신지요.

왜 그런지, 이한석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은주가 섭씨 27, 8도를 가리키던 어제(12일) 오후 휘발유 3만 원 어치 20ℓ를 구입했습니다.

실제 부피가 20ℓ일까?

실험을 해봤습니다.

휘발유 온도를 휘발유 가격의 기준 온도인 섭씨 15도 가까이 냉각시켰습니다.

그리고, 열다섯 시간 뒤 26도의 상온상태에서 계량기준기안에 넣고 용량과 온도를 재봤습니다.

14.2도 때 20ℓ를 가리키던 휘발유는 온도가 24.4도까지 올라가자 200ml 늘었습니다.

10도 가량 온도가 상승하자 부피도 1% 가량 늘어난 것입니다.

[정길현/석유품질관리원 전략기획팀장 :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부피가 팽창합니다. 예를 들어 휘발유의 경우 1도가 상승함에따라 0.11%의 부피가 증가합니다.]

기온이 섭씨 35도 가까이 올라가는 여름철에 중형 승용차의 주유통 70ℓ를 가득 채우면 섭씨 15도 때 넣는 것보다 1.4ℓ가 덜 들어갑니다.

1ℓ터 당 천5백원으로 계산하면 70ℓ를 넣을 때 2천백 원쯤 손해를 보게됩니다.

하지만, 정유업체는 겨울에는 반대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정빈/한국석유협회 홍보실 부장 :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이 14.1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온도 상승에 따른 부피팽창의 소비자 피해는 없는 것으로...]

그러나 미국에서는 최근 12개 주의 소비자 단체들이 여름철 정유업체의 추가이익이 15억 달러에 이른다며 소비자의 손해를 보상해 달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이버들/에너지 시민연대 정책차장 : 정유사들이 기름을 상온에서 보관하기 때문에 겨울철 축소분에 비해 여름철 팽창분은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팽창된 기름을 살 수 밖에 없는 소비자들에게 그 피해가 전가되고 있습니다.]

정유업체들이 계절에 상관없이 똑같이 받는 휘발유 가격이 부당이득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새벽이나 아침에 주유를 하라고 많이 하시던데...

사실이네요..앞으로는 주유도 더운 낮에는 절대금지...새벽 g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