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운전하면 위험하다는 편견은 다들 갖고 있을 것이다. 이런 편견 때문에 노인들은 운전 면허를 취득하기가 더 까다로운 편이다.

이런 지배적인 편견과 달리, 노인 운전자는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 받는) 중년 운전자들만큼 안전하며, 10대나 20대 초반 운전자에 비하면 오히려 더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영리 기관이 RAND 코퍼레이션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는 25세에서 64세 사이의 운전자들보다 사고를 일으킬 확률이 16% 정도 더 높았다. 하지만, 15에서 24세 사이의 운전자들은 25세에서 64세 사이의 운전자들보다 사고 확률이 188%나 더 높았다.

노인 운전자가 위험하다는 편견은 최근 몇년간 언론에 대서특필된 기괴한 교통사건 때문에 더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2003년 7월 미국에선 86세의 노인이 운전하는 차가 산타모니카의 대형 마트를 덮쳐 10명을 죽이고 50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그리고 2005년 10원엔 93세의 노인이 플로리다의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행인을 치어 죽인 뒤 이 시체를 그대로 차에 올려 놓은채 수KM를 더 주행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이런 사례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노인 운전자들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견해다. 기본적으로 노인 운전자들은 알아서 조심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들은 밤에 운전하지 않으며, 고속도로에서 저속으로 운행하고 교차로에서 훨씬 조심한다. 이들은 자신의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안다는 장점이 있다.

65세 이상 운전자들은 미국 운전면허자들의 15%를 차지하는데 반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에 불과하다. 반면, 15세에서 24세 운전자들은 전체 운전자의 13%를 차지하는데 비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3%나 된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