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일 경남 마산으로 출장 갔다가 오늘 경기도 안산 집으로 복귀하던중 평소 잘 다니지 않던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여주로 올라와서 영동고속도로 이용하여 용인지나서 에버랜드 부근
터널이 좀 막혀서 구 길로 주행중 갑자기 우측 앞 바퀴 부근에서 흰색 연기가 무척 많이 나오더군요...

아하 이거 내차에 뭐가 문제가 생겼구나 짐작하고 계기판, 엔진마스터, 정보표시기를 번갈아 보면서
갓 길로 비상등 켜고 주시하던중 제일먼저 엔진마스터와 정보표시기에서 엔진 과열이 표시되었습니다.

아직 계기판은 정상인데...계속 주시하면서 경부고속도로 판교,서울로 나오는 곳 까지 왔지만 더 이상
주행하면 엔진 소착이 우려되어 주행을 멈추고 계기판 온도 게이지를 보니 냉각수 온도가 공회전
상테에서도 점점 올라가는 상황이었지요...

엔진을 직접 확인하기 전에는 냉각수 호스가 터져서 나타난 문제로 추정을 했지만...
정차를 갓 길에 하고는 본진 본네트(후드)를 열고 보니 완전히 냉각수가 뿜어져서 엔진 룸 전체가
냉각수로 젖어 있더군요...

아 그런데 엔진를 자세히 보니 수온조절기(써머 스태트) 하우징(검정색 플라스틱 몸체)이 터져서
수온조절기 내장이 다 나왔더군요. 그러면서 그 쪽으로 다량의 냉각수가 흘러 나왔지요.

황당한 문제로 생전 처음 고속도로에서 차가 고장난 상황 실감 나더군요...
그래도 그 상황에서 트렁크에서 고장표시판을 꺼내 후방 100m지점에 설치하고 제차는 비상등 켜고
가드레일 넘어 안전한 곳에서 라세티 운전석 썬바이져에 있는 지엠대우 고객센터로 연락하니 인근
분당 기동서비스 직원이 전화와서 상황을 이야기 하니 견인해서 분당으로 오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차량이 3년6만km 초과 이므로 유상 견인과 유상 정비로 이야기 하더군요...하지만 사전에 잘아는
다른 정비사업소 직원에서 연락하여 문의해보니 라세티 수온조절기(써머스태트)는 5년 10만km 보증이라는
것을 확인 했던차에 분당정비사업소 직원에서 그런 얘기하니 5년10만km보증이 맞고 만약 수온조절기
문제가 아니라면 견인비와 정비 비용을 부담하라고 하더군요...

견인차를 기다리기 까지 꼬박 한 시간 동안 고속도로에 다니는 차량을 구경하고 있는 저의 모습이
참으로 초라해 보이더군요...양복까지 입고 있었는데...

중요한 것은 이런 문제가 다른 회원님들에게도 나올 수 있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대응하는 지엠대우는 좀 문제가 있습니다. 저와 같은 고장으로 고생하신분들 분명
더 있습니다.

보통 4-5년이면 수온조절기 몸체가 터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차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무상 처리받고
잘 모르는 사람은 유상 처리 받는다면 큰 문제입니다.(누비라 2도 많이 발생하며 라세티와 공용 부품임)

저야 차에 대해서 조금 알고 있고 정비도 할 수 있기에 원인에 대해서 분석하고 따질질 수 있지만
일반 사람이라면 오늘 견인비와 정비 비용을 유상으로 부담했을 것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분당정비사업소에서 수리를 마치고 나오는데 한시간 동안 고속도로에 서서 있던 저에게
사과 한마디 하는 사람이 없더군요...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