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진짜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에 파란불이 켜져서 앞으로 가려는데, 앞쪽 교차로 중간에 차가 가질 않는 겁니다.

조금 기다려보았지만, 움직일 생각도 하지 않아서 빵빵 거렸는데, 그래도 무반응.

하는 수 없이 뒤로 후진하여 옆으로 비켜가는데, 글쎄 운전자가 머리를 아래로 박고 있더군요.

혹시나 죽은 게 아닐까(심장마비나 모 그런거 있잖아요. 와이프 무서워서 옆에서 떨고 있구...)

와이프 직장에 늦을까봐 후다닥 데려다 주고 그 자리로 왔는데, 그 차는 여전히 그자리...

교차로 중간에 서 있는겁니다.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옆에 차를 댔죠. 비상 깜빡이 켜고......

창문을 막 두드렸더니, 이 사람 자다가 깬 겁니다.

문을 열었더니 술 냄새 확...... 오히려 저보고 짜증을 내더군요.

빨리 차에서 내리라고 했더니 막 화를 냅니다.

차에서 끌어내리고 제가 운전을 해서 차를 움직이고 싶었지만, 이 사람 완강하게 거부합니다...

그리고 나서 또 잠을 자는 겁니다. 문 닫고......

결국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차 번호랑 종류랑 말해주고......

근데 그 사이 깼는지 도망가더군요. 그 이후에 경찰차가 나타나고...... ㅜ.ㅜ

꼭 잡았길 바라는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군요.

그 사람 음주운전 하다가 사고라도 내지 않았는지 걱정됩니다.

아침 8시 경이었는데...... 에휴 어쩌려고 그러는건지......

음주 운전 절대절대 하지마세요. 부탁드립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