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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클라회원님들 모두 즐거운 X-마스 2부 보내고 계신지요?

저도 친한 친구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다 조금전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참~2007년 12월 24일은 제 생애 잊혀지지 않을 최악의 크리스마스 2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어제(12시 넘었으므로...) 낮에 기존에 쓰던 핸드폰이 잦은 고장으로 자꾸 고치러 다니기도 귀찮고해서

기기변경을 할 겸 해서 이동통신 대리점에 잠깐 들렀습니다. 그리고 차는 대리점옆 골목에 주차를 해놨고요

문제는 기기변경을 마치고 나와보니 누군가가 A4용지 반만한 크기에 주차금지라는 접착스티커를 앞유리에

붙여놨더군요...순간 화가 나더군요...차가 통행을 못하게 해놓은 것도 아니고...주차를 하면 안되는곳도

아니었는데 굳이 떼기 힘든 접착스티커로 이래놔야만 했나 하는 생각에요...혼자 화를 내면서 누가 붙였을까

생각을 하다가 아무래도 골목옆의 대형가전제품 매장이 의심이 갔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레 매장에 들어가

혹시 차에 스티커를 붙여놨냐고 물어봤더니 당당하게 맞다고 하더군요...순간 어이상실 ㅡㅡ...

그래서 그곳 가전제품매장(말만하면 다아는 국내 굴지의 가전제품매장 입니다.) 점장님께 정말로 정중하게

몇번이나 사과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스티커로 붙인건 좀 너무한거 아니냐고 묻자 그 점장님이 그러더군요

자기네 매장차가 들어오지를 못해서 붙였다고 ㅡㅡ;;; 다른차들 다 잘 지나다니는데 왜 자기네 차만

못가는건지...아무튼 정말 죄송하게 됐다고 다시 사과를 하고 그래도 붙여놓으신거니까 떼달라고 부탁을

드렸더니 네가 알아서 떼라고 하시더군요...순간 혈압이 급상승하는걸 간신히 참았습니다.

친절 서비스가 생명인 영업인이라는 사람의 마인드가 고작 저정도이며 저런 유치하고 속좁은 사람이

이런 곳의 점장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저도 어떻게 보면 잠재적인 고객인데...

같은 영업을 하는 입장에서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실랑이를 하다가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음을

느끼고는 그냥 돌아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곳에 오지 않겠다고 다짐했죠..

자기들이 피해?를 봤으니 너도 당해봐라 라는 식의 피해망상적이고 이기적인 한국인의 전형적인 작태를

몸소 느꼈습니다. 정말 같은 한국인이지만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럽고 싫어지더군요...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24일밤...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진 자리에서(참고로 저는 운전 때문에 전혀 술을

입에 묻히지 않았습니다.) 취한 친구녀석이 갑자기 멱살을 잡는 바람에 한바탕 싸움이 났습니다.

아~10년이 넘은 친구인데 이놈이 이럴줄이야... 하는 생각에 정말 기분이 씁쓸했습니다. 뭐~자리가

끝날때쯤에 친구 녀석이 사과를 하기는 했지만 정말 기분 우울해지더군요...

그리고 집으로 오는 길에 차를 운전하고 피치못하게 술집이 즐비한(충북대학교 중문 거리) 골목을

빠져나오게 됐습니다. 아~여기서 또 한 번 좌절했습니다. 술취한 고등학생들을 시작으로

곳곳에서 싸움박질에 시비에 싸움에...그런데 제가 좌절한 이유는 바로 술취한 젋은 친구들 때문이었습니다.

운전을 하면서 좁을 골목을 빠져나가다 보니 아주 대놓고 욕을 하더군요..아~정말 입에 담기도 힘들 정도의

욕들이 날라오더군요...물론 그 좁은 골목으로 차를 끌고 들어간 제 죄가 크지만 그렇다고 내가 무슨

큰죄를 지었다고 모르는 사람한테 저렇게 욕을 하는 것인지...일부 젋은 친구들은 일부러 차에 부딪히면서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더군요...정말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 좁을 골목을 지나오면서 정말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가 상당히 어둡다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 젋은 친구들이 어디에서 배웠는데

일부러 지나가는 차에 부딪히면서 비명을 지르고 왜 이유없이 욕을 하고...저렇게 행동하는 젋은 친구들이

몇년후에 과연 이 좁은 대한민국에서 마주치지 말라는 법이 없거늘 몇년후에 사적이든 공적이든 나와

마주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어찌해야 될까? 등등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젋은 친구들은 그런것을

한번이라도 생각하고 저렇게 철없고 몰상식하고 어이없는 행동을 하는 것일까???

저런 친구들이 앞으로 이끌고 나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과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

직장 상사와 후배로, 고용주와 종업원의 관계로, 아니면 다른 어떠한 경우로라도 언젠가는 한번쯤은

만나게 될것인데 그때가서 나에게 어떤 표정을 지을까? 뭐라고 변명을 할까? 등등 정말 그 좁은 골목을

빠져나오면서 수많은 생각들이 들더군요...그리고 저런 친구들이 있는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골목을 다 빠져나올때쯤 기어이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갑자기 누군가가 조수석

뒷문짝을 강하게 가격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너무 놀라 바로 내려서보니 어떤 여성분이 차 바퀴에

발이 밟혔다며 주저앉아 있더군요...그리고 그 여성분의 친구들이 주위에서 난리법석을 떨고

사람들 다 모여들고..그 와중에 어디선가 어이없이 날라오는 육두문자들 ㅡㅡ;;; 왜 욕을 하는것인지...

차를 끌고 들어왔다고 욕을 하는것 같았습니다. 우선 부딪쳤다는 그 여성분을 차에 태워서 병원에 가려고 하

니 어디선가 남자친구인듯한 분이 나타나더군요 그리고는 크게 다친거 같지 않으니 연락처나 남겨달라고 해

서 연락처 남겨주고 여러번 사과를 한 후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나마 그 남자친구인듯한 분은 좀

착해보이시더군요...(지금 전화왔습니다. 괜찮으니 걱정말라고...휴~~~) 아무튼 몇번이나 사과를 한후

차를 돌려 나왔습니다.쓰다보니 너무 길게 써내렸네요...아~너무나 피곤하고 피곤하고 힘듭니다...

정말 깨끗하고, 정직하고, 배려심 많고, 이해심 많고, 따뜻하고 올바른 시민의식이 가득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만 자야겠습니다. 너무나 힘든 크리스마스 2부였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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