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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르노삼성 SM5 리콜 명령 받아내

결함 부인하는 자동차회사에 맞서 홈페이지 개설하고 각종 정보수집

두달 만에 1000여명 모여 집단민원

유통업에 종사하는 지완수(29)씨는 지난해 8월 세금 포함 2800만원에 르노삼성 승용차 SM5 새 기종(뉴 임프레션)을 샀다. 그런데 보름 만에 달리는 중 운전대와 의자가 떨리고 엔진 소리가 귀에 윙윙거리는 등 낡은 중고차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이에 지씨는 지점을 찾아가 수리를 요구했지만 “차량 결함은 없다. 너무 민감해서 그런 것 아니냐”는 핀잔만 들었다.

지씨는 곧장 인터넷 ‘르노삼성 자동차 동호회’ 게시판에 이 문제를 호소했고, 이내 같은 불편을 겪은 운전자들이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동종 LPG 차량은 수시로 시동이 꺼진다는 사실도 접했다. 지씨는 이들과 따로 살림을 차렸다. 그후 2개월. 단 4명으로 지난해 10월 시작한 ‘SM5 임프 리콜(cafe.daum.net /SM5RECALL)’ 홈페이지 회원은 1000여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그 뒤 정비사들과 자동차과 교수 등을 찾아 검사를 의뢰했다. 차량을 뜯고 구석구석을 살피는 과정에서 엔진을 떠받치는 지지대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밖에 드러난 여러 문제점을 모아 지난달 카이스트(KAIST) 진동·소음 제어 연구센터에 정밀 분석을 맡겼다. 또 한국소비자원에 집단 민원을 올리고, 건설교통부 자동차팀에도 리콜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소비자원은 지난 11월 이후 수백 건의 항의가 밀려들자 건교부에 정밀조사를 건의했다.

르노삼성에도 그들이 발견한 문제점을 전달했지만 “차량 문제가 아니라 연료 불순물 때문인 것 같다”는 답변만 듣자, 지난 12월에는 인터넷에서 리콜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의 노력은 2일 건교부가 SM5 승용차 6만8307대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리면서 결실을 맺었다. 연료 공급 장치와 연료 유량계 불량으로 시동 꺼짐 현상이 일어나므로 이를 고쳐주라는 건교부의 지적에 마지막까지 “원인을 알 수 없어 리콜해줄 수 없다”고 버티던 르노삼성도 백기를 들었다. 르노삼성은 “건교부 결정이 나온 이상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홈페이지 부운영자 곽병학(31)씨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며 후속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리콜에는 차량 떨림 현상에 대한 개선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곽씨는 “이번 리콜은 하드웨어에 결함이 있는데 소프트웨어만 교체해주는 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르노삼성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의 지적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YMCA 시민중계실 김희경 팀장은 “기업들이 소비자들 의견을 무시하고 영업을 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며 “이번 리콜은 시민단체나 외부 기관을 통하지 않고 직접 조직을 꾸려 기업에 대항하는 독립형 프로슈머(prosumer:제품 개발 시 직간접으로 참여하는 소비자를 일컫는 용어)가 일궈낸 성과”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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