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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녹에 대한 이야기~^^

▣새┗( ;)┒약▣ 2008.01.17 15:08 조회 수 : 301

요즘 클라에 녹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고가서~

대학 시절 배운 얄팍한 이야기를 좀 적어볼까 합니다.


1. 왜 용접부에 녹이 자주 날까요?


녹을 방지해야 하는 용도에 사용되는 철판에는 내식성을 위해 크롬과 탄소가 들어갑니다(다른 재료도 있습니다 비싸서 글치 ㅋ)이 비율을 적절하게 맞추면 스테인레스합금강이 되기도 하지요.

크롬과 탄소의 조합은 철판을 녹으로부터 방지하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용접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용접으로 고온 상태 액화가 진행되면 이 크롬과 탄소가 지들끼리 결합해서 결정체를 만들고 정말 녹에 약한 철 성분만으로 이루어진 결정도 형성이 됩니다. 바로 이 철성분만으로 이루어진 나약한 결정 부분이 녹이 나는 이유가 됩니다.

일단 녹이 발생하면 철판의 강성은 떨어집니다. 그 동안 보호해주던 크롬과 탄소 덩어리들이 조각조각 박살이 나면서 날아가버리죠.

용접부의 녹을 줄이려면 이 크롬과 탄소가 철과 적절히 섞여서 굳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이때 식는 온도가 중요합니다. 일정한 온도를 꾸준히 유지해주면서 철을 식히면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지만 대기중에서의 용접은 그게 참 힘들죠.^^



2. 도장 철판과 비도장 철판의 녹 생성 속도

녹이 발생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는 습기와 산소입니다.
비도장 철판은 전체적으로 녹이 슬지만 일정부분 녹이 피막을 형성한 이후에는 녹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피막이 습기와 산소의 접근을 차단하지요. 반면, 도장철판면에 스크레치로 인해 발생한 녹은 비도장에 비해 수십배의 속도로 녹이 진행됩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철판은 전도체이고 차체에는 전기가 흐르죠. 부식 환경이 형성되면 도장면은 (+)전극을 비도장면은 (ㅡ) 전극을 가지게 됩니다. 바로 음극에 해당하는 벗겨진 부분이 전해질로 녹아내리면서 녹이 슬기 시작하는 겁니다. 이때 녹아내리는 속도는 (+)차체면적에 비례합니다. 평형을 이루려는 자연의 이치 때문에 살짝 벗겨진 도장면이 훨씬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는 것입니다.


3. 그래서 용접부의 녹은 제거해야 합니다.

1번의 요인으로 녹이 난 부분에 2번의 요인을 녹의 진행 속도가 급속해지면 차체의 강성이 약해지는 건 순식간입니다. 자동차 10년타기 운동 본부에 대해서 저희 교수님은 "살인마"라는 험한 말까지 쓰시며 대한민국 자동차의 강성에 대해서 회의를 드러내시기도 하셨는데요.

내수 시장을 봉으로 생각하는 완성차 제작업체는 반성해야 합니다. 오래타는 차가 나오면 대기 오염의 주범이 된다고 머시기 하면서 이상한 논리를 제시하던데 다 팔아먹기 위한 전략이라는 거 압니다.



4. 대한민국의 일반자동차는 눈에 보이지 않는 녹이 지금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페인트가 완전히 경화되면 차체와 분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고가 났을 때 페인트가 조각조각 떨어져버리는 현상이죠. 이는 이미 차체와 페인트막 사이에 일정수준이상의 틈이 발생했고 이 틈으로 언제든지 습기와 산소가 침투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저희 아버님 소나타2 94년식 십년이 지나도록 멀쩡하던 도장면이 이제는 우둘두둘, 울렁울렁 거리며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벗겨내보면 웃기게도 녹이 슬어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미 안에서 녹이 발생했다는 말이 되겠죠. 차량 강성이요? 오토바이랑 박아도 쉽게 우지끈! 박살이 날 것 같습니다. 이게 대한민국 자동차의 현실이죠.


5. 녹이 나지 않는 철판은?
녹을 100% 방지하는 철판은 없습니다. 하지만 녹의 진행 속도를 최대한 늦춰줄수는 있지요.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용접 과정을 최대한 억제하고
용접 이후 후처리 과정에 좀 더 신경 쓰고
대한민국 자동차 오너들을 봉으로만 여기지 않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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