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수출차 및 수입차 총314개 모델 대상 미국 유럽 일본, 국가별 소비자 가격 조사 "결국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만 우롱당했다." 국내에서 현재 시판되고 있는 차량의 소비자 가격에 비해 국산 수출차량의 해외 판매 가격은 터무니 없이 낮은 반면, 국내에서 판매중인 수입차 가격은 터무니 없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6일 조선닷컴 카리뷰가 기획특집으로 현대 기아 GM대우 등 국산 수출차 35개 모델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 등 수입차 279개 모델 등 총314개 모델에 대해 미국 유럽 일본 등 국가별 소비자 가격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다.
그랜저 L330은 국내에서 3577만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2285만원, 일본에서는 2860만원에 팔리고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이 미국보다는 1292만원이 비싸고, 일본보다는 717만원을 더 줘야 구입이 가능하다. 국내 베스트 셀링카인 쏘나타의 경우 F24 모델은 국내 판매 가격이 2646만원이지만, 미국은 1615만원, 일본은 2258만원이다. 현대가 자랑하는 럭셔리 SUV인 베라크루즈 380 VXL 4WD는 국내에서 4114만원이지만, 미국은 2505만원에 불과하다. 기아자동차의 인기 차종인 오피러스 3.8 최고급 모델은 국내 판매 가격이 5170만원인데, 미국에서는 2374만원이다.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미국에서 오피러스 두 대를 사고도 422만원이 남는다는 계산이다. GM대우의 경우에는 국내에서 판매 가격보다 미국에서의 가격이 오히려 높은 차종도 있어 현대기아차와 대조를 이뤘다. GM대우 젠트라X는 국내 판매 가격이 955만원이지만, 미국에서는 1119만원이다. 뉴라세티도 국내에서는 1153만원에 구입할 수 있으나 미국에서는 1303만원을 주고 사야한다. 미국과 일본에 수출하고 있지 않은 쌍용과 르노삼성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이처럼 국산 수출 차량의 국내 소비자 가격이 해외에서보다 높은 반면, 수입차는 오히려 국내 판매 가격이 훨씬 높았다.
S 500 L은 일본에서는 1억855만원, 독일에서는 1억360만원에 각각 팔린다. BMW 750Li는 국내 판매 가격이 1억8240만원인데, 미국에서는 7366만원이다. 247.62%가 더 비싸다. 일본에서는 1억428만원이며, 독일에서는 1억2160만원이다. X5 4.8i는 국내에서 1억2490만원이지만 미국에서는 5088만원이며, 일본에서는 8231만원, 독일에서는 9593만원에 판매된다. 아우디 A8 L 4.2 FSI 콰트로는 국내에서 1억7230만원에 판매되지만, 미국에서는 6805만원에 불과하다. 253.16%가 더 비싸다. 두 대를 사고도 3620만원이 남아돈다. 아우디 최초의 SUV인 Q7 3.6 FSI 콰트로 디럭스는 국내 판매 가격이 8800만원이지만, 미국서는 3725만원이다. 236.24%가 비싼 셈이다. 렉서스는 최상급 모델 LS460L이 국내에서는 1억6300만원이지만, 미국에서는 6628만원에 살 수 있다. 역시 두 대를 사고도 3044만원이 남는 액수며, 일본에서는 7051만원에 불과하다. LS600hL은 국내에서 1억9700만원이지만, 미국에서는 9709만원이어서 1억원이 비싸다. 일본에서는 1억2906만원에 거래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강철구 이사는 "국산 수출차량의 가격이 해외에서보다 오히려 싼 것에 대해 회사별로 마케팅 전략 차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편의사양 등 옵션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송승철 회장은 "사실 소비자 가격이 대당 1억원이 넘는 차종은 향후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3000만~5000만원대의 차종은 경쟁이 매우 치열해 국가별 가격에서도 합리적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조선닷컴 카리뷰가 이날 발표한 국가별 소비자 가격 조사는 편의사양 등 옵션 차이를 최소화 시키는 한편, 판매 가격도 국가별로 최저 소비자 가격만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따라서 국산차 및 수입차 업계에서 편의 사양 등 옵션의 차이 또는 국가별 환율에 따른 문제 등에서 발생하는 가격 때문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환율은 지난 4일 외환은행 매매기준률로 미국은 1달러당 923.80원, 일본은 100엔당 837원, 독일은 1유로당 1354.11원으로 책정했다. 조선닷컴 카리뷰는 지난해 11월 국내 언론사상 최초로 국내에서 시판중인 수입차 259개 모델과 국산 수출차 44개 트림별 차종 등 총313개 모델을 대상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 국가별 소비자 가격을 조사해 발표한 바 있다. |
머.. 이런기사 한두번도 아니고,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혹은 알면서도 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바보겠죠. 그래도
라세티가 수출용이 더 비싸다는건 기분 좋네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