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에 사는 28살 청년입니다..

다른게 아니라 구정 전날인 4일에 참.. 어이없는 일을 당해서요..

그날은 설 전에 미리 잡무를 끝내려고 조금 일찍 출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따라 신호도 잘 받고 기분 좋게 룰루~~ 하고 신호에 걸리길래.. 살포시 브레이크에 발을 올리고 멈추었답니다..

근데.. 뒷통수가 좀 찜찜한 느낌이 들어서 룸미러를 살짝 봤는데.. 쏘3이 조금 빠르게 오고 있더라구요.. 설마하고.. 있었는데.. 잠시후~~ 쿵~~~

덴장.. 하면서 내렸습니다..

상대 운전자가 좀 어리게 보이더군요.. 그냥 면허따고 얼마 안된 초보라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단 상대 운전자가 어리버리 대길래.. 바로 사진 찍고.. 현장에 페인트 칠하고..(전에 사고나본 적이 있어서 요령이 생기더라구용..ㅋ)

차 빼고 차 상태를 보니 그냥 페인트만 살짝 먹었더라구요..

이긍.. 걍 합의금 조금 받아서 명절에 기름값이나 해야겠다 싶어서.. 걍 명함 하나 달라 했는데.. 없다고 합니다..

갑자기 속이 좀 울렁거리고 어지럽길래 보험처리 해달라고 했더니.. 보험들었는지 잘 모른다고.. 그리고 보험회사 전화번호 모른다고 하네요.. 영~~ 이상해서.. 아저씨 면허증 보자고 했더니(원래 이러면 안되는 거 알지만요.. 워낙 이상해서) 안 가져왔답니다.
그럼 신분증 잠깐 보자고 했더니 안 가져왔답니다.. 덴장..
옆골목에서 다른 차가 나와서 차 빼는 데 상대 운전자가 다시 제 라싱이 뒷 범퍼 다 긁고~~ 와~~~

어이도 없고 몸도 안좋고 해서.. 바로 경찰 부르고 신원 확인해보니.. 고등학교1학년 이더라구요..

완전 어이상실..

경찰서가서 조서 쓰고 있으니 그 학생 어머님오셔서 죄송하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저 역시 이 사고로 그 학생이 인생 막장가는게 싫어서 걍 합의봤습니다..

물론 차 고쳐주고 합의금 조금 받구요..

회사 갔더니 요즘 고등학생이 젤로 무섭다고..

으그.. 여튼.. 그 일 처리 잘 마무리 되고 명절을 세었네요..

여튼 우리 회원님들도 사고 났을 때.. 상대방이 영~~ 이상하게 나온다 싶음 걍 경찰부르세요..

눈팅만 하다고 그때 기억이 나길래 주저리주저리 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