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조금 넘어서 독서실 주차장에서 차를뺀다음 아직 예열이 안되서 그냥 D에 놓고 차도 없길래 창문 내리고 환기시키면서
천천히 가고 있는데..전방 좌측에 주취자분 발견.. 쩔뚝거리면서 비틀거리길래 그냥 비켜 지나가는데 그순간!!
"팍~" 거리면서 운전석 사이드 미러가 접히는겁니다.. 당연히 그 주취자분이 팔을 들어서 친거였습니다..
진짜 열이 확받아서 내리면서 막 소리쳤습니다.."아저씨 지금 모하시는거예요~!!! 왜 술드시고 남에차 치시는데요~ 예!!"
그랬더니.. 팔아파 죽는다면서.. 아우..ㅡㅡ; 악셀도 안밟았는데 무슨 미러가 접힐정도로 자기가 쳐놓고는..
암튼.. 팔아프다고 손을 보여주는데.. 완전 왼쪽손목이 땡땡 부었더군요.."허걱..말도안되.."
"아저씨 술얼마나 드셨어요..예??" 그랬더니.. 술안먹었다고 말하는데.. 술냄새가 @/@~
자기가 몸이 좀 불편해서 그런거지 이사람이 사람쳐놓고는 큰소리 친다고..막그러시네요..ㅠㅠ
그러면서 자기가 검도하다가 팔목을 맞았은데.. 하필 그곳이 또 부딫혀서 더 아파 죽겠다고..
아무튼..제가 "무조건 잘못했습니다.. " 그랬더니.. 자기가 동대문에서 장사하는데..자기도 잘한거 없지만
자기돈으로 파스사서 붙일수는 없으니까 병원비 반반해서 5만원만 내라고 하더라구요..ㅡㅡ;
지금 10원도 없다고 했더니 그럼 내일 계좌번호로 돈보내라고 하더라구요..
저 공부하는 사람이라 돈없는데요..그랬더니..그럼1만원만 달라구.. 나참드러워서..
내일 보내드릴께요 그랬더니.. 그럼 내일 3만원보내라고.."저..진짜 돈없는데요~" 빠득빠득 우겼더니..
자기가39살인데 동생같아서 하는말인데....이번엔 그냥 넘어갈테니까 운전조심하라며 그냥가더라구요..
진짜 새벽에 오토바이로 뒤따라가서 테러하고싶은 충동이..ㅡㅡ;
암튼 우기고 돈굳었으니 다행이지만 기분 상당히 드럽더라구요.. 경찰불러봐야..보험처리하라고 합니다..
예전에도 당했었거든요.. 암튼..요즘 살기 힘들어서 그런지..별에별사람이 많네요..
정말 더러워서도 피해가야지 별수가 없네요.. 쩝~ 회원분들은 부디 이런사람 안만나시길 바랍니다..
댓글 16
-
하트리우스
2008.02.17 21:48
그래도 다행이네요....그런 사람이은 무조건 피해다녀야겠네요. -
[리턴]안산대협
2008.02.17 22:01
별 그지같은 경우를 당하셨군여... 에혀... -
헤어핀
2008.02.17 22:16
주취자 발견시 골목에선 뒤로 후진이라고 하고 싶네요. 상당히 대처를 잘 하셨네요..
유요한 정보공유 감사합니다. -
얀돌 (임형택)
2008.02.17 22:22
정말 밤이든 낮이든 비틀비틀 걷는사람만 보면 조심해서 피해서 갑니다.
이래저래 내 잘못 없어두 법이란것이...
암튼 잘 해결되신것 같으니 다행이네요 -
핵이(이양현)
2008.02.17 22:39
암튼 잘 넘기셧네~ 조심 또 조심하셔야할듯합니다~ -
사신화랑(곽승만)
2008.02.17 22:48
정말 무서운 세상입니다 조심또조심해야되게네여~~ -
kei
2008.02.17 23:18
비슷한 일로 뺑소니 덩탱이 써서 130만원 합의금 줬는데..
지금 생각하면 고소하는건데... 아이~씨... 증말.. 다시 짜증이.... 조심하세요.. -
섭아빠
2008.02.18 00:32
어제일.... 후진하는데 술취한 두놈이 차뒤에서 안비키고 배째라.... 술먹은 놈들인거 직감하고, 경적도 안울리고 가만 기다렸죠..
혹시 차라도 걷어차일까... 그러니깐 앞으로 오데요, 전동 사이드밀러를 몸으로 들이받아서.... 앞으로 접어주더라고요....
창내리고 사이드밀러 고장났나 확인하고, 접어보고, 지는 옆에 서서 야리면서, 뭐~ 왜~ 이러고 짜빠지시고....
후진이빠히 하고선..... " 야이~~ 개쉐리들아~~ 술 똑빠로 처먹어라~!!" 하고 갈길 갔다는...... 취한 개들은 조심합시다... -
백자단
2008.02.18 00:35
꽤 오래전 일이군요. 밤길에 어느정도 넓은 길을 가는데, 앞에 잔뜩 취한 남자가 비틀거리며 걸어오더군요. 그래서 아주 천천히 지나가는 순간이었습니다. 툭! 차는 막 그 사람을 지나가려는데, 정말 일부러 손으로 치더군요. 그러면서 "야!" 정말 어이가 없어서... 왜 있잖아요. 술먹고 약간 길게 발음하며 곤조부리는 말투. 잘못 걸리면 완전히 뒤집어 씌우겠더라구요. 그래서 천천히 무시하고 빠져 나왔네요.
세상 살기 어려우니, 별별짓으로 먹고 사는 사람 많습니다.
차사고 전문병원이라는데 가보세요. 나이롱 환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침에 병원으로 출근하고 밤에 퇴근한답니다.
정말 말세입니다. -
스팀팩라셍
2008.02.18 07:59
사고확인서를 미리 가까운지구대 가서 작성하는게 가장 현명할듯 합니다.
나중에 꼭 드러눕고 딴소리 하더군요. ㅡ.ㅡ;; -
깜둥이★TM
2008.02.18 09:24
스팀님 말에공감 차량번호 외웠다가 나중에 드러눕는경우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
토냐
2008.02.18 10:21
그래도 생각보단 조용히 넘어간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
콜라매니아
2008.02.18 14:58
저도 술취한 어르신 차 후진할려구 하던차에 뒤에서 걸어와서 박더군요...헐...손으로 트렁크를 쎄게 내려치면서 어이쿠~하면서 넘어지더라구요...그날 친구들도 3명이나 타고 있었는데..내려보니 누워서 나죽네 하고 있더라구요...바로 경찰에 연락했죠...
저기 경찰서죠~지금 사고났는데요 하는순간 벌떡 일어나시더라구요...헐....자기는 병원안가도 된다고 우기고...하도 행색이 불쌍해보이는 할아버지라 술값하시라고 만원드렸습니다...ㅡ.ㅡ;;
요즘 차가 사람을치는게 아니고 사람이 차를 치는세상이라,,,특히 골목 넘 무서워요... -
데쓰갓
2008.02.18 15:13
참 무서운 세상이네요... 조심해야 겠습니다...
-
샐리
2008.02.18 19:34
병원에서 보면 자동차 보험으로 입원한 환자들..돈 많이 뜯어 내려구..타박상 등으로 입원해서
종합검진에.. 휴가 보내고들 나가시는데..
운전할때마다..
정말 무섭습니다..
진상만날까바...에구.. -
무지빠른라세티
2008.02.19 01:07
뺑소니로 등록되는 경우가 거의다 님과 같은 사고 입니다.
물론 사고라고 생각 안하시겠지만 혹시라도 살짝 부딪히고, 보행자가 괜찮다고 그냥 가라고 하거나, 글쓴이와 같이 실랑이를 벌이다가 그냥 가라고 하더라도 보험회사에 접수해 놓는것이 좋습니다.
접수한다고 할증 되는거 아니고, 혹시 뺑소니로 신고를 해도 뺑소니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미리 보험회사에 접수를 해 놨기 때문에 경찰에선 운전자의 신분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1년전의 아픈 기억이살아나네요...전 2번이나 괜찮다고 그냥가라는 사람을 두고 그냥 갔는데 가족분이 뺑소니로 신고 했습니다. 피해자는 그뒤 연락도 안되고, 얼굴도 안보이고, 나중에 병원에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