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입한지는 꽤 됐는데 워낙 일에만 치여 살아 차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입니다.
제 차얘기 한번 봐주세요..ㅠㅠ
전 작년 1월에 라세티 ex를 구입하였습니다.
일을 시작하고 어쩔수 없이 캐피탈 끌어안고 제일 싼 준중형을 찾다가
라세티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별 애정없이 시작했지만 라세티 차 맘에 들더군요..
근데 문제는 하나둘씩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산지 2주만에
어떤놈인지 뒷범퍼를 꾸욱 눌러주어 지금까지 찢어져 있습니다.
그리고나서 한달후..
경사진 도로에서 차를 세워두고 친구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천둥치는 소리가..
리어카로 폐지를 모으시는 할아버지께서 리어카를 놓치시는바람에
제차 뒷범퍼 옆쪽을 30센티가 넘게 3줄을 그어주셨고 역시나 깨져서 푹들어가있습니다.
물론 그냥 보내드렷지요..ㅠ
그리고 나서 한달수
뜬금없이 엔진경고등에 불이 들어오더래요
a/s 점 원인 판정 불가.
그냥 경고등 강제로 꺼버리데요.나참..
그리고 6개월째부터 코너 꺽을때마다 바퀴쪽에서 뿌드득 거리는 소리가나서
정비소 갔더니 얼라이어먼트인가 갈라고 해서 그러라고 했더니
돈 5만원내노라네요.
얼라이어먼트인가 뭐신가는 6개월이 보증기간이라고....
그날이 6개월 이틀째되는 날이었음....ㅡㅡ
아 길어지니 지겹네...
그리고 3개월전
출장갔다 돌아오다 개인지 고양인지를 쳤습니다..
지방국도라 90킬로정도로 가고 있어서 뭐 생각할겨를도 없었습니다.
옆에 과장 이 놈이 그냥 가라고 보채는 바람에 심장떨리는거 참고 가다보니
차가 스데요....
아글쎄 앞범퍼가 깨져서 라디에이터를 쑤셔 물이 줄줄샜고
엔진 과열로 차 걸레 됐어요...
수리비 85만원나오고.
무언가를 죽였다는 생각에 잠못자고..
괜히 죄진거 같고...
그후부터 시동 잘안걸려서 따져도 원인 불가라하고..
2주전엔 또 엔진 경고등 불들어와 이것저것 무쟈게 갈아제끼고..
엔진이 온도가 안올라가서
한겨울에 히타 찬바람 맞으며 일주일 타다가
정비소 가니 냉각수 조절하는 벨브가 휘어있고...
이런젠장할...
모 이외에도 어떤 후라질 놈인지 긁고 쑤시고 간건 말꺼내고 싫네요..
주변에서는 고사를 안지내서 그러는둥 내 싹수가 안좋아서 그러는둥
말이 많네요..
이젠 지나가다가 타는냄새만나도.. 다른 차에서 굉음이 들려도
다 내차려거니 해서 스트레스를 먹으며 삽니다....
이제부터라도 차를 사랑하고 아끼면 이제 아무일이 없을까요..
무조건 타고 다니지만말고
이것저것 손수 닦고 갈아주고
더듬어주고 보살펴주면 괜찮을까요...
참고로 어이업게...전 현대자동차 무슨무슨 부품 품질보증팀 업무를 맡고 있는 사람입니다...아오 제기랄..
중이 제머리 못깍는게 사실인가..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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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바위꾼
2008.04.2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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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꼴P온
2008.04.23 19:54
제가 전에 타던 차랑 완전 똑같은 경우군여;; 관리도 안하긴 했었지만 결국엔 라디에터터지구서 정떨어져서 팔았던 아픈기억이;;
그후에 라셍이로 온건데.. 암튼 차도 사람하고 같아요. 병나면 고쳐주고 아껴주고 사랑해주면 변한다죠.. 지금부터라도 관리 잘하시길~~ -
패스
2008.04.23 19:55
마음은 이해가는데 자꾸 웃음이....지성...
글을 너무 잼나게 쓰셔서..`` -
스마일껀~
2008.04.23 20:34
아.. 너무 파란만장하시네요.. 쩝.. 이제 마지막이라 생각하시고 다시 별일없었으면 좋겠네요.. -
갈색공책
2008.04.23 20:52
휴...요세 가장 신경쓰이는 한가지를 빼먹었구요..
뒷문짝 LH 스피커가 반년전부터 닥치고 있어요.아주조용하게..ㅡㅡ -
새벽의소주
2008.04.23 21:31
마음아프시겠어요. ㅜ.ㅜ 좋은 일만 생기시길 바랍니다. -
아브라셋
2008.04.23 21:38
저런 경험들이 앞으로는 도움이 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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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theice
2008.04.23 22:40
진짜 파란만장이라는 말밖에...^^:
그래도 소중한 두 다리가 되어주는 차 이뻐해주세요~ -
때soo
2008.04.23 23:57
평생 일어날일을 최단기간 기록에 경의를 표합니다.. ㅠㅠ
그래도 라셍이 사랑해 주세요 ㅎㅎ -
B.C.Rich
2008.04.24 09:53
나는 약과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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度延
2008.04.25 04:52
주행중 동물을 치는건 운전하다보면 겪을수있는일인데요..저같은 경우도 매일 130킬로를 한적한 국도와 고속도로로 이용하고 있는데 새가 날아와서 차에 부딪힌게 횟수로 3번이 넘습니다...길짐승도 아니고 날아다니는 날짐승이 와서 받는데야 더이상 할말이 없죠..참새는 그나마 괜찮은데 비둘기가 와서 싼타모몰때 앞범퍼 부딪힌건 아직까지 잊혀지지가 않네요...
님글읽으니 제차상태가 위안이 되네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