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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결국엔 또 밤을 새고 말았습니다.

첼로 2008.05.10 07:31 조회 수 : 310

퇴근길에 소프트웨어 전문가 후배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잠깐 얼굴이나 보자고....

그리고 너무 피곤해서 톨게이트 옆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말았죠.

깨 보니 밤 11시더군요.  다시 전화를 거니 후배 역시 사무실에서 그때까지 일하고 있는 중.

후배에게 얼굴이나 보고 가겠노라고 이야기하고 시동을 걸어 수원에서 분당까지 달려갔습니다.

도착하니 12시.

출출하다고 분식점에 가서 라면 한 그릇씩 먹고 (이 나이에 이렇게 계속 먹다가는 결국 성인병으로 죽고 말껴),

차에 앉아서 노트북을 꺼냈습니다.

프로그램을 수정한다고 이리저리 소스코드를 뒤져 보다가 몇 군데를 수정하고, 다시 다운로드해서 실행해 보기를 여러 차례.

하나씩 둘씩 현상들이 잡혀 나가고, 이 재미에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소스코드를 조금씩 완성해 나갔죠.

마침내 소프트웨어 문제점들이 모두 잡히고, 이제 화면만 다듬어 주면 될 정도 수준이 되고 말았을 때,

우리는 어느새 새벽 5 시를 넘어서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젠장, 또 밤을 새고 말았군.  와이프한테 우린 이제 죽었다.

일어나는 후배에게 다시 한 마디를 던집니다.  야, 이미 버린 몸, 아침이나 먹고 가자.

각자 차를 몰고 뼈다귀 해장국 집에서 된장찌개랑 돼지고기불고기 정식을 시켜 먹었습니다.

옆 테이블에서 주인 아주머니 일행이 아침식사를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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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길, 매일 깜깜한 밤에만 다니다가 환한 아침 시간에 출근 때와는 반대 방향으로 운전을 하고 가려니까 영 배경이 낮설계 느껴지더군요.

날씨가 맑아 저 멀리 남한산성 산등성이가 선명하게 보이고,

적당히 싸늘한 날씨에 창문으로는 따스한 5월 아침의 햇살.

차가 거의 없는 아침 시간에 올림픽 대로까지 가는 길에 보이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반사하는 노란 빛줄기가 나의 시야를 방해합니다.

어느덧 봄을 지나 상큼한 초여름으로 내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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