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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여직원과 카풀을 하는데.. #3. 최종판

선웅 2008.06.05 09:54 조회 수 : 789

오늘은 기분좋게 글을 써볼까 합니다 ㅋㅋ

읽기전에 회원분들 다 눈치 까셨으리라 판단되네요^^

네.. 주유비 드디어 받았습니다 ~~ 후훗

이제 사건의 결말을 적어볼께요.



어제 퇴근하는 길에

'오늘은 까놓고 말을 해야겠어.. 너무 괴씸해..' 라는 마음을 먹고

카풀을 하여 운전을 하고 가는길이었죠.

평상시같으면 음악 약간 크게 틀어놓고 운전을 했었는데

어제는 음악을 아에 끄고 운전을 했죠.

적막한 분위기를 제가 먼저 깨트렸습니다.

나 : "꼴통씨 할말이 있습니다. 기분나쁘게는 듣지 마시고 그냥 있는 그대로 들어주세요."

여직원 : "네? 말씀하세요."

나 : "나도 처음엔 별로 크게 생각하진 않았는데, 알다시피 기름값도 많이 오르고있는 상황이고,

카풀하는 분들 보면~ 한달에 한번정도는 기름한번씩 넣어주는것도 예의라 하더라고..

뭐 솔직히 받아도 그만, 안받아도 그만이지만~ 자네도 그렇게 해줬으면 해서~"

뭐 말은 이렇게 했지만..

'꼴통 너 태우고 다니믄서 니가 아무리 못해도 50kg는 나갈거고, 한달로 따지믄 기름 그만큼 더 먹으니까

그 기름값은 뱉어내라! 내가 자원봉사자는 아니거든!!'

솔직히 이정도로 생각했습니다 ㅡㅡ;;


한참동안 말이 없던 우리 여직원 딸랑 한마디 합니다.

여 :"아.. 네.."

그후 또 찾아온 죽을듯한 적막감..

더이상 말이 없자 그냥 음악볼륨만 이빠시 크게 켜고 운전을 했죠.

마침 어제 기름이 바닥나서 주유소에 들러야 했습니다.

보통때 같으면 여직원 떨궈주고 집에 들어가는길에 주유를 했지만

어제는 여직원 태운채고 주유소로 갔습니다 ㅋㅋ

항상 가던 주유소에 정차 시키고 사장님께 5만원~~을 부르짖으면서 휴지와 냉수를 부탁했습니다

이제 단골이 된 주유소라 편하게 대화하는 그런 사장님이시거든요 ㅋ

갔다주시면서 한마디..

주유소사장 : "얌마~ 넌 똥닦을때 휴지 하나를 전부 다 쓰냐??"

나 : "(장난식으로) 사장님이 기름을 비싸게 파시니깐 이걸로라도 뽕 뽑을라고 하는거에요! "

주유소사장 : "회사에서 멀리 출퇴근하는데 보조비 더 왜 안주는데?"

나 : "그러게 말입니다 ㅠㅠ"

주유소사장 : "어짜피 뒤에 여직원하고 카풀하니까 그래도 그나마 조금 도움은 되겠구만 뭘."

나 : "..........."

그때 여직원의 표정을 룸미러로 살짝 봤을땐 아무말 없이 고개를 떨구고 있더군요..

약간 난감해 하는것 같아 주유소 사장님과 장난은 이쯤하고 계산하고 빠져나와서 퇴근을 했습니다.

오늘은 꼭 무슨일이 있어도 단판을 지으려고 했는데 오늘도 물거품이 되는구나..라고 체념하며 하루를 마쳤드랬죠.


다음날 아침 (오늘이죠 ㅋ)

저같은 경우에는 온라인통장 2개를 관리하면서

한개는 오리지날 내 돈 들어있는 통장,

또다른 한개는 지출통장(카드대금 및 지출예정으로 되어있는 금액을 입금 시켜놓습니다,)

어제 기름 주유비 5만원을 지출통장에 입금 하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정체모를 돈이 입금이 되어있는겁니다.

조회를 해보니 5만원 입금..

보내는사람을 확인해보니...

'소장님감사' -->

이렇게 되어있는겁니다.

확인해 본즉..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우리 꼴통 여직원이 제 통장에 5만원을 입금 시켜놨습니다.

나: "자네가 내 통장에 돈 입금 시켰는가?"

여직원 : "네.."

나 : "이거 무슨돈인데? 내가 언제 자네한티 돈 빌려줬었나?(알면서도 모른척 했죠 ㅎ)"

여직원 : "생각해보니까 제가 항상 얻어타고 출퇴근하는데 지금까지 너무 신경을 못써드린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기름 주유하신거 주유비에 보태시라고 입금 시켜드렸어요."


이제야 우리의 꼴통 여직원 정신을 차리셨습니다. 만세~!

제가 얘기했을때는 씨알이 안먹혔는데

주유소 사장님이 한마디 툭 던져주신 그 말에 우리 여직원 정신을 번쩍 차린듯 합니다..

이렇게 해서

저의 고민거리는 해결이 된듯 하네요 ㅋㅋ

어제까지만 해도 얄밉고 개념없는 애인줄로만 알았는데..

이젠 약간 제가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그래서 오늘 점심시간에 점심밥 쏘려구요 ㅎㅎ


돈때문에 쪼잔하게 보일까.. 하는 노파심이 있긴 했지만

클라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덕에 이렇게 해결을 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저 외에 카풀때문에 고민하고 계신 클라 회원분 있으시면

자주 가시는 주유소 사장님과 말 맞춰놓고 얘기하는것도 괜찮은 방법인듯 싶습니다.

전 의도된 건 아니지만~ 이런 방법도 좋을듯 싶어서요 ㅋ


이로써 여직원과의 카풀 시리즈(-_-)가 해피 엔딩ㅋ 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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