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선수와 마니아를 위한 야구 기법(2006년 남갑균 저·이하 야구 교본)'에는 타격 준비 자세의 기본을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1) 두 어깨는 수평으로 하고 턱을 당겨 투수의 공을 주시한다. (2) [좌타자의 경우] 왼손은 어깨보다 높고 오른손은 어깨 높이로 하며 배트를 잡은 위치는 왼발보다 약간 뒤에 둔다.
(3) 두 무릎을 다소 쪼이고 엉덩이는 두 다리에 얹힌다. (4) 두 발은 어깨보다 좀 더 크게 벌린다. (5) 중심을 엄지 발가락. 체중은 반반 혹은 후족에 60% 정도 비율로 둔다. ①은 추신수의 타격 준비 자세다. 야구 교본에 나온 그대로다. 한 가지 다른 점은 배트 각도다. 이상적이란 45도가 아닌 '70∼80도' 수준이다.
② 추신수의 스윙이 시작되고 있다. 가장 부각되는 부분은 스트라이드가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이 발의 이동은 타이밍 포착과 파워 포지션을 점유하기 위한 단계다. 그러나 추신수는 다리도 들지 않는다. 오른발을 아주 약간만 띄우는 것이 전부다. 완벽한 준비 자세와 후편의 비축된 힘이 있어야 가능한 동작이다.
③ 이상향의 배트 각도가 45도인 이유는 백 스윙 시간을 줄이거나 없이 바로 나가기 때문이다. 보통 방망이를 세우는 타자들은 백 스윙을 선택한 경우다. 시간상 손해를 보더라도 그렇게 얻는 힘이 크다고 판단해서다. 하지만 추신수는 세운 상태에서 시동이 걸린다. 준비부터 미동이 보이지 않으며 백 스윙이 없다.
그만큼 힘과 배트 스피드에 자신이 있다. 이를 결정하는 우선 요소는 강한 악력이다. 한때 파워 피처였던 추신수다. 아울러 상상 초월의 엄청난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량과 스윙 연습이 뒷받침돼 있다. '노 스트라이드 + 노 백 스윙'은 괴물들이 득실대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드물다. 동양인 선수로서는 유일무이하다.
④ 오른 다리가 매우 단단하게 지탱하고 있다. 발을 덮는 동작 역시 (좌타자 기준 시) 9시 방향으로 안정적이다. 허리와 엉덩이 회전 또한 빠르게 진행 중이며 왼 팔꿈치는 옆구리에 밀착됐다. ESPN 해설자 조 모건은 "전광석화 같은 배트 스피드의 열쇠는 허리"라고 말했다. 허리가 먼저 돌아가고 배트는 그 다음이다.
⑤ 전체적인 몸의 회전이 완벽히 실현된 시점이다. 그리고 배트가 강렬하게 돌진한다. 이미 추신수는 그림 ③에서 허리 회전이 시작됐다. 버티는 오른 다리의 근력이 돌덩이를 연상케 한다. 왼 팔꿈치는 붙어서 나오고 오른 어깨도 빈틈이 없이 겨드랑이에 접착제를 바른 듯 일체가 된 모습이다. 파워 손실의 최소다.
⑥ ⑦ ⑧ ⑨ 임팩트 순간 시선은 히팅 포인트에 고정돼 있다. 그 후에는 오른 발의 방향이 자연스럽게 투수 쪽을 향한다. 오른 다리는 무너지지 않는다. 왼 손목은 그림 ⑦의 팔로 스루 이전 최대한 팔을 뻗는 순간까지 버틴 후 감아준다. 손목의 돌림이 이르면 반발력이 떨어진다. 두 손은 팔로 스루 내내 놓지 않는다
보통 자연스럽게 발을 들어 올리는데... 엄청난 훈련을 한듯... 추신수 홧팅^^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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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Z작전
2008.09.15 14:01
같은추씨다~ -
최c
2008.09.15 17:09
c추신수랑 추성훈이랑 형제인가요? -
순정파두목
2008.09.15 23:01
일반적으로 스트라이드가 없는 상태에서 생소한 투수의 공을 치기가 더 쉬운건 사실이지만 그건 안타를 생산할때 하는 말이고 스트라이드 없이 백스윙도 없는 상태에서 홈런을 뿜어내는 능력이 탁월하고 장타율이 높다는건 힘에 있어서 최정상급의 타자죠...
그 메이져리그의 괴물투수들의 공에 밀리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다는건 엄청난 연습량이 있다는 반론..
정말 대단합니다. 추신수
삼진을 당하는 횟수또한 많지 않고 저 폼에서도 장타율이 높고 강견까지는 아니지만 준수한 외야수비능력....
야구에 환장한 1人 입장에서 봤을때 특별한 부상이 없다면 향후 못해도 2~3년은 끄떡없을것 같네요 추신수 화이팅!! -
안산대협
2008.09.15 23:36
모르는 사람들은 야구가 투수놀음이라고 하던데...
이제는 타격기술도 거의 머...
임팩트 순간이 이승엽을 보는듯하네여... -
니콜키크두만
2008.09.16 00:49
음 맞기만하면 작살이겠군요...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