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아름답고 상냥하며...
수줍음을 많이 타는 소녀 같았으면 좋았을...
여자 친구분께서...
금요일 저녁...
친구들과 놀러 쳐가신다는 말씀에..
잘다녀오라며... 라생이키를 조용히 건냈습니다..
일요일 오후...
전화가 왔습니다..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오빠... 차 기스났어... "
"그래?... 괜찮아... 지우면 되지뭐... 울지마..."
이때까진.. 뭐 그냥 나무에 긁히거나... 그정도로 생각 했죠..
하하 나에겐 집앞 마트에서 산 고성능 불스원샷 컴파운드가 있다 하하...
일요일 저녁...
집앞에 다 왔다더군요...
나가봤습니다... 여자친구 걱정 20%와 라생이 걱정 80%를 하면서..
범퍼 칠이 벗겨졌더군요...
에잇! 범퍼는 소모품일뿐.... 멋있게 괜찮다고 생각하며....
운전석 휀다를 본순간...
직장부터 염통을 지나 목젖 언저리 까지 욕이 우러 나오더군요...
목젖에서 한숨으로 순화 시켜 내보내고...
어색하게 웃으며 타이어 발로 한대 차고...
하늘 한번 바라 봤습니다...
별도 없더군요... 어두운 하늘... 내맘도 어두워 지고...
눈시울이 붉어 지더군요...
어쨋든 밥사준다고 하는 여자친구를 멍하니 바라보며...
제 넋은 휀다에 맏겨 두고 밥 먹으러 갔습니다..
상냥하게 웃으며 차 또 빌려 달라 합니다...
이거 또 그럴것 같은데.. 휀다를 갈아야 할까요?
아침에 출근하면서 보이는 라세티들의 휀다는 어쩜 드리 잘빠 졌는지....
구겨진 휀다에 제 마음도 구겨졌습니다...
흑흑...
ps... 자차도 안들었는데...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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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카
2008.11.17 10:15
-_-;;; 대 난감 ......... -
스테이츠만
2008.11.17 10:18
결혼하면 빌려준다고 하시죠...^^ -
강제집행
2008.11.17 10:21
아 정말 안타깝네요.. 기운내시구요.. 나중에 차빌려달라하면 조용히 렌트비를 쥐어주시는게.. 그러면 나중에 차빌려달라하겠습니까..; -
마카
2008.11.17 10:24
죄송합니다~글보고 30분 간 웃었습니다. ㅜ.ㅜ;
아주 심각한 사항인데 글을 너무 재미있게 쓰셔서...
그래도 여친에게 잘참으셨어요~저같음 많이 화냈을텐데..
그래도 사람 안다친게 어디인가요~^^ -
어붕
2008.11.17 10:31
저도 사람 안다친게 어디냐 생각 하고 넘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하
주차장에서 차 빼다 그랬으니...
기둥이 사람이었으면 큰일이었죠...
방금 휀다 보며 담배 한대 피우고 왔습니다...
교체 물어보니.. 대략 25만원~26만원이라고 하더군요...
월급날이 머지않아...
카드도.. 현금도... 제편이 아닌 상황인데.. 흑흑.. -
푸르매
2008.11.17 10:36
글 재밌게 잘 쓰시네요..인터넷 소설 같아요~^^
여자친구에게 화 안내신건 참 잘하신거 같아요. 여자친구도 속으론 엄청 미안해 하고 있을거예요.
말로 하진 마시고.... 휀다 수리 맡기러 가실때 여자친구 데리고 가세요.
수리하고 돈 지불하는 모습 보면 뭔가 느끼는게 있겠죠^^ -
드니로
2008.11.17 10:44
친구들과 놀러 쳐가신다는 말씀에..
ㅋㅋㅋ 이부분 부터 웃었네요...ㅋㅋ -
분노의세차
2008.11.17 10:56
우~~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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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
2008.11.17 11:15
에휴 ~~남일 같진 안네요
울 려친 모닝 기가 막히게 몹니다 주차할때 핸들 한번 꺽으면 후진이든 전면이든 항방에 끝입니다
모닝 타면 카레이서 같은 여친 에쿠스 빌려주고 하늘 올려다봤는데 ......비오더군요 ......
에쿠스가 모닝 되서 나타납니다 ㅡㅡ ;;;;;;;;;;;;;;;;; -
ForeverROCK-★
2008.11.17 11:48
아침에 출근하면서 보이는 라세티들의 휀다는 어쩜 드리 잘빠 졌는지....
구겨진 휀다에 제 마음도 구겨졌습니다...
ㅎㅎ.. 저도 뼈저리게 느껴봤죠..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내 차 테러 당한 부분, 멀쩡한 남차 보면..어찌나 .. -
수박만한어깨
2008.11.17 11:49
빌려주지 말아야 할 것이 3가지 있습니다.
1. 돈
2. 여자
3.............차.....ㅡㅡ"
님께선 3번 항목을 위반하셨습니다.
설마 설마하고 차를 빌려주었을지 몰라도 최악의 경우 차량이 완파되어 돌아올 수도 있음을 각오해야 합니다. 허헙..ㅡㅡ" -
ForeverROCK-★
2008.11.17 11:55
제 여친님께선.. 꼭 수동으로 면허를 따겠다고 벼르고 있던데... (제 해치가 수동이라..)
칭찬해줘야할지.. 몰 어떻게 대꾸를 해줘야할지.. ...ㅡㅡ;;; -
램파드
2008.11.17 12:06
마누라라도 빌려주지 않는게 애마인데...
전 제차 핸들 맞겨도 꼭 검증된 인간(?) 아니면 절대!!! -
램파드
2008.11.17 13:08
넌 대차를 염두해두고 핸들 준거야,, -
Black-라셍
2008.11.17 12:33
성님 전 검증?ㅋㅋ
성님 차 핸들 잡아봤지요 제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수_야
2008.11.17 12:43
ㅋㅋㅋ 저도 재미있게 보았지만
여친분에게 화 안내신건 잘하셨네여..
글구 글을 무지 잘쓰시네여 ㅎㅎ -
지세
2008.11.17 12:45
허걱 ㅜ.ㅜ 안구에 습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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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ryU!
2008.11.17 12:47
전 그래서 스틱!!...스틱 빌려달란 여자는 한번도 못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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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면상
2008.11.18 01:51
제 여자친구는 스틱만 운전하는데(집차가 스틱이라 스틱만 해봤데요...) 희한하게 오토를 잘 못몰아요-_-;;;
전에 몇번 운전 하고 싶다고 해서 맡겼더니 심장 터지는줄 알았어요-_-;;;
어디 가야하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제차 끌고 터미널에 세워뒀다고 해서 가지러 갔더니
누가 흠집낼까봐 깊숙히 넣었다고 해서 보니... 깊숙히 풀 사이 (조금한 나무같은거랑...)에 숨겨놔서 기스들이... -
느림이
2008.11.17 13:07
ㅜ.ㅡ 흑~ 전 스틱인데요~ 여친 잘 가르쳐서 이젠 2단 출발정도는 우습게 하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초창기에... 골목길에서 초보 운전자 피하려다가 옆 1톤 트럭의 경첩부분에 닿은줄도 모르고...출발...
차를 아주 아작(?)을 내놨더군요.... @.@;;; 어질어질....
걍 그렇게 6개월 후에 상처가 하나둘 늘어가서... 자차로 300에 차 수리 싹했습니다만.... (지붕빼고 다 수리 했습니다...ㅠ.ㅠ)
얼마전 보니까... 조수석쪽 휀다를 낼름 해먹으시곤.... 베시시시~ 웃어 주시는데.... @.@;;;;;;;;;;
휴~~~~ ㅡ.ㅡ;;;; -
레몬사랑
2008.11.17 13:16
저희 마눌님께서 포터 뒷꽁무니를 오른쪽 휀다에서 조수석 도어로 밀어더라구요
여튼 사고났다고 뛰어갔더니만 마눌님 제눈치 보는게 왜케 안스럽던지ㅎㅎ
그래도 몸은 안다친게 다행이라 생각하고 공업사 가서 고쳤는데... 글보니 옛생각이 나네요 ㅋㅋ
어차피 사고난거 어쩔수없죠...잘고치셔서 타세용 ㅋ -
보서가
2008.11.17 13:19
글을 너무 잘 쓰신다는...
속상해서 어째요...머라 하지도 못 하고...
쿨하게 이해 해줬으니...끝까지 쿨하게~~!!!수리 하셔서 잘 타고 다니세요~!! -
윤기열
2008.11.17 13:52
그래도 아직은 사랑스러우시죠? 골인 하시리라 믿고있어서 이런글 씀니다. 왠지 부럽기도 한데요~ㅋㅋㅋ
차 수리 잘하시고 마음 조심하시구요~ -
라돌프
2008.11.17 14:46
예전에 저도 흰님과 비슷한 경우가 있었쬬..
예전 여자친구도 스틱을 몰 수 있는 검증~ 그때 구아방 오너였기에....
개인 레슨하러 다닌다고 자기차가 퍼져서 폐차시킬때쯤 대중교통이용하고 힘들게 다니는거 불쌍해 보여서~~
내라셍이를 그냥 줘버렸습니다. 일주일 동안~~~ 어차피 나중에 결혼하면 같이 타고 다닐텐데 하며..
3일만에 전화오더군요~~ 아방이하고 라셍이하고 운전석부터 차이가 나며 앞에 길이도 라셍이가 약간 긴거 같다고...
상명대학교에서 내려오는길 아주 과감한 실력으로 우측 휀다 밑부분 과감하게 찌그러뜨리며~
앞범퍼엔 초코렛을 엄청나게 붙여주시고~~ 뒷 범퍼는 자동차인지 벽인지 과감하게 키스를~~
머... 일주일 빌려줬더니... 대략 공업사비용 50만원정도.... ㅎㅎㅎㅎ
웃으면서 괜찮아~~ 일주일 더 빌려줄까? 했던 기억이....
정말 태어나서 사랑하는 여자한테 차 빌려줬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지금은 여찡이 없어서... 아무한테나 절대로 키 안준다는.. 대리기사한테도.. ㅎㅎ
지금의 여찡분을 사랑하신다면.. 과감히 라셍이 폐차되어도 울지 마세요~~
전 과감히 사랑을 택하겠습니다. 그까지 차 다음에 더 괜찮은 차로 옮겨 타시면 되잖아요~~ *^^* -
윗홍
2008.11.17 15:09
여자와 차는 빌려주는게 아니라고 하던데, 여자(여친)이 차를 빌려달라는 웃지 못할 상황이셨군요...ㅎㅎ
사고는 상당히 유감이네요.
사고이야 이미 난거니깐 웃어넘기지만.......또 빌려달라니.....요건 좀 얄미운듯..ㅎㅎ
사고수리할때 꼭 여친분 데리고 가세요~
한방의 실수로 남친 주머니에서 몇십만원씩 깨진는거 보는데, 여친분도 뭔가 느끼겠죠..ㅎㅎ -
쿠루마오타쿠
2008.11.17 18:24
일하로가면 빌러주고 처놀러간다고하면 절대 안빌려줄껍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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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붕
2008.11.17 18:26
여러분의 충고 잘 기억 하겠습니다.
몇일간은 구겨진 휀다와 함께 올림픽대로를 달려야 겠습니다..
하하...
올림픽대로 다니시다 클라 스티커 붙어 있고 운전석 휀다 구겨진 차량을 보시면...
담배라도 한대 던져 주세요...
"피우던거 말구요..." 하하 -
biondi
2008.11.18 08:52
보험은 누구나 운전 할 수 있도록 특약을 넣으셨나요...?
만약 특약없이 여친이 운전하다가 대인, 대물 사고 나면 엄청 난감한 상황이 됩니다.... -
Lacetti_S™
2008.11.18 10:07
승현님 말씀대로, 보험 안되있다면, 좀 참으세요....그거 이해 못하고 "오빤 날 사랑하지 않는거지?" 이딴 소리하는 여친이라면 과감하게 헤어지세요 -_-;;;;;;;;;
자폭은 어떻게든 처리한다 쳐도, 대물/대인이면 진짜..........아 생각만해도 머리가 지끈..
제차도 와이프가 저 자는동안 마트 간다고 탈취한적이 있었는데, 마트 주차장 기둥 모서리에 조수석 라이트 부터, 앞문짞 까지 박살내고는...ㅋㅋ
울면서 전화하길래.......ㅋㅋㅋ 진짜 뭐라고 할수도 없고 -_-;;; -
요리사쭈리
2008.11.18 11:10
글도 리플도 잼잇게 봤어용
하지만 역시 또 빌려달라는건
자차도 없는데 ㅠㅠ
사랑도 사랑이지만 여친분의 안전을 위해서
라셍이의 안전을 위해서도 ^^ 보험은 드시고 빌려주세용 -
변기사
2008.11.18 14:05
저는 여친 운전연습 시켜주다가 자차 보험료로 600가까이 날렸던 적도 있습니다. 다행이 아무도 없는 곳에 지 혼자 박아서 다행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