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번호판은 그 차의 고유한 이름이다.
차가 출고되어 주인의 손으로 넘어가면 주민등록번호처럼 붙어다니면서 모든 행정을 위한 고유번호로 사용되어진다.
몇년전부터 자동차 번호판의 모양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미국이나 유럽처럼 번호판들이 길어지고, 나름 세련되어졌다.
내가 몰던 메르세데스의 번호판은 바뀌기전의 모양이었다. 서울55 머 0000 식의 번호판이었는데, 만원만 주면 새로 디자인된 번호판을
받을수 있었지만, 굳이 그러고 싶지 않았다.
나도 젊지만, 요즈음의 젊은 친구들은 긴 번호판 앞쪽에 위의 사진처럼 국가인식표를 하나 더 붙인다. 그게 유행이된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왜 그러는지 좀 의아스럽다.
차라리 예전에 커다란 이니셜로 된 국가인식 스티커는 그래도 봐줄만 했다. 그건 자동차 디자인하고도 연관이 되어 있기때문이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일수도 있겠지만.. 예를 들어 로버미니 나 아니면 BMW 미니쿠페 차량의 뒷 트렁크 문짝에 커다랗게 붙이는 D, GB 같은 이니셜이 스티커는 그래도 귀엽다.
근데, 번호판자체에 국가 인식 이니셜이 들어간 EU 마크를 붙이는것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 만약에 유럽사람들이 와서 그 꼴을 본다면 얼마나 더 웃길까? 심지어 유럽연합마크 아래 KR 이라는 이니셜이 들어간건 더 웃긴다. 한국이 유럽연합마크속의 별들중의 하나란 말인가?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유럽연합의 국가에 속했단 말인가?
일본이 독도뺏어간다고 죽어라 싫어하면서, 스쿠터뒤에 신주꾸 번호판 달고 다니는 인간들은 뭔가? 동남아의 한 국가의 한젊은이가 스쿠터 뒤에 압구정 번호판 달고 다니면 우리는 얼마나 웃을까? 아마 티비프로의 한귀퉁이에 소개될만한 소재일지도 모른다.
국산차를 구입하는가 외제차를 구입하는가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개인의 취향과 경제적인 것에 좌우된다. 하지만, 차의 정체성 자체를 바꾸어 버리는것은 주인의 의식구조를 한번쯤 생각하게 한다.
이를테면, 트렁크에 붙어 있는 배기량을 표시한 마크를 더 높은 사양으로 바꾼다던지 하는 행동들 말이다. 마크야 몇천원 하지만, 시각적으로는 몇백 아니 외제차의 경우 몇천이 올라가버린다. 그래봐야 보닛을 열어보면 다 아는데 말이다.
벤츠나 BMW, 혹은 AUDI, Volkswagen 같은 차들은 그들을 위한 공인된 튜닝회사가 있다. 이를테면 AMG, Brabus , Abt 같은 회사들이다. 나는 그런 마크가 붙은 차량을 보면 뭐가 튜닝이 되었는지 살핀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건 외관이다. 차라리 휠이라도 그 회사의 제품을 달았다면 그 마크를 달아도 상관없을듯 하다. 근데, 몇천원하는 그 마크만 단 사람들은 솔직히 그 가격의 차를 몰 자격이 없어보인다.
한마디로 추해보이는거다.
가끔 가다 대우차에 시모레 마크를 단 차들을 보는 경우가 생길것이다. 근데, 한국의 대우에서 생산되는 시보레 모델에 대우마크를때고 시보레 마크를 구해 달고 다니면, 아.. 외제차 모시니 좋겠어요.. 라고 사람들이 말할까? 그래봐야.. 족보에도 없는 미제차일 뿐인데 말이다. 왜 대우차 마크를 달고 다니지 못하는가? 어짜피 차인데 말이다.
뭐.. 다 개인취향이겠지만, 이건 국제화도 아니고, 가오도 아닌.. 그저 정체성의 상실인 셈이다.
[출처] 번호판.. 그리고 정체성|작성자 가이게
...퍼 온거지만 엠블렘등의 교체는 하나의 드레스업일 뿐인데, 단순하게 대우만 표적이 되는거 같군요..
삼성의 티아나도 있고 길거리서 현대`기아차에도 시보레엠블렘 많이들 붙이는 즉, 드레스업일 뿐인데 말이죠.
족보에도 없는 미제차라는 말에 발끈하기는 하지만 ㅡ_ㅡ...
댓글 11
-
안산대협
2009.01.04 18:34
-
달료라셍아
2009.01.04 19:50
그냥 자기만의 만족이라고 생각되네여^^
저 같은경우엔 대우마크보다는 시보레 마크가 더 이뿌길래 달고 다니거든요^^ -
사람
2009.01.04 21:30
수긍되는 부분이 쭉 있다가 마지막에 논리적 비약이 좀 아쉽군요. -
피시즈
2009.01.04 22:19
자기만족...이겠죠.
예전에 4도어 탈때 시보레 한창 유행할때 저도 엠블렘,그릴,레터링까지 바꾸고 다녔는데...지금은 그 차를 팔고 다시 해치를 타고 있어요
이제는 그냥 출고된데로 탑니다.사실 이제는 쓸데없는 낭비였다고 생각이 들어요.운전경력10년이 넘어가니 차는 차일뿐...그렇게 생각이 드네요...문젠 그 돈으로 요새는 옷에 투자를 한다는...ㅋ -
시즈모드
2009.01.05 01:01
^^ 전 기독교 인이라 ....
시보레 마크가 맘에 들더군요 이번에 사서 붙일려구 하는데 ....
저런 인성을 가진 기자나 사람에게 전 추해보이는 사람일겁니다ㅋㅋ 미움에 대상이 되는 건가요 ^^
그들에게 난 시보레 마크가 맘에 들어 이말뿐이 못하겠네요 ^ ^ -
임자929
2009.01.05 01:03
장모님께서 제 차를 보시더니 대뜸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요새 교회 다니나? -
시즈모드
2009.01.05 01:05
^ ^ 장모님 보느냐 아니면 심성이 꼬여있는 기자가 보느냐에 따라
하늘과 땅차이로 생각이 다르네요 ^^ -
풀럽
2009.01.05 09:12
기독교와 연관되는 시보레 마크 이야기를 들으니,,
시보레 급 땡기네요. ㅎㅎㅎ -
라돌프
2009.01.05 12:42
노란색 십자가가 맘에 들어서 하는것이지~~~
자기 맘 아닌가요? 차도 하나의 패션아이템처럼 요즘 꾸미는데~~~
왜 대우만 가지고 그러는지? 현대, 기아도 시보레 마크 하고 다니는 차 많은데 말이죠~~ -
sMooL~
2009.01.05 15:22
맞는 말이네요. 정체성 관련해서만 생각해 보면.... -
마료82
2009.01.07 16:01
차의 정체성을 중요한게 아니라 차를 통해 운전자의 정체성을 표현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글을 쓸려는 찰라 글을 보게 되었군여...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뷰익마크가 좋을뿐이지
외제차삘 나서 좋은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