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하양 방면쪽에 사시는 분은 이 길을 잘 아시는지 모르지만 하양에서 영천 방면으로 오다보면 금호오거리에 s오일 동서 고속 주유소(좌측 건너편)를 지나서 ...그쪽에서 직진 신호를 받으면 대략 몇킬로는 신호가 없고 산업도로처럼 쭈욱 되어 있습니다...계속 가다 보면 경부 고속도로 가는 길도 있고, 더 쭈욱 가면 경주 가는 산업도로랑 만나게 되고요..
다름이 아니라 금호 오거리에서부터 병원 엠뷸런스 차량인데 운전을 아주 더럽게 하는 겁니다..이리저리...깜빡이도 안 켜고 넘어 갔다리.왔다리.....분명 환자는 없는 듯 했고 그냥 달리는 분위기였습니다. 사이렌도 울리지 않았구요...환자를 내려주고 병원으로 복귀하는 거 같아 보였습니다...결국엔 다음 신호에서 첫번째에 서로 서서 만나게 되었죠...분명 그랜드 스타렉스가 제차보다는 확실히 cc도 높고 토크도 좋은 것은 알고 있습니다...정확한 재원은 검색해 보면 알겠지만....
제차는 05년 8월식 수동 다이아몬드이고 68000킬로를 막 넘어섰습니다....아집 합성유와 금호 dx 타이어를 쓰는 거외엔 다 순정이죠....
그래도 저는 제차 엔진을 눈으로 깨끗하다는 걸 확인했었고..막상 대결하려니 타이밍벨트도 신경 쓰이고......여러 가지 튜닝도 하지 않아 차에 많이 무리가 갈 거라고 생각이 들었죠....
근데 남자다 보니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죠..아집이 오일이 괜찮아서 순정 상태에서도 퓨얼컷 전까진 쭈욱 밀어주는 걸 지금까지 느끼고 타고 있기 때문에....크게 무리가 가도 한번만 이렇게 타자라고 마음 먹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신호가 바뀌자마자 치고 나갔죠...그랜드 스타렉스가 0.5초 정도 먼저 치고 나갔습니다...퓨얼컷 전까지 치니 알피엠이 6천 조금 넘어가는 듯 보이더군요.....한 400-500미터 달렸나여?? 한대 차이도 없이 막상막하로 나갔습니다....약간 굽은 코너가 보이더군요.....이때다 싶어...브레이크 약간 밟아주고 더 엑셀을 밟아 줬습니다...시속은 계기판상 155킬로...코너에서 그 차는 무너지더군요 ...
저도 순정 쇼바,스프링이라 좀 아쉽긴 했습니다....사제쇼바로 좀 더 단단했다면 브레이크를 사용 안해도 될 정도의 코너였거든요...
왜 스테빌라이져와 쇼바를 괜찮은 걸로 하는 게 좋은지 달려 보니까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번 지고 나니 그랜드 스타렉스 이제 천천히 달리더군요.....
어떤  분은 철없다고 생각이 되겠지만 제 인생의 차를 타보고 처음 해보는 드레그라면 드레그였습니다...
그랜드 스타렉스도 엄청 빠르더군요...물론 차 관리 상태에 따라 더 잘 나가고..안 나가고는 차이가 있겠지만요....
제가 졌다면 좀 그랬겠지만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집앞에 셀프 세차장에 들러서 엔진룸 열고 열 좀 식혀줬습니다..
아무것도 아니지만 오늘 따라 제 울이쁜세티가 더 이뻐 보이고 장해보이더군요.ㅋㅋ

재미로 읽으시라고 쓴 것이니 신고나 악플은 달지 말아 주세요. 부탁드려요ㅜ..ㅜ;;
검색해보니 2.5VGT에  최고출력 174/3800.....최대토크 41/2000 이렇게 나오네요...커먼레일 디렉션 인젝션(그 빠르다는 CRDI)후덜덜.ㅋㅋ정확한 재원인지는 모르겠고...운전자가 좀 서툴렀는지 모르지만 이겨서 기분은 좋습니다...이제 자제 할려구여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