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이 느끼는 거지만

이제는 클라 생활을 마감할 때가 가까워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20대 중후반 처음으로 힘들게 번 돈으로 산 첫차 이기에 애착과 애정이 유별났고

그렇기에 동호회에 대한 애착도 남들 못지 않게 강하고 유별났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루도 클라를 들어오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았고 거의 병적으로 클라에 매달려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옛말이 있듯이 20대 중후반이던 나이가 이제는 3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지금.

이제는 동호회 보다는 나의 미래와 앞날을 더 걱정하고 준비하고 계획해야 할 시기라는 게 느껴집니다.

이제 결혼이라는 목표가 생겼고, 결혼을 하게 되면 한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 되는 중압감...

올해로 클라 생활 만 6년, 횟수로 7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수많은 회원님들을 만났고, 수많은 번개, 정모에도 참석해 봤고...나름 기쁜일, 슬픈일 모두 겪어봤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정말 제 인생의 가장 행복했던 한 페이지를 클럽라세티가 채워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제가 생을 다하는 그 순간까지 처음으로 자동차 동호회를 했던 출발점인 클라를 잊지 못할 것입니다.

평소에도 그랬지만 요즘 따라 예전에 같이 어울렸던 회원님들이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 동물이라더니 그말이

맞나 봅니다. 한 분, 한 분 모두 이름을 불러드리지는 못하지만 그 얼굴들은 지워지지 않네요...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웠던 기억들만 가득합니다.

절대 클라를 잊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