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길..........

시흥동 은행나무 위 벽산아파트 고개를 타고 잘 가던중~~~ 터널이 나오고~~ 앞에 버스가 한대 가더군요~~

터널이 커브길이기에~~ 버스는 속도를 내지 못하며 돌아야 하는데~~~ 저는 1차선에서 돌고~~ 버스는 2차선에서 도는데~~~

갑자기 버스가 제 1차선쪽으로 넘어오네요~~~ 급히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왼쪽 휀다와 앞범퍼 우측 헤드라이트는 부셔져버린 상태.....

충격으로 1차선 터널 벽을 운전석 앞바퀴와 뒷바퀴가 부딫혀.... 완전 기스작렬해주시고.......

한숨을 잠깐 쉬고.... 정차되어 있는데.... 뒤에서 빵빵거리기에~~ 1,2차선 다 막을순 없어 제가 버스 앞에서 차 세우고~~ 나왔답니당..

그리고 조수석을 보니...... 휴..... 한숨만.... 조금있다 버스 운전기사분이 나오시면서~~ 오히려 저보고 거기서 속도를 내냐고 하시네요...

아저씨... 아저씨가 중앙선을 밟고 넘어오셨는데요?  라고 말씀드리니.... 중앙선을 넘고하지 않았다.. 차가 크기 때문에 쏠린거 뿐이다..

그러세요? 제가 이 길을 3년넘게 다니는데요~~ 버스랑 함께 터널들어와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커브를 더 크게 돌리신거 같은데

요? 그랬더니.. 오히려 제가 과속을 해서 버스 뒤를 받았다는 말씀을.............

그래서 딱 한마디로 그 운전기사분 GG 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아저씨.. 그럼 제 차안에 블랙박스 설치되어 있으니까요~ 제가 과속인지 아저씨가 중앙선을 어떻게 넘어오셨는지 보면 되겠네요?

경찰서 갈까요? 이렇게 말씀드리니.........

약 5초간 아무말씀 안하시다가~~~ 휴.................. 한숨을 크게 쉬면서..... 아무말도 안하시더군요...

솔직히 저 몸은 괜찮으니까 차만 수리해주시면 되요~ 저 머 눕고 그런 사람 아니니까요~ 이랬더니..

아저씨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암 그래야죠~ 저 이 차 사업소 맡길테니까 보험 처리 하시던가 개인금액 해주세요~ 이렇게 말씀을 드렸더니

성북구청에 아는 공업사 있다고 거기로 꼭 좀 갔으면 한다고 계속 내내~~ ㅡ,,ㅡ

아저씨 성북구청까지 어떻게 가요~~ 그건 안되요~~ 이랬더니..

내가 차를 확실하게 고쳐줄테니까~~ 꼭좀 부탁한다고.. 이러시더군요..

그러면서 정 오기 힘들면 내가 차주분 차를 끌고 고치고 다시 가져올께요~ 이러시네요...

짐 회사와서 블랙박스 보니 확실히 중앙선 침범으로 떡하니 나오시는....

오후 3시에 저의 라셍이를 가지로 오신다는데........... 이분 버스 공제 연락안하고 자비로 하실듯 하네요~~

그래서 성북동까지...... 참... 내가 아무리 방어운전해도 중앙선 넘어오는 양반을 무슨수로.....

여러분들 안운하세요... 중앙선에서 어떤 차가 넘어올지 모르는 무서운 세상이라는.......

확실히 블랙박스의 효과를 오늘 톡톡히 보았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