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정도 만난 친구가 있습니다..
저보다 세살이 많습니다.. 그래서 어른스러운 모습과 단정한 외모가 마음에 들어서 만나게 됐습니다..
첨엔 좀 서먹서먹 하다보니 조심조심 만나고 언행도 조심했는데..
언젠가 부터 저에게 무조건적인 이해를 요구하더군요.. 보채기도 많이 하고..
남자가 참아야 모든게 잘 돌아간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더군요..
삐지기도 하고 말도안하고 꿍하고.. 하지만 남자라서 참고 이어왔는데..
문제는 엊그저께... 웃기지도 않는 일이 생겼습니다..
어머니와 언니와 백화점에 다녀왔더군요.. 뭐하러 갔냐니까..
언니가 어머니께 백을 사줬답니다..
무심코.. 얼마짜리?? 했더니... 이백만오천원... ,ㅡㅡ
솔직히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집이 좀 살더군요..
와~ 이만원짜리도 잘들고 다니는데.. 너무 비싸다~~
난 이해가 가질 않는다~~~~
라고 했더니... 그때부터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왜그러냐고.. 기분 상했냐고.. 하니..
갑자기 봇물터지듯 저를 쏘아댑니다...
자기는 자기 생각하고 안맞으면 다 이해가 안가냐고.. 차가 좋으면 좋은차를 사는거고..
가방이 좋으면 좋은 가방 살수도 있는건데.. 뭘 그런걸 가지고 그러냐구...
필요없는 비유까지 대가며.. 절 혼내더군요..
그래서 미안하다.. 내가 생각이 짧았다고... 화풀으라고 했는데..
그래도 계속 뭐라고 하길래..
내가 사과도 하고.. 이렇게까지 얘기하는데.. 그런 비유까지 대가며 계속 해야겠냐고 하니..(무능한 친구 신랑을 비유하더군요..)
몇마디 더 하고 가버렸습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 낮까지 문자 한세개 주고받고... 화가 안풀려서..
연락을 안했는데.. 그새를 못참고.. 열시쯤에 문자가 왔더군요..
"우리 서로에대해 생각할시간이 필요한거같아.. 그동안 너무 좋은감정만 앞서 서로에대해 잘보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는것같아.. 이번기회에 시간을 갖고 잘 생각좀 해보자..."
이렇게 왔네요...
미치겠습니다.. 화는 나지만 헤어지긴 싫은데...
기다리는 거야 .. 기다리는 거고.. 만나게 되면 만나는 건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각은.. 떠나라는데...
마음은 그게 안되네요...;;
저보다 세살이 많습니다.. 그래서 어른스러운 모습과 단정한 외모가 마음에 들어서 만나게 됐습니다..
첨엔 좀 서먹서먹 하다보니 조심조심 만나고 언행도 조심했는데..
언젠가 부터 저에게 무조건적인 이해를 요구하더군요.. 보채기도 많이 하고..
남자가 참아야 모든게 잘 돌아간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더군요..
삐지기도 하고 말도안하고 꿍하고.. 하지만 남자라서 참고 이어왔는데..
문제는 엊그저께... 웃기지도 않는 일이 생겼습니다..
어머니와 언니와 백화점에 다녀왔더군요.. 뭐하러 갔냐니까..
언니가 어머니께 백을 사줬답니다..
무심코.. 얼마짜리?? 했더니... 이백만오천원... ,ㅡㅡ
솔직히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집이 좀 살더군요..
와~ 이만원짜리도 잘들고 다니는데.. 너무 비싸다~~
난 이해가 가질 않는다~~~~
라고 했더니... 그때부터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왜그러냐고.. 기분 상했냐고.. 하니..
갑자기 봇물터지듯 저를 쏘아댑니다...
자기는 자기 생각하고 안맞으면 다 이해가 안가냐고.. 차가 좋으면 좋은차를 사는거고..
가방이 좋으면 좋은 가방 살수도 있는건데.. 뭘 그런걸 가지고 그러냐구...
필요없는 비유까지 대가며.. 절 혼내더군요..
그래서 미안하다.. 내가 생각이 짧았다고... 화풀으라고 했는데..
그래도 계속 뭐라고 하길래..
내가 사과도 하고.. 이렇게까지 얘기하는데.. 그런 비유까지 대가며 계속 해야겠냐고 하니..(무능한 친구 신랑을 비유하더군요..)
몇마디 더 하고 가버렸습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 낮까지 문자 한세개 주고받고... 화가 안풀려서..
연락을 안했는데.. 그새를 못참고.. 열시쯤에 문자가 왔더군요..
"우리 서로에대해 생각할시간이 필요한거같아.. 그동안 너무 좋은감정만 앞서 서로에대해 잘보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는것같아.. 이번기회에 시간을 갖고 잘 생각좀 해보자..."
이렇게 왔네요...
미치겠습니다.. 화는 나지만 헤어지긴 싫은데...
기다리는 거야 .. 기다리는 거고.. 만나게 되면 만나는 건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각은.. 떠나라는데...
마음은 그게 안되네요...;;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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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이쁜세티
2010.09.0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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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이쁜세티
2010.09.01 23:53
정 헤어지기 싫고 정말 그 분을 놓치기 싫으시다면은 꽉 잡으셨으면 좋겠네요...제가 볼 때 감히 한 말씀 드리면은 ....그 여자분은 피구왕님이 다 자기한테 맞춰주고 이해해주길 바라는 분 같습니다..
제 전 여친은 고집이 아주 세고 자기가 하자는 대로 안하면 떼쓰고..땡깡 부리고 결국엔 자기가 원하는 대로 다 해내는 스타일이였는데..
그것도 하루 이틀은 봐주겠는데..몇달...1년 가니깐...제가 지치더군요....
제가 조금 양보하면은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저도 존심 세우다 보니까.....역시 멀어지더군요...
과거지사지만....이젠 말도 좀 통하고 배려하는 사람 위주로 만나고 싶습니다....찾아보면 있겠지요...
자기한테 다 맞춰주고 자기 위주로 다 이해해 달라고 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한테 할 순 있겠습니다만...어느 정도의 선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모쪼록 잘 해결되시어 잘 만나시길 바랍니다....저도 비가 와서 쓸데없는 말 많이 쓰고 갑니다..힘내세요....
이여자가 아니면 죽을 거 같다...하면 어떻게 해서든지 잡으시고....난 도저히 안될 거 같다라고 하시면은...
더 정들고 더 좋아지기 전에 .....왜냐하면 더 좋아지고 애틋해지면 나중에 더 힘들어지니깐여...가끔은 사랑앞에 냉정함도 필요한 법입니다.. -
백두
2010.09.01 23:55
피구왕님 오래간만에 글 남기시네요^^
남의 연애사에 답글 단다는 것이 사실 조심스러운 일인데...
굳이 사견을 달자면...
다른 회원님들은 어떻게 느끼시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피구왕님과는 사고의 방식이나 스케일이 간격을 좁히기에는 많이 차이가 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데 이 소리가 나기 위해서는 양쪽 손바닥이 서로 동일한 균형을 이뤄야 소리가 나는 것이죠...
한쪽이 크거나 작으면 마주쳐봐야 결국 불협화음만 됩니다.
남녀 사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살아온 방식이나 사고, 행동의 스케일이나 방향이 어느 정도 맞아야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고 더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글만 봐서는 두분이 살아온 방식이나 방법에 제법 큰 차이가 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어느 한쪽이 희생해야만 평화로울 수 있다는 말인데...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참는다는거...정말 힘든일입니다.
저는 솔직히 피구왕님도 많이 심사숙고 하셔서 결정하셨으면 합니다. -
피구왕똥퍼
2010.09.01 23:57
호열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주신대로 신중히 잘 생각해봐야 겠어요 ..
어렸을땐 이별도 쉬웠는데.. 나이먹을수록 잘 안되네요.... -
피구왕똥퍼
2010.09.02 00:00
백두님 안녕하세요^^ 차량을 바꿔도.. 클럽라세티가 친정처럼 느껴져서.. 들어오게 되네요..
말씀하신대로.. 사고방식이나.. 스케일이 너무 차이가 많이나서.. 힘드네요..
정말.. 잘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해요~ -
오리온라셍이
2010.09.02 00:09
캬~ 제가 좋아하는 두분께서 벌써 좋은 글들을 남기고 가셨네요 ^^ 저또한 3달이 다되가지만 여친과 헤어졌는데 세티님 과 백두형님 말에 동감한다는 ^^;; 한쪽만 받아 주는것도 어느 정도 인거같네요 저도 굳이말씀드리자면 냉철 하게~! 세티님과 같은 생각 입니다 정말 이여자 아님 안될거 같다 하면 잡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남자 쪽에서 훌훌 털어 버리는것에 한표를 드리고 싶습니다 ^^ 힘내시구요~! -
피구왕똥퍼
2010.09.02 00:17
네.. 여러분께서..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그냥 생각없이 무조건 미안하다고 할려고했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클라 횐님들이 최고에요^^ -
지현석
2010.09.02 01:06
감히 한말씀 올리겠습니다.
미래까지 생각하고 계시다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낫지 않을까 합니다 -
인자 차좀 바꾸자
2010.09.03 11:39
전 님 생각과 반대 입니다....상대방한테는 미안한 애기지만 내가 좋아야 합니다..특히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랑 결혼해야 된다고 생각되구여
전 유부남 6년차
혹 나중에 부부싸움할때 ...여자분들의 최대의 무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함다.... 누가 먼저 좋아했는데....라는 말 지금은 우습게 들릴지 모르겟찌만 부부싸움시에는 여자가 하면 남자 피식웃고 맙니다..(제가 그렇습니다.)
반대가 남자가 그런말 하면 여자는 아주 큰 상처 받는다고 생각됩니다.(주변 지인).
물런 남자입장에서 이기적일수도 있지만 살아보니 중요하더이다..... -
다크시리우스
2010.09.02 10:14
몇개월만에 그런상황이셨으면 많이 힘드시겠네요.
정말 서로 웃으면서 지내야 하는 시기인데.
아마도 피구왕 여자친구분이 막내이신듯 한데요.
피구왕님이 많이 참고 견디셔야 할거 같네요.
정말 이사람과 끝가지 가고 싶으면 연락해서 잘 풀어보시고
아니면 헤어지시는게 나을거 라는 회원님들의 말씀에 저도 동의 합니다.^^;
아무쪼록 맘 다치는 일 없이 잘 마무리 하시길 .. -
포돌스키
2010.09.02 11:40
'남자가 참아야 모든게 잘 돌아간다'는 고정관념. 이부분 남자입장에서 되게 힘든 부분이죠.
저도 저런 마인드의 여자 만나봤는데 자존심이 센 남자라면 사귀면 사귈수록 기가 빠집니다. -
ㅸ루이스ㅸ
2010.09.02 21:10
사견이지만...서로간에 대화가 잘 안통한다던지 배려하는 모습이 조금 부족하다 느껴지신다면 좀 깊이 생각해 보시는것도 좋을거같아요^^;
결혼하면 평생살아야 하는데....뭔가 잘 안맞는다면 힘들수도 있습니다...
쓰다보니 너무 부정적이었네요~~~아무래도 결혼은 현실이라서^^ -
그럴 리가
2010.09.02 21:34
많은 회의감을 느끼게 하는 글이네요...
여친분께는 죄송스러운 표현이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피구왕 님과는 많은 부분에서 안 어울린다고 봅니다...
피구왕 님께서 100% 다 이해할 마음자세가 굳건하다면 별문제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흔들릴 것 같다면 지금이라도 마음을 접는 게 나중을 위해서도 좋을 듯 합니다..
두 분을 아프게 할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다만 저 개인적인 생각이니 최종 판단은 피구왕 님께서 신중하게 고려해 본 후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
제리제리고고
2010.09.03 20:54
자기가 좋아할 사람도 아니고,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서로 좋아하는 사람 만나시면 됩니다. ^^
그럴 인연 있을겝니다~
시작은 어느 누가 먼저 좋아하겠죠, 당연히~~~!!
하지만 서로 배려심만 있음, 상대방의 행동에 고맙고 맘저리고 하다보면....서로가 좋아하게 됩니다. -
피구왕똥퍼
2010.09.03 23:40
진심어린 걱정의 글 써주신 회원님들 감사해요^^;
어제 먼저 전화가 와서 잠깐보자고 해서 만났는데..
저랑 헤어질 마음은 없더군요.. 그래서 저도 회원님들의 말씀대로.. 제 생각을 좀 얘기했습니다..
우리가 만나는게 애들 장난도 아니고.. 나만 맹목적으로 널 이해하고 감싸주는게 아니라..
서로 이해해줘야 되지 않겠냐고.. 솔직히 그 짧은시간 기분나쁘다고 시간을 갖자고 하는건 이해가 안간다구요..
뭐.. 뚜렷이 대답은 안했지만 수긍하는 분위기였고.. 그렇게 풀렸네요..
자기가 기분나빴던건 가방얘기가 아니라 그후의 제 태도였다더군요... 롤러코스터를 시청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아직 제가 많이 좋아하기에 시간을 좀 두고 만나보려 합니다..
이야기후 헤어지고 문자가 왔는데.. 두달이란 시간동안 정이 든거같다.. 고 왔더라구요..
걱정과 격려의 리플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다른 연인분 문제라 제가 크게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닌 거 같지만...저는 2년째 솔로 생활중인데 가끔 연인들이 부럽긴 합니다만...
이제 저도 나이도 있고 해서 사람 만나는 거에 전보다는 더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수십년동안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끼리 서로 만나는건데 안 맞는 게 어쩌면 당연한일일 겁니다..
하지만 서로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을 채워줘야 할 사이인데...좀 안타깝네요.
보통 오래된 연인들은 성격 차이로 많이 헤어진다던데....제 주변 지인은 오래 만나는 건 사랑보단 정으로 만난다는 사람도 있고...
여튼간에 서로에 대해 조금 생각하는 시간을 갖으시고....서로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고....배려하는 쪽으로 하셔서 다시 이쁜 사랑 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