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모스님 한가지 여쭈겠습니다.

운전석에 앉지도 않은체 시동을 걸었고

이와 동시에 광음을 내며 후진 급발진하여 후방차량을 추돌하였고

추돌 후 시동을 껐다고 말씀하셨는데

직접 추돌후 시동을 끄실때 까지 엔진이 굉음을 내며 회전하던가요?

그리고 만약 그상태라면(기어봉은 중립이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변속기 내부는 후진상태 라고 말씀하시는) 운전석에서 클러치를 밟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엔진과 변속기는 동력이 이어져있고 때문에 그 상황이 100%확실하다면(시동후 굉음->후진->추돌->직접 시동 끔) 직접 시동 끄시기 전까지도 앞바퀴가 회전를 하고있었습니까? 

수동에 기계식스로틀바디에 휘발유 차량이 급발진 하였다니 저도 생소해서

정확한 현장 상황이 너무 궁금합니다.

급발진은 현재 어느 메이커 차량에서나 나오는 상황이라.. 지엠차 안녕하시고, 다른 메이커 차량 가셔도 급발진 안나오리라는 보장은..=_=

근데 수동에서 후진 급발진이라.. 특이하네요..

RPM불안정은 크게 세가지 이유인 것 같습니다.

1) 카본이 찌들어서 IAC모터의 센서감각 둔화 : 라세티 고질병인데요, 보통은 심화되면 N으로 변속시 시동꺼짐으로 이어집니다. 수동에서는 별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증세죠. 그리고 RPM이 불안하더라도 센서가 완전 고장나서 체크등 뜨기 전에는 심하게 요동치는 편은 아니라는 평입니다.

2) 진공호스 불량 : 진공호스가 삭아서 구멍이 나거나 허접한 정비사가 건드려서 빠진채로 엔진가동시 RPM이 큰폭으로 요동친다는 평입니다. RPM이 평소보다 높았다는게 얼마만큼인지는 모르겠으나 한번 의심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엔진배선 고장 : 가장 수리비가 비싸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건드리는 부분인데요, 더운 날씨에 장시간 고속으로 달려서 엔진룸 내부온도가 심하게 뜨거워서 배선류 피복이 녹아 합선이 된다거나, 상당히 큰 충격이 엔진에 가해져서 배선류가 들썩 해서 어디 뜨거운 부분에 걸려서 녹거거나 일부가 끊어지는 등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가지 입니다. ECU가 두뇌라면 감각기관들(센서류)에서 오는 신호를 전달받거나 근육기관(엔진제어/조작부)에 신호를 보내는 신경다발이나 마찬가지이므로 끊어지거나 혼선되면 범위를 알 수 없는 랜덤한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예를 들면 감지하지도 못할만큼 별 티도 안나는 정도의 문제에서부터 풀악셀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수동미션은 ECU 할아버지도 컨트롤을 못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중립상태를 좌우로 흔들어서 확인이 된 상태라면 아무리 풀악셀이 되어도 동력은 바퀴에 전달되지 않지요. 오로지 이 사건을 재구성할 수 있는 미션쪽의 유일한 알리바이는 기어봉이 전날 하필 와지끈 하고 부러져서 N에 넣고 귀가하셨을 때 변속기어는 R에 머물러 있었던 경우밖에 없네요.

사고 나신 것은 크게 위로를 드립니다만... 쉐보레 측에 주장할 근거를 찾기가 참 난해한 경우가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