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가 현기차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저렴하던데요.. 저도 디자인하고 연식대비 가격이 착해서 9월달에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차 사신것 축하드려요

대우차가 중고시장에서 인기가 없어서요.ㅎ

차자체로는 좋은 차인데 사람들 인식때문이죠.

근데 EX시면 하위트림이라 옵션이 없어서

DIY하실게 많으시겠네요.^^

현대기아차가 부품공급이 상대적으로 원활하고, 길거리에 아무데나 들어가도 웬만한 정비사는 다 손볼줄 안다는 국민의식(?)이 있어서 중고차 값이 상당히 견고하게 유지됩니다. 반면에 GM 합병 이전의 대우자동차들은 공통적으로 잔고장, 정비의 불편함, 부품조달의 어려움, 전국적으로 부족한 정비기술자 인력 등의 악조건으로 신차 판매도 저조할 뿐만아니라 중고차 가격이 모래성처럼 허물어지곤 하죠.

그런데 라세티 같은 경우에는 누비라2의 후속모델이지만 누비라2는 해외모델이 없는 반면 라세티는 GM계열사인 쉐보레 OPTRA, 홀덴 VIVA, 뷰익 EXCELLE, 스즈끼 FORENZA등의 이름으로 해외에도 판매가 되었는데요, 이는 General Motors에서 제품설계에 개입이 있었다는 말이고 이를 증명하듯 토요타의 부품생산업체인 아이신(우리나라로 치면 만도)에서 공급하는 오토미션과 단단한 하체, 이탈리아의 피닌파리나에 의뢰한 디자인으로 무장하였죠. 그 시절 각종 자동차 잡지에서도 라세티가 아반때보다 한수 위다 라는 평이 많았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던 국민의식은 단번에 바뀌지 않기 때문에 라세티도 중고차 값이 스르르 허물어졌고...

여기 계신 출고부터 관리해오신 많은 선배 회원님들의 가슴은 찢어지고....

저같이 중고로 상사에서 업어온 신입 회원들은 땡잡은거죠...

여튼 라세티라는 차는 몇가지 고질병이 잘 나타나는 부위가 있는데, 어찌보면 관리만 잘하면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기만큼은 충실한 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차에 관심이 없는 카맹(?) 분들이 쓰시기에는 상당히 귀찮고 신경쓰이는 차라고 말해도 할 말은 없습니다만, 저 같은 사람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 나오는 현기 신형과 비교해도 옵션말곤 기본기에서  부족한거 없습니다

라세티 설계에 GM? 입김은 거의 없었을건데요?? 다 완성된 라세티를 타보고 GM이 대우차를 인수했다고 보셔도 진베없습니다.

누비라 II도 유럽, 미국에 진출했었습니다. 그당시에 대우오토컴 담당자가 레조 타고 미국 다니며 홍보활동하려다 개박살났던것도 기억이 나는데요. 변속기도 누비라2는 ZF이었습니다. 보령에서 혹시모를 라이센스 카피 생산은 했을지는 몰라도 엄연히 ZF 변속기였습니다.

라세티도 대우차 인수후 대우 브랜드로 유럽에 나가다가 쉐보레 라세티로 나가다가 쉐보레 옵트라로 나갔을겁니다.

아이신은 꼭 라세티만 썼던것은 아니고, 겔로퍼, 아토스, 매그너스도 일반 차는 기계식 ZF, LPG는 아이신을 썼었고요

그리고 구형 라세티 정비성은, 단지 사람들의 경험부족일 뿐이지 정말 환상적으로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엔진오일 필터를 위에서 서서 풀 수 있는 구조이면, 정말 정비성 좋은겁니다. 엔진 뷰티커버만 떼어내면 다 손이 접근되거든요. 이 레이아웃이 에스페로때부터 비슷하게 이어져 온 느낌이 들고, 성숙되다보니 정비성은 정말 최고입니다.

그리고 수출차로 많이들 팔리고 있고, 애초 출시가가 XD나 HD보다도 높지 않고, 할인율이 많아서 중고차가격이 경쟁사 대비 낮게 형성되어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 문제의 보령미션은 토스카프리미엄 6 단 6기통 광고하면서 시작했고요. 그 차가 워낙 안팔려서 그렇지 라세티보다도 적은 실린더 크기에 변속기 문제까지 더해서 밟으면 rpm이 쭉쭉 올라도 차는 잘 안나가고 기름 퍼먹기는 라프와 매한가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