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렐 토네이도 케이블과 보쉬 백금 플러스(FR7DPX) 스파크플러그를 장착해보았습니다.

원래는 엔진 연소실 클리닝과 임팩트 장비를 이용한 오일플러싱을 받은 뒤에 플러그까지 교체하려고 계획중이였는데, 일이 바빠서 다음주로 미루고 미리 플러그 및 배선만 갈아봤습니다.

먼저 쓰던 순정플러그 및 배선은 2만5천킬로정도 되었고, 플러그 상태는 별로였습니다.

연소실쪽이 전부 거무티티해졌고, 그 검은 표면에 하얀 재를 약간 덮어쓴듯한 모양새입니다.

중심전극 애자부분은 심하진 않지만 약간 분홍빛을 띄였는데, 이게 냉각수 때문(헤드가스켓)인지 겨울 지내면서 이렇게 된건지 애매합니다. (엔진오일과 냉각수 모두 혼합되거나 양이 줄어든진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연소실 바깥쪽 배선 장착되는쪽 애자가 4개 다 골고루 2mm정도씩 갈변했네요. (플래시오버 현상이 좀 있었다는 이야기)

여튼 엔진 상태가 별루라는 이야기고요, 그간 정차시 진동이 N도 심하고 D도 약간 더 심했습니다. 미미를 갈아뿔까 생각도 했었지만, 오히려 엔진 상태를 진동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 같아 보류중입니다.

새로 플러그와 배선을 교체하고 시동을 걸었습니다.

정차 진동이 화악~ 줄었습니다. 아직도 아주 약간 남아있긴 한데 이건 연소실 클리닝을 통해 압축력이 균일해져야 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냉간 시동시 배기가스의 휘발유같은 야릇한 냄세 많이 줄었습니다.

주행을 나가보았습니다.

오오미~ 이럴수가!! 마오였던 라셍이가 김연아가 된줄!!!

예전엔 신호 대기하다가 출발할 때 뒷차에 민폐주지 않으려면 RPM이 2500, 시원스레 나가려면 3000까지 올렸어야 되었는데요, (에코존으로 다니는 건 차없는 도로에서나 가능)

교체한 뒤에는 -500RPM씩 해도 충분하네요!

에코존으로 시내주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고속화 도로로 나가보았습니다.

진입하고 가속~ 헐! 차가 킥다운을 안합니다. 근데도 속도는 잘 올라요ㅎ

가다가 답답함을 자아내는 마의 삼각진(타우너-화물차-에쿠스)에 가로막혔습니다.

먼저 삼각진 가운데 잽싸게 진입한 뒤 풀악셀 시도... 킥다운 시켜서 RPM이 올라가는데...

어라? 지금쯤 크콰카카ㅏㅏ앙~ 하면서 너도 나도 함께 미친듯이 떨어줘야되는데...

안떠네요! 순식간에 130 돌파.

도착해서 시동 끄기 전에 버릇처럼 배기가스 냄세를 살짝 맡아봅니다.

원래 열이 한껏 받고나면 냉간시같은 휘발유냄세는 사라지고 좀 탄내가 많이 났었는데...

오늘은 탄내가 안나요!

희안하네요.

점플 + 케이블 교체가 이렇게 효과가 크다니...

물론 원래 쓰던게 상태가 안좋아서 더 그런거겠지만..

여튼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