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헤드가스켓을 갈았습니다. 사실 문제가 터져서 교체했다기보다는 예방정비 입니다.

- 어차피 연소실 클리닝을 장비로 받으려고 했었고요(약 10만원)

- 타이밍벨트쪽에서 불규칙하게 엉엉~ 엉~ 엉엉~ 이런소리가 나서 고속주행시 항상 불안했었고요

- 점화플러그도 상태가 고르지 않았던 것이 걱정되었기 때문에

이 모든것들을 한큐에 해결하고자 헤드가스켓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예전에 싼티작렬님께서 타이밍벨트 전문점 추천하시는 댓글에서 본 업체를 찾아갔는데 가격도 착하고 솜씨가 보통이 아니더군요.

헤드가스켓 교환 및 클리닝 작업에 식사시간 제외하면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엄청 빠른겁니다)

자유롭게 구경하시라고 말해주는데도 처음 봤구요. 덕분에 맘놓고 촬영도 하고 라셍이 뼛속까지 다 봤네요.

그만큼 정직하고 자신있다는 거겠죠. 부품도 정품확인 다 시켜주고... 매우 맘에 듭니다.

사장님은 태릉 선수촌에서 나오신 레슬링선수같이 생기셨구요, 보조로 일하시는분은 구글에서 일하다가 관두고 치킨을 튀길까 하다가 정비하시는 이미지입니다. 두 분이 나이차가 나는 것 같은데 엄청 호흡도 잘 맞고 친하신듯 하더라구요.

타이밍쯤은 전 구글직원같으신 분도 잘 하시는 것 같고요, 헤드볼트 따는데서부터는 사장님이 직접 자세 잡아가면서 렌치랑 팔씨름을...

헤드가스켓까지 갔다오는 과정에 피스톤헤드도 때밀이 해주고, 타이밍벨트도 새걸로 넣고, 부동액도 새걸로 넣고, 잠바가스켓도 새로 했네요.

결과는...

- 가속력이 더 좋아짐 (이제 라셍이 본연의 성능을 찾은듯합니다. 원래 이런 차였었는지 이제 알았네요)

- 타이밍벨트 우는소리 없어짐

- 진동이 약간 더 줄어듬. (이제 D와 N의 진동양상의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남은건 엔진미미교환)

오늘 주유도 새로 했으니 연비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아래는 작업사진들입니다.

[ 수술 준비중인 my 라쎙이 ] - 사람 수술하는거랑 비슷한 분위기 ;;;

[ 타이밍벨트 절개! ] - 가위로 싹둑~ 임팩으로 푸다닥~ 다닥~ 닥~ 끝!

[ 개복!!! ] - 그나마 약품플러싱 두번에 로얄퍼플 두번 써서 이 정도에요. 지금 들어있는건 5500km 달리고있는 폐유...

[ 헤드를 번쩍 들어내니!! ] - 그래도 그간 불xx샷이랑 로얄퍼플 맥xx린좀 썼다고 쬐~끔 벗겨지다 말았네요. 역시 오래된 차는 H/W적으로... 누수지점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우나, 가까이서 보니 4번 피스톤헤드의 카본이 상대적으로 좀 눅눅하더군요.

[ 때밀이~! ] - 메탈브러쉬 달린 그라인더로 20분정도 갈아냈습니다. 속이 다 후련..

[ 헤드장착 ] - 한결 낫네요.

[ 대우정품 신품 타이밍벨트셋 ] - 16000만에 새로 갈다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