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미션충격에 시달리다가, 급한대로 드레인식으로 TOTAL사의 플루이드 III H 를 주입하고나서 아랄 ATF-J반, 플루이드 III H 반정도 되는 함량으로 차를 몰고 다녔습니다.

근데 처음엔 새로운 주행감에 오옷~ 하면서 신이 났었는데 이게 계속 다니다보니 이건 좀 과하잖아?!?!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수동같은 주행질감을 보여줬는데요, 이게 시내주행에선 다이나믹한 느낌을 줘서 오호.. 재미있네... 했었지만...

고속에서는 악셀을 살짝만 떼도 울컥하고, 어느정도 관성이 생기면 토크증폭이 일어나서 슝슝 달리는 맛이 나야되는데...

너무 엔진에 직결되있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변충은 없어졌는데... 여튼 좀 이상했습니다.

검색을 좀 해보니 순정오일인 덱스론 III G와 달리 III H는 직결형 미션오일이라고 불리우더군요.. (뭐지 -_-)

그래서 저 같은 경우 중고차를 구입한 것이라 순정상태를 모르기 때문에 완전 순정을 넣어보자 싶어서 순환식으로 싹 갈아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아주 노말한... 밋밋한... 라세티가 되었습니다. ㅎㅎㅎㅎㅎ

역시 순정은 순정이네요..;;;

지금까지 써본 것들과 느낌을 한번 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일단 덱스론 III H가 상당히 수동변속기스러운 주행감을 보여준 이유가 물성으로도 나타나는듯 합니다. (온간점도가 높아요)

근데 변충 유발 원인은 아무리 정리해놓고 봐도 아리까리 하네요. (그냥 순정점도와 다르면 변충이 온다.... 정도? 그걸 누가몰라!)

그런데 크루즈 미션오일을 넣고 잘 다니시는 분들도 계셔서 꼭 정해진 온도(40도, 100도)에서의 점도만 봐선 안될 것 같습니다.

크루즈 순정 미션오일이 풍문처럼 Petro-canada에서 납품하는 것이라고 간주했을 때 물성이 아래와 같기에....

아마도 주행중 오일이 형성하는 온도에 의해 설계당시 고려한 점도범위 내에 들어와야... 변충없이 매끄러운 것이 아닐까.... 라는...

물론 제 미션의 상태도 신차와 같진 않을테니 이 또한 변수이고요...

여튼... 이제 한 동안은 미션오일 신경 안쓰고 타고댕길렵니다.

다들 좋은 명절/연휴 되세요~

============= 추가 ==============

오늘 약 100km주행 후 후기입니다.

그 동안 하도 오랫동인 변속충격에 시달리다보니 몸이 적응해서(?) 오토도 약간은 변속감이 있는거다... 라는 식으로 세뇌되었었나봅니다.

냉간 온간 가릴 것 없이 변속충격이란게 언제 있었냐는듯이 사라져버려서 당황스럽네요.

이제 TCU도 적응이 잘 되었는지 주행감도 엄청나게 부드럽고 변속을 언제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주행할때 엔진동력도 만족스럽게 전해집니다. 고속에서도 관성주행 슝슝슝슝~ 잘 나가구요. 새 차가 된 느낌입니다.

웬 호들갑인가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로써는 체험하고나니 흥분을 감출수가 없네요.

역시 미션오일은 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