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토요일에 오랜만에 어머니 차를 관리해드렸습니다.

엔진오일을 갈고, 타이어 및 브레이크패드 점검을 하고 하는 것인데...

간단한 일이긴 하나 어머니께서 바쁘셔서 차일 피일 미루시다보니...

오일뚜껑 안쪽에 슬러지가 꼈더군요.

SM525V 라서 그 튼튼하기로 유명한 닛산 6기통 2500cc VQ엔진인데... 이 좋은 엔진을 떡을 만드시고 계셨다는...

시동걸어보니 못보던 사이에 막 달달달 틱틱틱 잡소리가 생기고, 주행나가보니 악셀 좀만 밟아서 2000rpm 넘기면 노킹이 아주 작살나게 나더군요.

점화플러그도 한번도 안 갈은 상태라 그런지...

여튼... 그 중고로 피해야한다는 김여사 일인신조차 되어가는건가 싶었습니다.

센타가서 보니 오일이 7000km를 향해 가는 중인데 날짜가 2년이 넘었다는...ㄷㄷㄷ

슬러지가 낄만 했습니다.

타이어도 2003년 출고타이어 두짝, 2009년 한짝, 2013년 한짝을 끼고있었다는...ㄷㄷㄷ

아마 공기압 넣어주기 무서웠을껍니다.

여튼 오일 갈고 집에 돌아오는데...

깜빡이가 분명히 켰던것 같은데 잠잠한겁니다.

보니까 레바는 들어가 있는데 깜빡이가 고요~

다시 뺐다가 넣어보니 또 작동은 하더군여... 뭐지? 하고 그냥 가는데...

다음 코너에서 또 넣고 앞에 알짱거리는 차 때문에 조금 지체되면서 도는데.. 뭔가 고요한겁니다?!

다시 뺐다 넣어보니 잠시 똑딱똑딱 작동하다가 뚝.... 고요...

비상등도 마찬가지더군요. 잠시 똑딱 고요~~

차를 돌려서 센타에 가서 물어보니 릴레이 증상이라고... 고칠라면 3만원쯤 한답니다.

근데 부품이 재고가 없답니다. 다음주 수요일까진 기다리셔야 한다고...

그런데 이 상태로 운전하면 진짜 깜빡이도 없이 들어오는 김여사꼴이 날 것 같더군요.

그래서 일산쪽에 부품점을 찾아 전화했습니다.

역시 재고가 없다고 하는 것을 보니 아까 그 센타가 거래하는 부품점인듯 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예전에 애드거스님이 강서상사라고 부품점 괜찮은데 있다고 알려주신게 생각나서...

르노삼성이랑 지엠대우는 항상 같은 부품점에서 취급하길레, 네이버 지도를 찾아보니 역시나 강서상사도 삼성부품을 취급하더군요.

그래서 한달음에 달려가서 깜빡이 릴레이를 사왔지요. 8800원이더군요.

간단히 릴레이만 갈았더니 증상해결!

고품을 빼내는데 릴레이 속에서 뭔가 달그락거리더군요.

2003년식 각자로 10만킬로 약간 모자라게 주행하시니 슬슬 소모성 부품들이 맛이 가고있는거죠.

여튼 재료비랑 기름값 포함해도 2만원정도는 벌었네요. ㅋㅋ

라셍이 다이를 하도 많이 하다보니 이제 다른 차도 겁없이 달겨들게 됩니다.

사실 SM5 동호회에 가입이 되어있어서 (요런 때를 대비하여...) 검색좀 해봤는데, 아무리 검색해도 DIY정보가 없더군요.

그나마 딱 하나...  LED튜닝하시면서 깜빡이 지랄병 해결하고자 사제 릴레이로 갈아끼우는 글 댓글에 한마디 "핸들 오른쪽 아래에 있어요" 요거 보고 나머지는 본능대로 했습니다. ㅋㅋ

여튼 뿌듯하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