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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살다가 하도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해 어디에 신고를 해야할지 몰라서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본인은 그렇다 치더라도 제2,제3의 또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용기를 내어 이글을 씁니다.



2월15일 목요일 밤 자정 즈음에 사이에 친구를 만나 술을 마시기로해서 인계동에 차를 세워놓고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습니다.담배를 피우면서 친구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던중 웬 중년아저씨가 저에게 다가와 담배한대만

빌릴 수 없겠느냐고 말을 걸었습니다.나이는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정도 되어보이는

아저씨였습니다.

"누구 기다리세요?"

"예.친구만나기로해서 기다리고 있는데요?"

"아 예 술 한잔 하시게요?"

"네."

"그럼 제가 이근처에서 술집하나 하고 있는데(본인이 사장이라고함) 싸게 해 드릴테니까 한번 오세요..

네?하하"

"요즘 장사도 잘 안되고 가게세도 밀려 있는데 참 어렵습니다.후우~ 저도 고등학생 딸이 있습니다.

평택공고 나왔구요..이일 저일 안해본게 없습니다..운동도(농구도) 좀 했었습니다.."

담배를 다 피울때까지 친구로부터 연락이 없었다.그리고 그 사람은 자기가 운영하는 가게에 가서 가게 구경도 좀 하고

자기와 술이나 한잔 하자고 나에게 말을 하였다.

그리고 나에게 명함을 건네줬고 나도 내 명함을 그 사람에게 줬다.

" 제가 사장님에게 큰돈 벌려고 이러는거 아닙니다..저희 업소 홍보차원에서 싸게 모실테니까 부담갖지 마시고

저랑 가셔서 한잔 하시고 나중에 회사 가셔서 아시는 회사분들께 얘기나 잘 해 주십시요..하하"

"에이 제가 이런데 한두번 가본것도 아닌데 지금 무슨 소리 하세요?"

"그럼 일단 15만원에 양주1병하고 맥주 8병 드리겠습니다..아가씨도 한시간 불러 드리구요..

그리고 사장님께서 원하시면 2차도 가능하시구요..2차는 모텔비하고해서 한 10만원정도만 더 예상하시면 됩니다.."

나는 친구가 지방에 갔다오느라 피곤해서 내일 만나서 술을 마시자고 했지만 그날따라 술이 마시고 싶었고

나이도 있으신분이 설마 삐끼(속칭)를 하리라고는 생각할 수가 없었다.그리고 사장이라는 나이든 사람이 제시하는 가격이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그사람을 따라 인계동 평강빌딩 3층에 있는 꼬모유흥노래빠에 가게 된 것이었다.사장은 업소안에 있는 방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담배 한대를 피우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양주1병과 맥주8병이 그리고 마른안주가 들어왔다.

그다음 그사람과 맥주 한잔씩을 주고 받았고 나는 선불로 술값 15만원을 그 사람에게 줬다.조금 후 도우미 아가씨가 들어왔고

그 사람은 "그럼 전 이만 나가보겠습니다..즐거운 시간 되십시오.."라고 말하고 방에서 나갔다.나는 노래를 부르며 도우미가 권하는

맥주를 몇잔 마셨고 처음엔 사양했지만

"오빠 이거 기본으로 나온 거잖아..맥주만 먹지말고 양주도 우리 좀 마시자 응?.."

하면서 양주를 자꾸 권했다.

"어? 나 양주는 잘 못마시는데.."

"오빠..그럼 내가 콜라타서 먹기좋게 해 줄께."

나는 사양했지만 그녀는 양주를 두잔 따르고 거기에 콜라를 섞었다..지금 생각해 보니 시키지도 않은 콜라가 어디서 났는지

의심스럽기도 하거니와 처음부터 바가지를 씌울 작정이었던거 같다.

두잔중 한잔을 나에게 주며 같이 건배를 하자고 했다.맥주만 마시면 배만 부르고 재미 없지 않냐면서...

나는 그녀가 건네준 잔을 받고나서 어차피 계산한 거니까 마시지 뭐 하면서 건배를 했다.

그렇게 노래를 하며 술을 마시기를 한시간여를 지났고 나는 머리가 어지럽기 시작했다.난 속으로

'어 이거 술도 별로 안 마신거 같은데 왜 이리 머리가 아프지?'하면서

가게를 나서려고 몸을 추스렸다.나중에 생각해 보니 술에 수면제 같은 약을 탄거 같았다.

가게문을 나가려고 하는데 웬 건장한 사내가 문옆에서 나를 막아섰다.

"어이 아저씨! 잘 노셨나? "나는 기분이 살짝 나빠지려는걸 참고 "아 네"하고 대답했다.

"잘 놀았으면 계산을 하고 가셔야지 이 양반아!" 그 사내는 나를 가게 안으로 다시 밀쳐 넣었고

나는 머리가 어지러워지면서 다시 가게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아니 아까 사장님하고 계산을 선불로 다 했는데 무슨 계산을 또 합니까?"

나는 어지럽긴 했지만 항의를 했다.그러자 또 다른 양아치같은 녀석이 나타났다.

"아니 이사람이 그렇게 안 생겼구만 왜 이러시나? 내가 여기 가게 사장인데 자네가 언제 나하고 계산을

했다고 그러나?"

나는 어이가 없었다.분명 처음에 나하고 얘기를 했던 나이든 사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처음본 사람이

나타나 자기가 사장이라고 하니 황당할 수 밖에 없었다.

"자네가 뭘 잘 못 안 모양인데 내가 여기 사장이야.응? 그리고 아까 자네가 처음에

얘기했다는 사람은 영업부장이네.이제 좀 이해가 가나?"

"아니 그런데 아까 술 마시기 전에 그사람에게 술값을 제가 선불로 드렸는데

무슨 계산을 또 합니까?"

"이봐 젊은 친구! 참 답답허구만.자네가 아가씨(도우미)랑 같이 놀면서 추가로

양주3병 더 마셨는데 기억안나나?"

나는 어지러운 머리속을 되짚어 생각해 보았지만 양주3병을 추가로 마신건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나는 분명 처음에 시킨 술만 마신것이었다.

"저는 추가로 양주를 시킨적이 없는데요?"

내가 강력하게 항의하자 사장은 다른 두친구에게 눈짓을 했고 나는 룸 안으로 끌려들어갔다.

그리고 그때부터 분위기는 사뭇 살벌하게 변해갔다.룸 안에는 사장과 두명의 사내 그리고 나 이렇게 4명이 있었다.

"야 이새끼야 좋은말로 할려고 했더니만 말귀를 못 알아쳐먹냐?"

"아니 제가 왜 먹지도 않은 술 값을 내야 되는데요?"

"야임마 너 어디 출신이야?"

갑자기 사장은 출신을 묻고 있었다.

"예? 전라도 진안 출신인데요? 그건 왜 묻습니까?"

"야이 X벌넘아 내가 전남 함평 출신이여..내가 지금 너보고 먹지도 않은 술값을 내라고 허냐? 테이블가서 확인해 볼까?

니가 먹었든 도우미가 먹었든 하여간 양주 3병 더 들어갔으니깐 우리 서로 피곤하게 하지말고 얼른 계산하고 끝내자 응?"

나는 어이가 없었고 더 이상의 항의가 의미가 없을거라는걸 직감했다.

"그럼 계산할 테니까 처음에 저랑 얘기했던 영업부장이란 사람 좀 불러 주세요."

"아이 X발 진짜 뭐? 영업부장? 아 그사람 퇴근했다.지금 시간이 몇시여? 응? "

"아니 당신이 진짜 여기 업소 사장이고 그 사람이 영업부장이라면 사장도 퇴근 안하고 있는데 영업부장이 먼저 퇴근하는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어서 그사람 불러 주세요 그 사람하고 할 얘기가 있으니까"

한 참 동안을 실랑이를 하다가 사장은 그 영업부장인지하는 사람을 불렀다.영업부장이라는 사람은 아까 입고 있던 옷 그대로였으며

사장 전화통화후 곧바로 온걸로 봐서는 분명 퇴근한게 아니였다.

나는 그 사람에게 말했다.

"아니 이런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저한테 분명 여기 가게 사장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리고 아까 술값도 제가 선불로 드렸는데 무슨 양주3병을 또 계산하라고 하는 겁니까?

나는 그 사람에게 따지기 시작했고 그 사람은 친절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돌연 깡패로 돌변하는 것이었다.완전히 그들은

조직적으로 한패거리였던 것이었다.

"야이 셰꺄 너 몇살이니? 지금 몇 시간동안이나 얘기하는데 말귀를 못알아 쳐먹냐?

나도 피곤하거든? 응? 장난하지말고 좋은말로 할때 술값 계산하고 가라 응?"

뒷통수까지 쳐가며 이제는 여차하면 폭력까지 행사할 기세였다.나는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어떻게든 이 가게를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 잠깐만요..화장실 좀 갖다 올께요.."

나는 화장실을 가는척 하다가 밖으로 도망치려고 생각하였다.그러나 화장실은 업소 바로 옆에 있었고 문옆에는 또 다른 사내가

이미 포진되어 있었다.나는 도망치기도 어렵겠다싶어 다시 룸안으로 왔다.

그리고 그때부터 또 한참동안을 실랑이를 했고 그들은 내 핸드폰과 지갑을 강제로 뺐었다.

"야 너 현금카드에 얼마나 있어 응? 니가 자꾸 돈이 없다고 하니까 우리 애들 시켜서 ?O아올꺼니까

카드 비밀번호 대라 빨리"

그들은 이미 강제로라도 양주3병값 110만원을 받아낼 작정이었다.그리고 갖은 공갈과 협박을 나에게 하기 시작했다.나는 편의점이

가까운데 있으니 내가 돈을 ?O아다 주겠다고 했다.하지만 사장이란 사람은

"야 니가 말한 액수만 애들 시켜서 뽑아올테니까 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비밀번호나 말해 응?"

나는 사장이 들이민 종이에 가짜로 비밀번호를 적어줬다.어떻게든 시간을 끌어야만했다.조금 후 돈을 ?O으러 갔던 녀석들이 돌아왔고

그들은 내 뺨과 머리를 때리며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

"아니 이 X끼가 뒈질려고 환장을 했나? 야이 씨X놈아 존말할때 비밀번호대라 응?

죽고싶지 않으면"

내 통장에는 월급과 구정 보너스를 합해 약 250여만원이 들어있었다.나는 결국 억울하게 그들에게 시달리다가 현금카드 비밀번호를

불러줬고 그들은 친절하게도(?)

나의 피같은 돈중에서 65만원을 30만원 2번 5만원 1번으로 나누어서 ?O아왔다.

물론 돈은 자기들이 챙기고 영수증만 나에게 줬다.내가 어머니 관절염 수술비로 써야 할 돈이라고 진짜 다 빼면 안된다고 사정사정

눈물로 호소했으니 65만원만 빼왔지 안 그랬으면 통장에 있는돈을 다 빼갔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니 이 양반아 진작에 이렇게 했으면 서로가 피곤하지 않고 좋잖아 응?"

계산(?)을 끝내자 사장은 양아치같은 놈들에게 눈짓을 했고 나는 그들에게 지갑과 핸드폰을 돌려받은 후 양팔을 붙잡힌체(그들은

술취한 사람을 부축하는듯한 액션으로) 업소 밖에있는 시동이 걸려있던 차에 태워졌다.그리고는 인계동을 두어바퀴 돈 뒤에(나는

머리가 심하게 아프고 어지러웠다) 어느 모텔앞에 차를 세웠다.나중에 알고보니 모텔 이름이 보물섬이었다.그들은 나를 모텔방으로

끌고 갔고 끌려가면서 보니 모텔입구 계산대쪽에서 여러명이 고,스톱을 치고 있었다.나를 끌고가던 놈들과 안쪽에서

있던 놈들은 서로 아는듯한 사이인것 같았다.왜냐하면 모텔비를 계산한다고 하면서 내 지갑에서 돈을 꺼내갔지만 카운터에서 돈이

오가지 않았으니까.

그들은 나를 모텔방에 던지다시피 침대에 내팽개치면서 이렇게 얘기했다.

"야 임마 조금 있으면 아까 너랑 같이 놀던 아가씨 올꺼니까 얌전히 있어라 응? 알았지?"

그들은 행여나 내가 경찰에 신고라도 할까 이제는 아가씨를 불러서 마무리를 하려고 하나보다

생각했다.지금 생각해 보면 참 내가 어리석게만 느껴진다.그때라도 경찰에 신고를 했어야 하는데

그들의 달콤한 말에 신고할 생각도 못하고 침대에 누워 깨질듯한 머리를 붙잡고 같이놀던 아가씨를 기다리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 버린 것이었다.

잠깐 눈을 감은것 같은데 잠에서 깨어보니 아침 일곱시가 다 되어가되어 가고 있었다.나는 돈도 아까웠지만 나에게 아가씨를

불러주겠다고해서 기다리다가 잠이든걸 생각하고는 억울한 감정이 들었다.

모텔 카운터에 있던 놈들에게 얘기하니

" 아 아가씨요? 새벽에 연락왔었어요.어제 양주를 너무 마셔서 오바이트하고 난리가 났었다고..

도저히 올 수있는 상태가 아니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은 하나의 완벽한 범죄시나리오였던 것이었고 나는 거기에 걸려든 불쌍한

놈이었던 것이었다.

" 아가씨 필요하세요? 정 뭐하시면 우리 모텔에 묵고있는 러시아 아가씨라도 불러드릴까요?"

나는 억울하기도 하거니와 돈은 돈대로 뺐기고(참고로 나는 미혼임) 여자도 제대로 못 만져봤다는

생각에 "그럼 또 돈 내야 하나요?"하니까 "아니요..모텔비하고 아가씨비는 이미 다 계산했어요"

"그럼 러시아 아가씨라도 불러 주세요"라고 얘기했고 조금 후 내가있는 방에 러시아 아가씨가 들어왔다.

그런데 아뿔싸 머리는 백발에다가 얼굴은 쭈글쭈글 완전히 할머니 같았다.나는 그여자와는 도저히 관계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대화(?)만 좀 하다가 가 보라고 하면서 지갑에 남아있던 마지막 2만원을 그 러시아 여자에게 줬다.(얼마나 먹고살기

힘들었으면 외국에까지 나와서 몸을 팔까?)

나는 러시아 여자를 내보내고 또다시 깊은잠에 빠졌다.날이 밝았고 나는 수원 남부경찰서에 신고를

하기위해 갔다.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로 경찰서를 가기는 처음이었다.

민원실에가서 얘기를 하자 "무슨 얘기인줄은 알겠는데 먼저 인계동에 있는 파출소에 가서 사건을 접수해요 그러면 그쪽에서 다시

여기로 그 사건이 넘어오게 되어있어요.절차가 그렇게 되어있습니다"

나이드신 담당관이 그렇게 얘기를 해서 택시를 타고 인계동 파출서에 갔다.그리고 사건을 얘기하자

파출소에 계시던 나이드신 경찰분은 이렇게 얘기했다.

" 아 이 젊은 양반이 삐끼한테 당하셨구만 ㅉ ㅉ 음 그 사건 담당하는 형사가 따로 있는데 내가

전화번호를 적어줄테니 핸드폰으로 연락해 봐요."

나는 감사하다면서 파출소를 나와 적어준 핸드폰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 저기 ㅇㅇㅇ형사님이시죠?"

" 네 ㅇㅇㅇ입니다만 무슨 일이십니까?"

"네 여차여차해서 이렇게 연락을 드렸습니다."

나는 실낱같은 희망으로 여지까지의 정황을 핸드폰으로 대충 설명을 드렸다.

그러나 담당 형사님의 대답은 나를 여간 실망시키는게 아니였다.

"아 네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습니다만 제가 이번에 수원에 있었던 살인사건을 맡게되서

삐끼사건은 손을 댈 여유가 없습니다.죄송합니다만 명절끝나고(그때가 2월16일 금요일 구정전날이었음)

나서 다시한번 연락을 주시면 조사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수고 하십시오.."

나는 실망스러운 상태에서 통화를 끝냈고 삐끼놈들에대한 억울한 감정을 호소할 길 없어 고민고민끝에

여기 경찰청 범죄신고란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부디 이 글을 읽으신 분들께서는 저와같은 또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악랄한 삐끼놈들의 행태를 뿌리뽑아 주셨으면 합니다.억울한 마음에 그 술집에 불을 지르려고도 했지만 일이 더 커질 것 같아 간신히

참았습니다.하지만 이일로 인해 제가 받은 정신적 충격과 금전적 손실로 인해 진짜 우울한 구정연휴를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액수가 그나마 작았으니 망정이지 통장에 있던돈 다 빼갔으면 전 아마 미쳐버렸을지도 모릅니다.나중에 알고보니 이글도 제가

민원신청할때 공개로 설정 해 놓았었는데 어느틈에 비공개로 전환이 되어있었습니다.



이상으로 저의 황당한 글을 마치면서 남자분들 삐끼들 따라가서 술값 바가씨쓰는일 없도록 주의 하시구요..

저같은 피해자가 두번 다시는 발생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누구한테 들은 얘기입니다만 이 삐끼 조직들이 서울이나 인천에서 활동을 하다가

단속이 심해지자 수원으로 왔다는 얘기를 들었고 범죄수법이 동일하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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