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완전 유령 회원 입니다.
얼마전 너무 황당한 사건을 당해서 다른 횐님들 조심하시라는 뜻에서 몇자 적습니다.
6월5일 이었습니다.
최근 유가 급등으로 저는 차를 두고 버스를 타고 회사를 다닙니다.
와이프 출근길에 버스 터미널이 있어서 와이프가 내려 주고 가는데
터미널에 도착해서 저를 내려 주려고 버스 정류장(정류장만 한차선 움푹 들어간..)에 들어가는데
어느 술취한 남자가 저희 차 앞(운전석 쪽)으로 슬슬 걸어 오더군요.
제가 내리면서 그 남자를 데리고 나올까 하다가 버스 시간이 2분 밖에 남질 않아서 그냥 두고
정류장으로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근데 걱정이 되서 뒤를 돌아 봤죠
와이프가 그 사람을 피해서 오른쪽으로 크게 틀고 지나 가더라구요.
그래서 안심하고 뒤를 돌으려는 찰나... 이미 와이프 차는 지나간 후인데
그 사람이 쓰러졌습니다.
자기 발을 밟았다는 것입니다.
그 놈은 도로 쪽을 보고 있었고, 와이프는 그 사람 뒤 쪽으로 크게 돌아서 피해서 움직였는데
그 놈은 발등이 뒷꿈치에 달렸는지 자기 발을 밟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출근하던 길을 멈추고 실갱이가 벌어졌습니다.
그러던 찰나 어디선가 '이거 뭐야!!!'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디서 보이지도 않던 형이라는 작자가 나타나서 소리를 지르고 난리 입니다.
이거 느낌이 이상타 싶어서 더 얘기도 안하고 경찰 불렀습니다.
경찰이 왔는데 뭐 별 수 없더군요.
병원에 데리고 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근처 대학 병원에 갔습니다.
다리를 절다가 말다가 절다가 말다가 그럽니다.
병원에 도착하여 침대에 눕고 두 발의 양말을 모두 벗었는데 의사가 왔습니다.
발을 보고는 '어느 발이 다친거에요?' 묻습니다.
의사 왈.. 아무이상 없습니다.
그런데 그 놈이 아프다고 징징대자 붕대를 감아 줍니다.
그러고 보험에 연락하고, 헤어 졌습니다.
다음날.. 그놈 동네 병원에 입원했답니다.
입원 몇일 하고 보험에서 합의 보고 끝냈습니다.
백방으로 알아 봤으나..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어서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때 목격자도 있었으나, 차 건너편에서 본 것이기 때문에 소용 없다고 합니다.
진짜 열받고 억울하지만, 사람이 차 근처에 있는데 움직인 것에 대한 값을 치뤄야 했습니다.
횐님들, 절대 사람이 차 근처에 있으면 움직이지 마세요.
시간 걸리더라도 직접 내려서 그 사람 치우고 움직여야 합니다.
아무 상관없이 드러누우면 그거 대책 없습니다.
그럼.. 너무 열받아서 두서 없이 적었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데 모두 안전 운전 하세요~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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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팩라셍
2008.06.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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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냄비
2008.06.18 13:54
저저번주 일밤 이 생각나는군요,,뭐였더라 고수 뭐라고 하던데,,김용만 나오는거,,
강수정이 된통 당했죠... 으이구 이놈의 세상,,, -
달료라셍아
2008.06.18 14:07
아 억울하시겠어요..
저도 전번에 본 일밤이 생각나는군요...그 프로그램 요즘 매일 보고있습니다... -
라세카라티
2008.06.18 14:23
와... 정말 세상 말세다...
액땜했다 치세요^^
별별 드러운 놈들 다있네... -
Sun Whiting
2008.06.18 14:27
와~어이없네요~!!
상막한 세상 우찌나누...
좋은일도 있겠죠.. 넘 상심마세요~~ -
순정파두목
2008.06.18 14:39
저도 2005전에 여고생둘이서 장난치다 한명이 밀어서 제차에 부딪힌적이 있었죠....
차안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합의금을 100만원 줬습니다..제가 부딪힌게 아니고 사람이 와서 부딪힌건데도요...
그여고생 아빠가 외과의사라 찍소리도 못하고 보험처리 했습니다...그땐 정말 분통터져 잠이 안왔죠..
3년이 지나고 나면 없어지는 뼈아픈 추억입니다....왜3년이냐면 할증되는 동안에는 보험료 갱신때마다 분통터지죠...ㅎㅎ -
biondi
2008.06.18 14:52
차에 4채널 DVR 달아야 겠습니다...
저런거 한번 물리면 DVR값 금방 나오겠네요. -
임자929
2008.06.18 15:12
더러운 놈들 다 피해서 다녀야 되겠네요.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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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마오타쿠
2008.06.18 16:48
정류장 앞에 시시티브 없었는지.. 일밤에 보니 시시티브 있음 걍 게임끝이라고... -
얀돌
2008.06.18 16:56
정말 별 미XX이 다 있군요.
요즘들어 자해공갈단 많다는데...
조심해야겠네요. -
최과장
2008.06.18 17:03
개xx들.. 저런세기들 특별단속 해야는데..
정말 이런일들은 읽고 듣고해도 열받습니다...
우리 주변 사람들이 당할수도 있는데 말이죠....
아! 정말 요즘어려운데..가뜩이나.. 힘내시구요..
저런 나쁜늠들은 언젠가는 콩밥먹을겁니다...... -
아카디아
2008.06.18 17:08
정말 차 가지고 나온 죄인 이라는 말이 있더니... 정말 이런 경우가 있군요;; 남편분이 증인이 안되던가요?
제 지인은 지나가던 사람이 자신을 사이드 미러로 치고 지나갔다고 뺑소니 신고가 들어왔었더랍니다.
친 줄도 몰랐다더군요.(안 쳤으니까요;;) 어쨌던 어떤 여자가 신고를 했는데, 글쎄 그 증인이 옆에 있던
남자친구였다더군요....;; 어쩔 수 없이 돈 10만원 찔러주고 합의보고 왔다고 하던데....
정말 저런 나쁜 놈들이 실제로 있긴 있어요;; -
B.tOp™
2008.06.19 09:26
안타깝네요. 딱보니 일밤에 나왔던 사기네요.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