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 이었습니다.
시내도로가 장난이아니더군요 목적지는 상계동이라 평소 애용하는 동부간선도로를 접고
올림픽대로->강일IC->외곽순환->의정부IC 를 거쳐서 상계동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요새 머리도 나빠지고 자주 가는 코스가 아니라서 정확히 어느구간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의정부IC에서 노원쪽으로 빠지는 구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닌가? 머리가... ㅠㅠ)
길은 )(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왼쪽에 2차선 오른쪽에 2차선이 각각 분리된 길로 오다가 중간에 짧은합류구간이 있고
다시 왼쪽 2차선 오른쪽 2차선으로 분배되는 구조입니다.
합류구간은 일정부분 봉이 박혀있어서 차선변경이 불가능하다가
봉 박혀있는 부분이 끝나면 짧은(약 10M 내외) 점선구간이 나와서 그때 차선병경이 가능하구요
문제는 처음에 오는 왼쪽과 오른쪽 차선은 차들이 꽉찬상태로 정체입니다. )( 에서 아랫부분들이죠...
그리고 )(에서 윗부분으로 분배되는 길은 왼쪽으로는 가는차들이 거의 없고 죄다 오른쪽 차선만 긴 정체가 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왼쪽에서 왔고 오른쪽으로 가야 하기에 합류부분에서 차선변경을 해야 합니다.
지금부터 제가 욕할 넘은 오른쪽에서 왔기 때문에 차선변경없이 그냥 가면 되는 상황이구요...
상황설명이 장황하게 길어 죄송합니다;;;;
암튼 앞차들을 딱 보니, 톺니바퀴 맛불리듯 왼쪽차선 차들이 오른쪽차선으로 한대걸러 한대식으로 자연스럽게
끼어들고 있었습니다. (보통 이런 도로에서는 한대걸러한대 껴들기가 당연히 기본매너죠)
제차례가 왔구, 자연스럽게 (그래도 사이드미러 한번 봐서 안전한지 확인하고) 들어가는데
뒷차 갑자기 악셀질 하며 안비켜 줍니다...
아 놔 이건 무슨 시추에이션인지... 어짜피 정체구간에 악셀을 밟을건 뭐며... 또한 앞차들은 자연스레 한대걸러한대를 하고 있는데
이놈은 왜 악셀을 쳐서 날 안비켜주지... 완전 일부러 안비켜주는게 어이가 없어서
조수석 창문 열고 고개를 돌려 그놈이 지나갈때 쳐다봤죠.
보통 이럴경우 씹는다는듯이 앞아쳐다보고 있을줄 알았는데
어라? 지도 창문내리고 같이 야리더군요...
헐... 그것도 마치 왜 얌체같이 여기서 끼어들어 ㅆㅅ야... 라는 표정이었습니다. 완전 어이상실...
아 내가 무슨 전용도로에서 맨끝차선 하나 빠지는 긴 정체길에 앞으로 추월해서 얌체같이 껴든것도 아니고,
너무 화가나더군요
그놈 뒤로 들어가니 차는 느7 RE35 휠 크롬으로 인치업하고 항상 최고의 광택을 유지하며 온갓외관에 최선을 다한
(여지없이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그 뽀대용 튜닝 SM들로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놈이더군요, 뒤에는 보란듯이 느7club.net 스티커...
걍 문열고 내려서 운전 그따구로 매너없이 하려고 조져버릴래다가 워낙 정체도 심하고 약속에 늦기도 해서 일단 담배로
달래고 오늘 출근을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아직도 4가지가 없는게 분이 안풀려서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그놈 차번호 대고
느7club.net에 가서 조져버릴라다가, 어린놈이니 첨엔 저러다가 나중에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매너운전을 깨닳을 때가 오것지... 하는 마음으로 그냥 참았습니다.
저도 이상한게 어떻게 보면 '에이..썩을놈...' 하고 잊어버릴 수 있겠고,
어지간해서는 우리나라 개같은 운전들 별로 신경안쓰고 살아왔는데
이번일은 아직도 생각하면 화가 치솟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같이 창문을 내리고 야렸을때
그놈 눈빛이 너무 맘에 안들어서 그런걸수도...
암튼, 우리 클라분들은 당연히 안그러시죠?
늘 매너운전 합시당~~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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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uri
2008.09.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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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대협
2008.09.12 12:49
가끔 같은 클라횐이라는게 부끄러울때가 있어요...
그럴려면 클라 스티커를 떼던지...
중고차 구입해서 귀찮아서 걍 달고 다니는 걸까요? -
포르코
2008.09.12 12:26
번호 보셨으면 번호 알려주세요
제가 슴7클럽에 수배하겠습니다.
그런넘들은 제명시켜야 합니다. -
나는관대하다
2008.09.12 13:11
아.. 현장에서 말로라도 푸닥거리 하시지 그러셨어요... 그런 놈은 결국 속으로 '내가 이겼다' 이딴 생각을 골통에 쳐박을테니까요.. 물론, 똥이 더러워서 피하는 거라고 하지만 그런 놈들 으쓱대는 건 정말 못봐주겠어요.. ( 왜 제가 이리도 흥분을 하는 것인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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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냐
2008.09.12 13:31
어이구......하는짓이..
암튼 잘 참으셨으여... -
운수대통
2008.09.12 15:03
저도 서민7호 2.3를 타고 있어서 동호회에 자주 가는데 .. 서민7호는 딱 두가지 분류의 사람이 있더군요 ..
실지로 서민7호를 구입할 형편이 되는 분들은 대부분 723을 구매 하고 순정 상태로 점잖으신 분들 많은데
735 유저는 의외로 무리를 많이 해서 구입하고 차에 치장 하고 이런 분들도 많다는것 입니다..
저도 아파트 에서는 735가 거의 없고 723인데 .. 야간에 노상에 주차한 차들 중에는 735도 많더군요 ..
그래서 길에서 좀 메너없는 735차들이 좀 많은것 같음 ... 좀 달려 볼려고 차를 사는데 외제차 살돈은 없고
할부로 735 산 사람들 ... -
포르코
2008.09.13 16:33
저 735 ㅠㅠ -
머피
2008.09.12 15:04
저도 스티커 붙이고..... 160넘게 밟은적이 많앗습니다;;;.......시내 한복판에서;;
자제 하고 안전운행 양보운전 해야겟네요..ㅜㅜ -
나의꿈
2008.09.12 20:19
전 속도를 좀 내는 편이라 스티커 안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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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혀기
2008.09.12 20:39
전 엔마 달구선 천천히 운전하는 습관을 들이는중이라서 ㅎㅎㅎ 스티커 담주에 오면 바로 슝~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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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
2008.09.13 00:12
저도 엔마를 구해바야겟네용..~ㅎㅎ 역시 엔마가 도로위 신사를 만드는듯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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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oni
2008.09.13 00:46
똥은 더러워서 피하는겁니다
잘하셨습니다 -
까망830
2008.09.13 08:42
우리나라도 빨리 교통문화 선진국이 되어서 저런 무개념 운전자들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
제발 그만 하시거나 일찍 나오시거나 하지 원 챙피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