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설량에 따라 고속도로에 대한 교통제한 사전예고제가 시행되며, 고속도로 특정지역 노면 적설량이 10cm 이상이고 차량 고립이 예상될 경우 긴급통행제한이 실시된다.
건설교통부는 겨울철 강설에 대비해 11.15~'08.3.15(4개월) '겨울철 제설 대책기간'으로 정해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고속도로 및 일반국도에 대한 제설대책을 수립,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상도로는 한국도로공사와 민자사업자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3,114km와 5개 지방국토관리청이 관리하는 일반국도 11,558km 등 14,672km다.
건교부는 사전대책으로 염화칼슘과 소금 52,400여톤과 모래주머니 123만개, 제설차 106대, 그레이더 118대, 덤프트럭 697대 등 제설장비 2,352대를 확보해 놓았다. 또 제설작업 인원 4,100여명에 대한 동원 계획도 완료했다.
건교부는 특히, 눈이 조금만 와도 교통소통에 지장이 우려되는 진고개, 백봉령 등 고갯길과 응달도로 등 일반국도 126개 구간, 고속도로 58개 구간을 도로교통 취약구간으로 정해 그레이더와 덤프트럭 등 제설장비와 제설인력을 사전 배치했다.
전국적인 고속도로 강설의 경우에는 수도권 등 대도시 주변지역에 중점을 두어 제설을 실시하게 되며, 폭설로 고립이 발생되는 경우 신속한 현장 접근을 위한 4륜 오토바이도 운영된다.
도로공사는 대책기간 중 24시간 재난종합상황실을 운영하게 되며, 건교부와 지방국토관리청은 단계별 상황에 따라 근무를 강화해 서울지역 대설경보 등이 발령되는 경우에는 철도, 항공분야와 합동으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게 된다. 도로공사는 또 대설 예비특보 단계부터 '상황판단회의'를 운영한다.
건교부는 겨울철 강설이나 결빙시 차량의 안전운행을 위해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미리미리 다목적 4계절타이어 등으로 교체하고 ▶체인, 삽 등 월동 장구를 구비할 것과 ▶교량이나 터널 출구, 커브길, 응달길 운행시 충분한 감속운행 등 주의운전을 하고 ▶눈이 많이 내린 지역은 도로가 통제될 수 있음을 상기해 목적지 부근의 교통정보를 사전에 파악한 후 출발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올 겨울에는 약한 라니냐가 발달할 가능성이 있어 내년 1월까지 기온은 평년(-4~10℃)과 비슷하겠으나 기온의 변동 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2000~2007년 겨울철 강설일수는 수도권이 19.1일, 강원지역이 50일이었고, 2006~2007 시즌 첫 눈 온 날은 수도권이 11월 30일, 강원지역 11월 6일, 마지막 눈 온 날은 수도권 1월 7일, 강원지역 4월 17일이었다.
CBS경제부 박종환 기자 cbs2000@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