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무쟈게 열받아서 오전내내 씩씩~ 거렸습니다.

출근길에 끼어들다가 멈춘차량때문에, 갑자기 막히는 1차선에서 비어있는 2차선으로 앞지르기를 하는데,
갑자기 3차선에서 버스가 빵빵 거리면서 2차선으로 뒤늦게 접어들더니,
내 뒤에서 옆으로, 그리고 앞을 가로막으면서 세우더니 욕을하더군요.

끼어들기는 내가 훨씬 먼저했는데,
3차선에서 쌔앵~ 달리다가 불법정차된 차때문에 뒤늦게 2차선에 낄려다가 나를 발견하고 속도를 안줄이고 저한테 달려든거죠.

나중에 옆에 세우고 창문내리고 ".....죄송합니다만 아저씨가 늦게 끼었잖아요~ " 라고 말하고 있는데 첫마디가 바로
" 야이 X새끼야!!! 10원짜리가 죽을라고 !!" 이러더군요 ㅡ.ㅡ;;

32살 먹고, 초면에 누구한테 함부로 욕먹을 나이도 아니고, 평소엔 온순한 곰이지만 한 성질하기에 폭발했습니다

" 야이~XXX Xx, xxx, xxxxx xx xx xxx xxx ~~~~" 그리고 온갖 저주들과 비야냥, 10종세트 욕등등....

평소 속도는 조금 내는 편이지만, 흐름을 잘 타고, 탄력운전에 방어운전을 중시하는 제가
근 2년만에 첨 다툼이 발생하여 흥분을 심하게 했습니다.

그 이후 약 5분여간 신호대기때마다 클락션과 하이빔으로 따라가서 욕을 했습니다. 나이는 40대이신거 같은데
저런 못배운행동으로, 10대애들한테도 욕먹을 짓을 하더군요.
죽이니마니 그런소리도 하길래, 사이드 땡기고 내리니깐 후진살짝 후 차선바꿔 가던길 가더군요.

오전내내, 저주를 더 퍼부었어야하는데.....하는 마음과 울분에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곰곰히 생각하면, 정말 욕한 제자신과 그 상황에서 더 침착하지 못한 제가 안타깝습니다. 수양이 덜되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