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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터보 지름신 최악에 시나리오

[INHA]정 2007.05.29 19:11 조회 수 : 754


터보지름신, 그 최악의 시나리오

Date
2006/11/28-10:39


그냥.. 어제 서경 게시판의 지름신 글에 댓글을 달다가..
문득 최악(하지만 있을법한)의 전개는 어떤걸까.. 생각해보고
그냥 한번 적어볼까 싶어서 적어봅니다.

물론 중복투자신으로 가면 더 심해지겠지만..
일단 단순히 출력목마름신의 기준으로 적어봅시다~


-Start.
투스카니 2.0, 간단한 흡배기, 엘리박 조합 서스펜션 세팅 에서 시작.
(고속도로에서 쩜되어서 안되겠어요.. 터보 얹으면 웬만하면 안꿀리겠죠?)
-> 터보를 장착하기로 하고 저렴한 터보를 알아봄

-저렴한 스몰터빈 터보킷 장착
흔히 말하는 스몰터빈. 카니발 터빈 혹은 TD05 급의 터보 세팅. 부스트 0.6바.
스몰터빈(액츄에이터방식), 소형 인터쿨러, 흡기 파이프라인, 배기는 그대로 사용
(와 잘나가요.. 행복해요.. 는 딱 1달. 조만간 뭔가 밋밋하다고 느끼기 시작함)
-> 많은 출력을 원하는건 아니구요.. 조금만 더 있으면 좋겠어요
-> 배기 라인을 키워서 출력을 올려보기로 결정

- 배기라인 변경
76파이 싱글 배기 라인으로 변경.
추가로 리매핑 하여 약 30마력 가량 출력 상승.
내친김에 지름신 강림하여 게이지 2개(부스트, 배기온) 장착.
(그렇지 터보라면 역시 이정도는 나가야지. 바로 이 느낌이야~ 근데 부스트가 낮네)
-> 게이지를 보다보니 게이지 절반도 안올라가는 부스트에 좌절

- 부스트 업
부스트를 0.8바로 올리기로 결정하였으나, 순정 인젝터로는 연료량이 부족함.
인젝터 변경, 255L연료펌프 장착, 리턴라인 변경, 0.8바 리매핑
상당한 지출 끝에 다시 25마력 가량 출력 상승 부스트 0.8바.
(다 덤벼!! 근데 5000RPM을 넘어가면 차가 좀 멍..하네..)
-> 조만간 후반빨에 좌절. 때마침 자존심을 긁는 M3 와 조우.
-> 역시 스몰터빈의 한계인가... 터빈을 키워보자.

- 터빈 교체(중급터빈)
'어차피 빅터빈 같은걸 원하는건 아니니까.. 밸런스 좋은 터빈으로 부탁합니다'
T3 혹은 GT-RS 등의 중급 터빈으로 터빈 교체. 부스트 0.8바.
터빈이 변경됨에 따라, 매니폴더 프렌지 가공, 다운파이프 수정, 흡기라인 수정
(대사 : 터빈 교체 생각보다 대작업이더군요.. 다 바꾸라고 하더라구요?)
-> 와아아아아아 이 맛이야~ 후반에도 잘 뻗어주네!!
-> 근데.. 배기온이 뜨네?? 뭐야 200km/h 넘기는데 배기온 900도??

- 인터쿨러 교체(대용량)
'돈 아끼려고 인터쿨러를 그대로 쓰려고 했더니.. 배기온이 문젠가 봐요 흑흑'
일단 냉각을 위해 보다 큰 인터쿨러로 교체.
온도의 두려움을 깨달아서 수온, 유온 게이지 추가 장착.
-> 워어.. 유온이.. 110도??

- 오일쿨러 장착
이번엔 중복투자 안하리라고 다짐하고 한방에 쓸만한 오일쿨러 장착.
(이미 돈의 단위에 대한 개념은 상실하기 시작. 감각이 마비됨)
90도-100도 사이에서 노는 유온을 보며 내심 안심.
하지만 중급 터빈도 곧 밋밋하게 느껴짐.
-> 부스트 딱 1.0바 까지만 쓰자.

- 부스트 업(1.0바)
부스트를 올리려고 하니, 몇가지 문제점 도출
- 압축비를 낮추기 위해, 터보용 가스켓 작업
- 인젝터가 작아서 대용량 인젝터 장착
준비를 끝내고 부스트를 1.0바로 올린후 리매핑.
(아.. 이맛이야.. 이 맛에 터보를 타는 거였구나.. 1바는 되어야 터보였네..)
-> 그런데 춤추는 부스트. 이거 좀 불안한데.. 어떻게 잡으려나?

- 웨이스트게이트 장착
부스트를 안정적으로 컨트롤 하기 위해 웨이스트 게이트 장착하기로 결정.
기존 매니폴더는 폐기하고, 웨이스트 게이트 대응형 매니폴더로 매니 변경.
이에 맞춰서 다운파이프 다시 재가공 -_-;; 라인 수정 -_-a;;;;
추가로 제어를 위해 전자식 부스트 컨트롤러 장착.
-> 아 좋아.. 부스트 안정적이네.. 이왕 부콘 단김에 부스트나 좀 올려줄까?

- 부스트업(1.2바)
고급유 1.2바 리매핑.
슬슬 300마력의 고지 앞에서 오락가락 하는중. 눈이 멀기 시작함.
-> 300마력! 300마력! 300마력!..
(근데 가스켓 방식으로 300마력을 넘기기는 좀 내구성이 걱정되는데요..)
-> 터보용 주물 피스톤을 넣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결정

- 터보용 피스톤 작업.
8.5:1 압축비의 터보용 피스톤 작업. 어차피 엔진 여는 김에 엔진 오버홀.
부스트 1.3바를 써서 300마력 오버하는 정도 출력으로 샵에서 맞춰줌.
(이제 어디 가서 꿀리지 않는 레벨에 들어서는 300마력이구나!!)
300마력의 최고속을 찍어보기로 결심.. 했으나 클러치 슬립!!!!!
-> 어어.. 이제 발레오로 버티지 못하는거야? 그럼 클러치 바꿔야해?

- 클러치 변경
보다 고출력 대응의 클러치로 변경.(예를들어 X-TRM급?)
내친김에 기어비 작업. 3.650 등의 최고속 세팅으로 기어비 변경.
우하하하하 이제야 말로 최고속 준비완료. 이제 270은 찍겠네. 아마.
-> 막상 찍으러 나갔으나, 휘청이는 차체에 고속의 두려움을 깨닫고 포기.
(최고속 얼마 나왔어? 으응.. 뭐 250 넘으니까 무섭더라구...)
-> 젝일.. 서스펜션을 바꾸자.

- 일체형 서스펜션 장착.
출력을 받쳐줄만한 서스펜션을 위해 일체형 서스펜션 장착.
내친김에 브레이크는 만렘보 4P로 변경.
(이미 돈에 대한 개념은 아스트랄 저편으로.. 마이너스 통장은 바닥을 보이기 시작)
-> 와.. 과연 다르네.. 이래서 일체형 일체형 하는구만..
-> 근데 허리가...T_T.. 그래도 어디야! 이런게 바로 '머신'급 차를 타는 맛이야!
(다시 최고속 어택)
-> 어.. 후빨이 부족한가.. 막상 GPS 250 넘어서면 생각보단 안나가.. 300마력 오버인데?
(5500RPM을 넘어서면 주저앉는 출력의 곡선..을 보면서 대충 이해를 하기 시작)
-> 아... 빅터빈이구나..!! 내가 원하는건 빅터빈이었어.

- 빅터빈으로 교체.
GT30혹은 35급의 터빈으로 바꾸고 위의 터빈 교체시의 삽질 작업 다시 함 -_-
고급유 1.3바 매핑 출력은 350마력 정도 찍음.
(와하하하 역시 빅터빈이야 빅터빈.. 초반은 좀 답답하지만 남자라면 한방이지!!)
-> 이왕 여기까지 온거 부스트 1.5바만 딱 쓰면 안될까요?
-> 피스톤의 내구성이.. 걱정인데요..

- 단조 피스톤, 컨로드 교체
다시 엔진을 열고 단조 피스톤, 단조 컨로드 장착. 인젝터 교체.
(통장에서는 이미 피눈물이 줄줄 흐르기 시작)
고급유 1.5바 380마력.
-> 후반빨이 좋은데.. 최고속을 위해 더 올리려면 어떻게 하죠?
-> 흡기캠만 넣으세요.

- 흡기캠 작업
268 정도의 흡기캠으로 전체적인 출력곡선을 뒤로 늘려줌.
-> 내친김에 400마력은 찍어주세요
고급유 1.7바 400마력 훌쩍 돌파.
근데 클러치가 또 못견딤. 클러치 슬립에 좌절하고 클러치 변경을 결정.

- 트윈클러치 작업
클러치를 다시 트윈클러치로 변경.
아 장난아니게 빡세네.. 하지만 이 정도 아픔은 감수해야지!
출력이 출력이잖냐!!

..그리고..
..한참 고출력을 즐거워했으나 반복되는 미션 사망의 나날들.
2달마다 한번씩 깨지는 5단기어에 좌절을 느끼다가 문득 짜증이나서 보니..
시내 운행등에선 완전히 쥐약으로 변해버려서 어느새 서울 시내등은 꺼리게 됨.

슬슬 차에 정이 떨어지기 시작..


벼룩시장 : 400마력 대응 터보셋 팝니다.
쪽지 : 니마.. 터보차는 어느정도 세팅하는게 좋을까요?
답장 : 웬만하면 순정으로 타시죠?
지금 터보 다시 하라면 그냥 중급 터빈 정도 250마력에서 재밌게 탈겁니다
쪽지 : 눼...(하지만 눈빛은 이미 맛이 가 있다)




출처 : Test Drive


터보에 대해선 잘모르지만..
이글을 읽으면서 오너에 좌절감을 맛볼수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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