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규제 생산중단 뒤 급증 생계형 자영업자 발 동동


지난해 말 환경규제로 생산 중단한 GM대우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중고차 시장에서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차값이 20% 안팎 올라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내수 차량도 부족한 상황에서 수출업자까지 가세,이달말 신차 재고분이 소진될 경우 다마스,라보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23일 부산지역 중고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002년식 다마스 5인승 밴 디럭스의 경우 지난 연말에는 품질 상태에 따라 230만원부터 290만원까지 거래가 됐다. 그러나 생산중단 이후 중고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부족한데다 찾는 사람까지 늘어나면서 3월들어서는 이보다 20% 안팎 오른 270만원에서 330만원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중고차매매업체인 성림자동차 임원태 사장은 "영세자영업자들이 구하거나 차를 바꾸기 위해 찾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수출업자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다마스,라보를 구하고 있어 물건이 나오기가 바쁘게 사라지는 모습"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마스,라보는 중동 동남아 몽골 러시아 등지에서 인기 차종으로 꼽히고 있으며 일부는 LPG 엔진을 휘발유로 개조해 운행되고 있다.

중고차 업계는 다마스와 라보의 중고차 부족 현상이 재고분이 소진되는 이달말부터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GM대우의 판매대행업체인 대우자동차판매측은 "라보는 이달초 재고가 모두 소진됐으며 다마스는 23일 현재 100여대가 남아있으나 이마저도 이달말까지 모두 팔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M대우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2개 모델에 대한 재생산을 위해 현재 강화된 기준을 만족시키는 엔진장치 개발이 진척도를 보이고 있으며 완성되는 대로 향후 환경부 인증작업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배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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