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더 이상 저가차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고급스럽게 만들어라'

상대적으로 싼 차, 품질이 떨어진다는 기아차의 이미지를 확 바꾸기 위한 정의선 기아차사장의 특명이 떨어졌다.

앞으로 싼 차라는 이미지로는 국내에서는 물론, 수출시장에서도 살아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현대차는 고가모델, 기아차는 저가모델이라는 등식을 깨고 정면승부를 걸겠다는 게 정사장의 생각이다.

기아차 고급화전략의 첫 번째 작품은 내달 선보이는 중형차 로체.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로체는 형식적으로는 연식만 바뀌는 Year모델이지만 실제로는 페이스리프트 수준에 버금갈 만큼 외관과 실내가 크게 바뀐다.

기아차는 당초 올해는 몇가지 사양만 추가된 로체 Year모델을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 모양이 완전히 바뀌는 페이스리프트모델을 내놓을 계획이었으나 차량 고급화를 서두르라는 정사장의 지시로 긴급히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신형 로체에는 스마트키나 LED 방식의 수퍼비전 클러스터, 풀 오토 에어컨 등 고급차량에만 적용되는 사양들이 대폭 적용됐으며 외관도 크롬도금의 대폭적인 적용과 함께 헤드램프와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를 한층 고급스럽게 리디자인했다.

기아차는 로체를 시작으로 내년에 출시될 준중형급 쎄라토 페이스리프트모델과 내년부터 경차로 분류되는 모닝을 고급 경차로 변신시킨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올 하반기 출시예정인 고급 SUV HM(프로젝트명)을 더해 고급차 라인업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급모델이 주력으로 떠오르는 최근의 추세를 반영, 기존 저가차 위주에서 고급차 시장으로 방향을 전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펌:자동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