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승용차에 장착된 머리지지대의 80% 이상이 뒤에서 추돌 사고를 당했을 때 운전자를 목 부상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목 부상을 줄일 수 있도록 사고시 지지대가 적정 위치로 빠르게 이동하는 능동형 머리지지대도 절반이 불량인 것으로 조사돼 성능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는 25일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와 공동으로 국산 준중형급 이상 승용차 13개 차종을 대상으로 머리지지대의 목 상해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84%인 11개 차종이 ‘불량’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평가 등급은 ‘우수’ ‘양호’ ‘보통’ ‘불량’ 등 4개로 ‘불량’은 ‘저속(시속 16㎞ 이하)에서 사고가 나도 목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의 최하 등급이다.
자동차기술연구소 조사결과 능동형 지지대가 장착된 기아차의 ‘로체’ 단 한 종만 ‘양호’ 등급을 받았고, 기아차의 ‘뉴오피러스’(능동형)는 ‘보통’인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능동형 지지대가 장착된 현대차의 ‘에쿠스’와 르노삼성 ‘뉴SM7’은 불량 등급을 받았다.
기아차의 ‘오피러스’와 현대차의 ‘그랜저TG’, 쌍용차의 ‘뉴체어맨’, 현대차의 ‘NF쏘나타’, GM대우의 ‘토스카’, 르노삼성의 ‘뉴SM5’, 현대차의 ‘뉴아반떼XD’, 기아차의 ‘세라토’, 르노삼성의 ‘뉴SM3’ 등 일반형 지지대를 장착한 9개 차종은 모두 ‘불량’ 판정을 받았다.
보험개발원은 “미국에서는 능동형 지지대를 장착한 49개 차종을 평가한 결과 10개종(20.4%)만 ‘불량’ 등급을 받았고, 영국에서는 80개 차종 중 한 차종도 ‘불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동차기술연구소 박인송 시험연구팀장은 “사고시 목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머리와 머리지지대의 거리를 좁히고 지지대 높이를 머리 윗부분까지 오도록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팀장은 “자동차 회사들도 능동형 지지대 성능을 북미와 유럽 수준으로 개선해 모든 차종에 장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험개발원은 2005년 자동차사고 목 부상으로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지급한 진료비는 모두 3030억원이며 이중 59.8%인 33만건이 후면 추돌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미국 IIHS의 연구결과 능동형 머리지지대를 장착하면 전체 목 부상의 약 43%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준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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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목 부상을 줄일 수 있도록 사고시 지지대가 적정 위치로 빠르게 이동하는 능동형 머리지지대도 절반이 불량인 것으로 조사돼 성능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는 25일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와 공동으로 국산 준중형급 이상 승용차 13개 차종을 대상으로 머리지지대의 목 상해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84%인 11개 차종이 ‘불량’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평가 등급은 ‘우수’ ‘양호’ ‘보통’ ‘불량’ 등 4개로 ‘불량’은 ‘저속(시속 16㎞ 이하)에서 사고가 나도 목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의 최하 등급이다.
자동차기술연구소 조사결과 능동형 지지대가 장착된 기아차의 ‘로체’ 단 한 종만 ‘양호’ 등급을 받았고, 기아차의 ‘뉴오피러스’(능동형)는 ‘보통’인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능동형 지지대가 장착된 현대차의 ‘에쿠스’와 르노삼성 ‘뉴SM7’은 불량 등급을 받았다.
기아차의 ‘오피러스’와 현대차의 ‘그랜저TG’, 쌍용차의 ‘뉴체어맨’, 현대차의 ‘NF쏘나타’, GM대우의 ‘토스카’, 르노삼성의 ‘뉴SM5’, 현대차의 ‘뉴아반떼XD’, 기아차의 ‘세라토’, 르노삼성의 ‘뉴SM3’ 등 일반형 지지대를 장착한 9개 차종은 모두 ‘불량’ 판정을 받았다.
보험개발원은 “미국에서는 능동형 지지대를 장착한 49개 차종을 평가한 결과 10개종(20.4%)만 ‘불량’ 등급을 받았고, 영국에서는 80개 차종 중 한 차종도 ‘불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동차기술연구소 박인송 시험연구팀장은 “사고시 목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머리와 머리지지대의 거리를 좁히고 지지대 높이를 머리 윗부분까지 오도록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팀장은 “자동차 회사들도 능동형 지지대 성능을 북미와 유럽 수준으로 개선해 모든 차종에 장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험개발원은 2005년 자동차사고 목 부상으로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지급한 진료비는 모두 3030억원이며 이중 59.8%인 33만건이 후면 추돌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미국 IIHS의 연구결과 능동형 머리지지대를 장착하면 전체 목 부상의 약 43%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준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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