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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전.... 강도에요(그녀와 만나게 된 사연..)

아잣파랏차 2007.01.23 14:27 조회 수 : 410

짐 직장에서 일하다가 써보아용--;
만나게된 경위가 궁금하다는 분이 계셔서욤.


제가 회사를 옮기는 과정(휴가중)에 하도 심심해서 채팅을 했지요..
눈에띄는 방제가 있더군요. <도와주실분...>

'뭘 도와달란거지..? 채팅으로 도와달라고 하면.. 누가 도와주기나 하나??'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저도 입장을 했는데,
남자들만 득실대고, 채팅방의 대화내용은 뭐 이렇더군요..

중년1: "거기 어디에요? 제가 데리러 갈께요"
중년2: "배고프죠? 우선 밥부터 먹어요^^"
청년1: "폰번호좀 알려주실래요?"
변태1: "통통한가요? 키와 몸무게가 어떻게 되죠??"
.......
.....
..


예전에 저런 방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들었다가 낚였던 경험이 있는데요.
자기가 사정이 급하니 돈좀 빌려달라고.. 꼭 갚겠노라고.. 무슨일이 있어도 갚겠노라고..
도와주시면 잊지 않겠다고... 제발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뭔가 사정이 급한듯 하여..
전화통화로 확인만 하고 25만원을 보내주었는데요. 결국은 연락두절이 되더군요. 핸드폰은 켜져있는데
제 번호의 전화만 안받아요ㅋ

'너가 돈 얼마때문에 그런식으로 살게되면 사기꾼밖에 더되겠냐고, 앞으론 하지 말라고..' 충고만
문자로 몇개 남겨주고 잊었던 일이 있었져(사실.. 많이~~ 아까워서ㅋ 이 문자를 보고 돈을 돌려주기를 바랫었음-_-;;)

이번에도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쪽지를 보냈죠.


"그렇게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주는 사람 있나요??"

"제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는 아세요?"

"보나마나 뻔하죠 돈이잖아요ㅋ"

.......
......
한동안 답장이 없다가.
.....,.
....

"돈도 조금 필요해요. 가출했어요."

"그렇군요. 가출했군요. 돈은 계좌로 보내드릴까요?"
('네'라고 대답하면, 뭐라고 한마디 할 생각으로 장난삼아 말했었죠ㅋ)

"아니요. 보내주셔도 받을데가 없어요."


이렇게 해서 만나게 된거고요. 어디 가출한 사람이 한두명인가요-_-; 단지.. 그 방안에 뭔가 안좋은
느낌의 남정네들이 많아서... 그때문에 만나게 된거여요. 도와줄 생각은 그다지 없었고요.
저녁때라서 우선 밥부터 사먹이고 이야기를 들어줬죠.

아빠랑 많이 싸웠답니다. 하도 화나서 자기가 집을 나가겠다고 하니깐,
나가라고 안붙잡는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가출했다고 하더군요.
처음엔 도와준다고 나왔던 사람이 자기랑 같이 모텔을 들어갈려고 했답니다. 그래서 도망왔다고..
근데 이번에는 그렇게 해서라도 돈을 받고싶다고 하더군요. (절레절레~)

"아빠가 홧김에 그렇게 말을 했어도.. 마음은 안그럴꺼에요."
"아마 지금쯤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을껄요?"
"오늘 집에 안들어가면 저도 못가요"
"부모님이 전화 안하던가요?"
"거봐요.. 부모님도 계속 찾고 계시잖아요. 어서 전화 받아봐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다보니 친구가 한명 오더군요. 일단 오늘은 들어갈 맘이 없어보이고...
친구도 있으니 괜찮겠다 싶어서, 모텔을 잡아주고 내일 확인차 전화할꺼니깐 핸드폰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고 핸드폰 번호만 받아서 왔지요. 담날 전화해보니 집으로 들어갔다고 하네요. 의심나서..
거짓말 아니냐고 집전화로 한번 더 확인해야겠다고 하고 집전화로도 해보니 받더군요.
그래서 잘했어요. 다행이네요.. 하고 끊었었죵.


이틀 후 그녀에게서 전화가 걸려와서 만나기 시작했어요.

"오빠는 착한사람 같아요.."
"잘 모르겠는데요."
"학교다닐때 친구들에게 말도 먼저 못걸고 그랬죠?"
"그래요~ 어떻게 알았어요?" (그정도는 아닌데-_-;;;;)
"아하하~~ 그럴것 같았어요"

이렇게 인연이 됐네요.

모랄까...
순진한 소녀 같아요.
산골소녀?
바보같은 모습을 가끔 보여서...
'좀 모잘란 애 아냐?'(이런거 써서 미안하구낭..--;) 라고 생각도 했었져--;

저는 그런 그녀의 모습이 아주~ 맘에 들어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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