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표에 '양' 하나라도 있었으면 안 그랬을 것... 선처 호소
쌍둥이 자녀가 나란히 전교 꼴찌를 한 것에 격분해 집에 불을 지르려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5일 자녀 교육 문제로 집에 불을 지르겠다고 자신의 부인을 협박한 혐의로 A(60)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전날 저녁 8시 20분쯤 마포구 자신의 집 거실에 라이터 기름을 뿌리고 "애들이 집에서 게임만 하는데 뭐하는 거냐?"며 부인 B(51) 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이같은 엽기행각을 벌인 이유는 바로 쌍둥이 자녀의 성적 때문.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A씨의 쌍둥이 자녀가 지난 학기 받아온 성적은 전교 꼴찌인 575등과 576등이었다.
자신의 두 자녀가 학교에서 나란히 꼴지를 한 것에 화가 나 있던 A씨는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왔고 아이들이 여전히 공부는 하지 않고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자 홧김에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
부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A씨는 경찰조사에서 "성적표에 '양'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안 그랬을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CBS사회부 임진수/심훈 기자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쌍둥이 자녀가 나란히 전교 꼴찌를 한 것에 격분해 집에 불을 지르려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5일 자녀 교육 문제로 집에 불을 지르겠다고 자신의 부인을 협박한 혐의로 A(60)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전날 저녁 8시 20분쯤 마포구 자신의 집 거실에 라이터 기름을 뿌리고 "애들이 집에서 게임만 하는데 뭐하는 거냐?"며 부인 B(51) 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이같은 엽기행각을 벌인 이유는 바로 쌍둥이 자녀의 성적 때문.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A씨의 쌍둥이 자녀가 지난 학기 받아온 성적은 전교 꼴찌인 575등과 576등이었다.
자신의 두 자녀가 학교에서 나란히 꼴지를 한 것에 화가 나 있던 A씨는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왔고 아이들이 여전히 공부는 하지 않고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자 홧김에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
부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A씨는 경찰조사에서 "성적표에 '양'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안 그랬을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CBS사회부 임진수/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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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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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세티안◈
2007.01.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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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라세티
2007.01.15 17:14
ㅋ 그 쌍둥이도 대단합니다. 받기 힘든 성적인데. 1등도 힘들지만 꼴지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전 요즘 취업준비하면서 고교 생활기록부 사본 떼러 모교를 찾았는데...
떼어보고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저희 형이랑 형수도 무척 황당해하더군요.
성적표가 온통 "미" "양"으로 도배가...-_-;;; (인문계 고교생이었습니다.)
저도 제 내신성적이 그 모양인 줄 몰랐습니다.
역시 사람은 과거를 미화하는 본성이 있나봅니다. 전 제가 공부 잘한줄 알았는데..ㅋ -
운수대통
2007.01.15 17:14
일란성 쌍둥이의 특징이 모두 잘하거나 모두 못하거나 ... ㅎㅎㅎ
그래도 나란히 꼴등하기 힘든데 ..
꼴등인데 게임하게 하는 엄마가 제일 문제가 많군요 ...
결혼해 보면 아는데 엄마가 똑똑해야 합니다... 저희집을 봐도 공부를 못할수가 없지요 ...
엄마 등살에 .... 1-2등 하는것은 개인차라고 할수 있으만 하위권 이하는 전적을 엄마탓 ... -
카네다
2007.01.15 17:14
원래 쌍둥이면 "서울대 나란히 합격"
머 이런건 아니더라도...쩝.
쌍둥이가 다 같은 쌍둥이가 아니군요... -
단채
2007.01.15 17:14
아직 부모가 아니어서 쉽게 얘기하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어느정도 부모의 관심과 관리 속에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사에 있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중에 부모가 되보면 이런 생각 바뀌려나요..? ^^;; -
스팀팩라셍
2007.01.15 17:14
웃을일이 아닌데, 이 뉴스보고 첨에 한참 웃었습니다. 기사 머릿글이 너무 웃긴설정인거 같아요.
하지만, 저런상황에 부모맘은 어떨까요.
쎄빠지게 돈벌어 자식키우는데, 나란히 전교꼴지.... 쳐다보니 겜만 하고 있고....
불은 안질렀지만, 속에 불은 이미 다 타버렸겟죠. -
빨간풍뎅이
2007.01.15 17:14
과연 내 자식이 전교 꼴등일 받고 집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승희앤
2007.01.15 17:14
불지르는 것보다 컴퓨터를 먼저 부시는 것이 우선인듯 싶은데요...ㅎㅎ -
울트라맨
2007.01.15 17:14
부모님 심정이 이해가 되는데요...!
열심히 일해서 자식들 커가는 모습에 흐믓해 하고 또 공부열심히 하는 모습에 흐믓해 하며 사는데...!
자식들이 둘다 나란히 뒤에서 일이등을 다투니 부모로선 화가 나셨겠네요...!
법도 없는데....